[선교사간증] 라스베이거스, 월드캠프를 준비하며...
[선교사간증] 라스베이거스, 월드캠프를 준비하며...
  • GNN
  • 승인 2012.08.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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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서부 2012 월드캠프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초청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라스베이거스 교회 박세호 선교사 간증을 들어봅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 일년이 됐는데 영어캠프를 한다고 하거나 수양회를 할 때마다 외형적으로는 전도도 하고 초청도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고 초청해도 안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만 미국 서부지역에서 멕시코 영어 캠프를 4번 했는데 매일 전도를 나가지만 한 명도 데려가지 못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사막이기 때문에 낮 시간에 45도~46도로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전도를 나가도 전도도 안되고 사람들의 관심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한계 속에서 영어캠프나 월드캠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계속해서 한 사람도 초청하지 못하니까 LA목사님께서 교제를 해 주셨습니다.
기브온 거민이 여호수아에게 화친을 맺는 것은 ‘생명을 잃을까’ 하여 맺는데 우리가 내 생명 때문에 복음 전해야 하는 것을 말씀해주셨는데 '이번에 이 형편을 넘지 못하면 나는 사역도 그렇지만 신앙도 못 배우고 믿음도 못 배우고 끝이 나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께서 버스를 한대 대절해서 세계대회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 부담을 넘을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주신 겁니다.


버스 한대에 56석인데 라스베이거스 형제자매님들이 다 타고 가도 15석밖에 차지 못합니다.
버스를 빌린다고 하니까 형제자매님들이 뭐 하러 버스를 빌리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들 텅텅 비어서 갈 것이라고,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형제자매님들 마음에도 안 될 것만 같은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예배시간마다 이번에 목사님과 교제한 부분들을 간증하면서 '이번에 버스 빌려서 갑시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 형제자매님들 마음에 조롱하고 비웃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한 백인 형제님과 버스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버스 한대에 4000불~5000불(한국 돈 약 440~550만원) 사이에 빌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라스베가스에서 샌디에고 왕복 비용이 100불인 것을 생각했을 때 56석을 채웠을 땐 저렴한 것이지만 3천불까지 깎아도 형제자매들에게는 부담을 느낄 가격이었습니다.


버스를 두고 기도를 하면서 알아봤는데 인터넷을 통해 찾아간 회사에서도 4500불을 불렀습니다. 그날 나오면서 건물을 봤는데 인터넷에서 본 이름과 다른 이름이 간판에 써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본 회사를 찾았더니 5년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며 주소를 알려주어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은혜를 입고자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라스베이거스 청년들을 위해서 일을 하는 부분을 설명드렸습니다. 그쪽에서는 상의를 해보겠다고 일단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실망을 하고 돌아갔는데 다음날 전도를 하는데 전화가 와서 1650불에 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왕복금액이 맞냐, 세금이 포함된 거냐, 운전 기사 비용이 포함된 거냐, 기름값이 포함된 거냐고 꼬치꼬치 물었는데 다 포함된 게 맞다고 했습니다. 주변 목사님과 상의를 하고 계약을 했습니다.


온 교회 형제자매님들이 하나님이 이 버스를 예비하신 것을 보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또 다른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나머지 40석은 어떻게 채우지? 만약에 우리 형제자매들만 그 버스를 타고 가면 다들 나를 비웃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 때 박목사님 주일 설교를 듣는데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가 출애굽을 시키고 바로에게 보낸다고 하니까 모세 마음에 ‘내가 누구관데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출3:11)’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모세 마음에 자기가 책임지려고 하니까 자기 안에 갇히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마음을 보면서 내 마음이 그대로 비춰졌습니다. 교회에서 하라고 할 때 힘을 빼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이 출애굽 하듯이 라스베가스 사람들을 부르시겠구나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전도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저희 실수로 대학교 내에 클럽이 취소되는 바람에 실내에서 전도할 기회도 없어져서 뙤약볕 아래에서 전도하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바꾸어 '야외에서 하면 어때 사람이 없으면 어때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전에 실내에서 할 수 있었고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때 하루에 관심 있는 학생들 정보를 2~3명 받기도 어려웠는데 너무 덥고 여름학기 기간이라 사람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판 전도할 때 10명이 넘는 학생들의 정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제 기준을 다 무너뜨렸습니다. 제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악한 부분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 제가 없을 때 형제 자매님들이 재정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백인 형제님들이 ‘기름 값이 많이 나온다. 전도사님이 주로 라스베가스 교회를 돌아보면 기름값이 많이 안 나올 텐데 전도사님이 매일 LA에 가니까 많이 나오는 거다. 월드캠프 두 번 했는데 우리 교회에 연결된 형제자매가 누가 있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 때 내 마음에 앞으로 계속 이렇게 월드캠프를 매년 할 텐데 올해 믿음으로 못 뛰어 넘으면 5년 후 6년 후에는 그 형제를 타이르고 교제 해준 형제자매들도 똑같이 그런 소리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후 우리가 전도를 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형제자매님들도 마음을 바꾸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도도 같이 나가고, 한인 마켓에 갔을 땐 우리를 무시하고 받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미국 마켓으로 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알아보았는데 NGO단체는 일년에 14일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님께서 알게 해주셔서 미국 현지 큰 마켓에서 주말마다 우리 행사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멕시코로 영어를 가르치러 가는 자원봉사자에도 관심이 많고 성경강연이 있다는 부분에도 관심이 많아서 형제자매들이 전도를 하면서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관계를 가지면서 너무 신기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또 형제자매들에게 학생들뿐 아니라 이 세계대회는 복음을 듣는 자리이기 때문에 누구든 초청해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중에 라스베가스 한미 여성회 회장이신 자매님이 있었는데 이때를 위하여 자매님이 회장이 된 거라고, 다 초청하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 마음을 받아 초청해서 사람들이 오게 됐고, 다른 자매님들도 주변사람들을 초대하고, 또 우리가 대학교와 마켓에 나가서 초청한 대학생들과 시민들도 참석을 해서 56석의 버스 좌석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교회 안에는 마음으로 월드캠프 초청을 하면서 생기는 실제적인 간증이 나오고 형제자매님들이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돕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겠지...’ 하면서 우리가 그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 것을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돕는다는 마음이 있으면 어디든지 뛰어다녀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성경을 보니까 모세도 하나님을 믿으니까 그 믿음으로 계속 바로를 찾아갔고, 다윗도 계속해서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1년 동안 있으면서 만난 사람보다 이번 한 두 달 동안 훨씬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얻었습니다. 월드캠프에 못 가지만 복음을 전해 구원받은 사람들도 있고, 이번에 월드캠프를 참석하지 못하지만 다음에 있는 행사에 꼭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믿음은 발자국을 내딛고 걸어 가야 하는 것을, 제가 지금까지 이론으로 신앙을 해온 것을,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것도 문제가 아니었던 것을 알게 해주신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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