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브아르] 믿음을 바라시고 기적을 이루시는 하나님
[코트디브아르] 믿음을 바라시고 기적을 이루시는 하나님
  • 박지은 단기선교사
  • 승인 2012.09.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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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캠프 장소인 ‘호텔이부아’의 하루 사용료만 해도 3만 달러에 이르는 등 형편을 보면 캠프를 도저히 할 수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하나님이 한 부분 한 부분 역사하셨다. 캠프 기간 중에 예정되어 있었던 수능 시험 날짜가 변경되었고, 아비장 시에서 큰 금액을 지원했으며, 대통령 비서실에서도 캠프를 돕겠다고 연락해왔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캠프 속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젊은이들은 열광적으로 기뻐하며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 코트디부아르의 젊은이들은 열정적이다. 공연 중 앞으로 뛰어나와 뜨겁게 호응하는 캠프 참석자들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요. 이제 월드캠프 시작까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 장소 대금도 전혀 내지 못했잖아요. 벌써 광고까지 다 했는데, 우린 이제 거짓말쟁이들이 될 거라고요.”
코트디부아르 월드캠프가 열린 ‘호텔이부아’는 코트디부아르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정부 행사로도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다. 하루 사용료만 3만달러, 우리 돈으로 3천만 원이 넘는다.

아프리카에서는 상상할 수 없이 큰 액수다.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마련한단 말인가! 그런데 선교사님은 마태복음 7장7절에서 12절 말씀을 전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우리는 항상 최고의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 선교사님은 ‘코트디부아르의 청소년들과 한국에서 오시는 많은 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길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고 하셨다.

▲ 캠프 중간에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옥수목사의 마인드강연 저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대접도, 돈이 있어야 하죠!’ 내 머릿속은 시간이 흐를수록 걱정들로 가득 채워졌다. 문제는 캠프 장소 대금뿐만이 아니었다. 월드캠프 날짜가 수능시험 날짜와 겹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청소년부 장관님께 수능 날짜를 바꿔 달라고 요청하자, 장관님은 그 날짜는 대통령도 못 바꾼다고 하셨다. 그런데 선교사님은 ‘하나님이 우리가 하시는 일을 기뻐하시기 때문에 기적을 일으키실 것이다’고 하셨다. 그리고 정말 며칠뒤, 수능 날짜가 바뀌었다. 지금도 왜 갑자기 수능 날짜가 바뀌었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다.
얼마 뒤에 또 기적이 일어났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아비장 시에서 월드캠프 지원금으로 엄청난 금액을 보내온 것이다.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머물호텔에서도 방 값을 할인해주는 등 전에 없었던 일들이 일어났다.

하루는 우연히 세계적인 축구선수 드로그바가 흔쾌히 월드캠프 광고를 찍어주었다. 그 후 갑자기 월드캠프 문의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또한 정부기관과 유엔에서 IYF에 대해 알아보려고 조사단을 보냈다. 드로그바의 친구인 한 사업가는 행사 기간 동안에 캠프에 참석한 사람들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겠다고 하였다. 캠프 며칠 전에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우리를 돕겠다고 연락해왔다. 정말 생각지 못한 기적 같은 일들이었다.

그런데 어려운 일도 일어났다. 캠프참석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기로 한 ‘클래식고등학교’가 수능 채점 장소로 지정되어서 캠프 기간에 그곳을 사용할수 없게 된 것이다. ‘하나님, 왜 우리 애간장을 태우십니까?’ 하고 하나님께 물었다. 생각해보니, 월드캠프는 원래 하나님 없이는 불가능한, 세상적인 사고로는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다. 처음부터 의지하고 바라볼 분은 하나님뿐이었다.

그날 저녁, 준비 팀으로 오신 정경환목사님과 몇 형제님이 수소문해서 교육부 장관 댁을 알아내 선교사님과 함께찾아갔다. 하지만 두 시간을 기다려도 장관님은 우리를 만나주지 않아, 선교사님은 들고 갔던 홍보 서류를 군인들에게 맡기고 돌아오셔야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키셨다. 장관님이 그날 밤 서류를 다 읽고 우리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신 것이다. 다음날 아침, 장관님은 우리에게 클래식고등학교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해주셨다.

장관님의 지시가 떨어지자 밑에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미 학교에 모여 있던 채점할 교수들은 물론, 수만 장의 시험지를 채점 당일 아침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했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확산될 수도 있었는데, 수백 명의 교수들과 관계자들이 모여서 논의한 후 한 사람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월드캠프를 잘 치르라고 격려하며 학교를 비워주었다.

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어려움은 이어졌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분들의 비자 문제나 화물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고 , 캠프 기간에 헌병대 지원자 3천 명이 클래식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연약하기에 하나님께서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풀어주셨고, 우리는 그것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정말 신기했다.

월드캠프 개막식, 1650석을 가득채운 참석자들의 열기가 호텔이부아를 떠날 줄 몰랐다. 태권무, 부채춤, 현지 전통댄스팀의 공연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연 내내 의자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처럼 열광적인 분위기가 명사 초청 강연이나 마인드 강연 시간이되면 아주 진지하고 차분하게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땅에는 가정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많다. 학생들 마음에 새겨진 그 아픔들이 캠프속에서 지워져갔다. 특별히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보면서 학생들은 자신을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 사랑으로 지난날의 어두움을 이겨낼 힘을 얻고 기뻐했다. 그리고 이번캠프에서도 작년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40명의 복음반 강사들이 40개의 복음반에서 오전과 오후에 복음을 전해 학생들이 거의 다 구원을 받았다. 학생들은 박옥수 목사님의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믿어온 생각이 틀렸고 하나님의 말씀이 실상임을 깨닫고 , 늘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데에서 벗어나 복음을 받아들였다.

오후에는 팀별로 단합해 윷놀이, 마피아게임, 포크댄스, 미니올림픽, 각종 아카데미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코트디부아르 청소년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승부욕이 불탄다. 캠프 기간 내내 학생들은 슬픔과 걱정을 잊고 불타는 승부욕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느덧 캠프의 마지막 날에 다다랐다. 폐막식 때 함성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 다음을 기약하는 학생들! 그들의 마음이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코트디부아르 월드캠프는 그렇게 하나님의 손길안에서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캠프가 끝난 지금도 캠프 기간에 구원받은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에 모여 양육의 말씀을 듣고 있다. 또 주일 예배 때에도 캠프 때 구원받은 학생들의 간증이 이어져 월드캠프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내가 보고 사는 세계와 하나님이 이루시는 세계는 너무나 다르다. 하나님은 내가 가질 수 있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을 월드캠프를 통해 주셨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피해갈 수 없는 많은 일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으로, 그건 바로 하나님을 믿을 때 생기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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