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긴박한 상황을 뚫고 무사히 치러진 월드캠프 개막식 소식
[아이티] 긴박한 상황을 뚫고 무사히 치러진 월드캠프 개막식 소식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2.09.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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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사"

 
13일 새벽, 도미니카 월드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스텝, 링컨하우스학생 등 100여명 일행은 다음 일정인 아이티로 가기위해 56인승 버스 2대에 탑승을 하였다. 

7시간 후 도착한 도미니카 국경 지역에서 업무가 시작되는 8시까지 한 시간을 기다린 후 일행 100여명과 공연물품이 실린 화물 컨테이너 차량의 서류가 이민국에 접수가 되고 처리되는 시간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도미니카 시장님의 배려로 일인당 20불의 수수료를 무료로 통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6시간이 지난 오후 2시경에나 국경 지역을 벗어나 아이티로 향할 수 있었다. 하지만 10여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30여대의 차량이 줄지어 멈추어 서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행사장인 델마 시청까지 2시간여의 소요시간을 빼면 3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동안 무대세팅과 공연 리허설 등 빡빡한 시간으로 초조한 진행부와 일행들은 수소문하여 원인을 알아보게 되었고 아이티 근접 국경 지역에서 도미니카와 아이티 사람들의 입, 출국에 문제가 있었고 이에 반감을 가진 아이티 시민들이 국경에서 나오는 2차선 도로를 수출용 컨테이너 차량으로 완전히 막고 시위가 진행중이였다.

 

아이티 경찰이 시위대와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전혀 진전이 되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오늘이 아니라 언제 길이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어 국경 지역에 마중 나온 아이티 현지 형제들과 함께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다.
합창단이 탄 버스에서는 2인 일조로 솔리스트 한명에 남자단원이 함께 개인 의상과 장비를 들고 택시라도 타고 순차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걸로 결론을 짓고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티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합창단원과 스텝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길을 막기도 하였다. 국경 안전지역에서 아이티 국경까지 400 여 미터를 긴장하며 이동하였고, 화물 컨테이너로 길을 막아둔 시위 현장은 곧 폭동이라도 일어날 듯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하지만 화물 컨테이너에서 의상과 방송장비 일부를 빼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다. 컨테이너 운전사는 여기서 문을 열면 사람들이 몰리고 언제든지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 된다고 하였고 가까스로 설득하여 문을 열고 짐을 뺄 수 있었다. 일부 사람들이 몰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생기나 싶었지만 큰 사태까지 가지 않고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아이티 국경 지역을 빠져 나와서도 안전하지만은 않았다. 외국인에 대한 경계와 합창단과 스텝이 들고 있는 고가의 악기와 장비들이 언제든지 표적이 될 수 있었고 한번 사태가 꼬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도록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며 이동하였다.
다행히 국경 지역에 나와 있던 현지 형제들과 진행부에서 승합차 2대와 트럭 한 대를 현지에서 섭외 하였고 합창단원 36명과 스텝 9명 총 45명이 긴박한 상황을 무사히 빠져나오고 1시간 후인 3시반경 국경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저녁 5시, 아이티 월드캠프 장소인 델마 시청에 합창단원과 스텝이 도착하였다. 개막식까지 2시간 반밖에 남지 않은 시간 각자 맡은 무대준비, 음향 및 방송, 합창단은 개인 악기 및 의상을 스스로 준비하였고 7시경 리허설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개막식 시작 30분전 링컨학생들과 무대장비 일부가 더 도착되어 설치할 수 있었다.

저녁 8시, 드디어 아이티 월드캠프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공연시작 두시간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월드캠프 참석자 700여명은 긴 시간동안 아무 동요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댄스, 현지 굿뉴스코 단원들이 준비한 아프리카 아카펠라, 현지 아이티 문화공연 등 공연이 진행 될 때마다 큰 박수로 환호에 주었다.

 

드디어 그라시아스 타임,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너무나 환한 미소로 무대로 올랐던 그들이
부르는 불어 노래가 더해질수록 아이티 월드캠프 참석자들은 밝은 미소를 보내주었다.
무대 위에선 화려한 의상과 어떤 소리보다 아름다운 음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그들의 뒷모습에는 합창단을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긴 여정도 마다하지 않고 열악한 환경이나 조건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직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누구보다 희생하며 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소리에는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마인드 강연시간 박옥수 목사는 “제가 태어났을 때 한국이 지금의 아이티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뭘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만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아이티의 젊은이들이 10년, 20년 뒤에 정치를 하고 사업을 하고 공장을 짓고 누구보다 앞서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IYF의 사람입니다. 절대 1차적인 생각으로 행동하지 마십시오.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 봅시다. 세계 최고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도미니카와 아이티에서 월드캠프를 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전세기를 통해 이동하였고 큰 문제없이 행사를 치룰 수 있었지만 올해는 전세기 가격이 폭등하고 경로가 없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육로를 통해 오늘과 같은 일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이들이 생기는 것이 일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 해 동안 2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월드캠프를 하기 위해 마치 무대를 들고 다니듯 이동하면서도 큰 문제없이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도 그 은혜가 익숙해지고 당연시 되어지면 작은 것도 구할 수 없는 거만한 마음으로 사단은 우리의 마음을 속이는데, 어려움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보호하시고 도우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아이티에 이어 칠레까지 이어지는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스텝 그리고 목사님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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