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칸타타공연] 칸타타를 통해 기쁨을 얻은 위니펙 시민들
[미국칸타타공연] 칸타타를 통해 기쁨을 얻은 위니펙 시민들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2.10.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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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프랑스풍이 스며있는 역사의 도시 위니펙(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주도(州都)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있었습니다.
항공과 트럭을 통한 물건 조달이 발달하기 전 철도가 주요 운송 수단이었을 때 위니펙에 많은 철도가 놓이면서 모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철도의 이용 빈도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그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위니펙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이끌림으로 작년 칸타타가 이루어진 Calvary Temple Church에서 또 한 번 칸타타가 준비되었습니다. Calvary 교회의 주 목사인 부르스마틴(Bruce Martin)목사님은 칸타타를 마치 자기 교회 행사처럼 크게 생각하시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떤 물질도 받지 않고 1800석의 공연장을 내주셨습니다.

위니펙 칸타타를 위해 단기선교사들과 준비를 시작했을 때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올 때 준비한 서류의 미비함으로 단기선교사들과 국경을 통과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고, 준비 첫 2주동안 홍보와 초청등의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등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간섭하셨습니다.

 
 
그때 요한복음 4장 남편 여섯이었던 사마리아 여인과 사도행전 9장의 예수님을 핍박하던 사도바울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눈에 그들은 하나님 앞에 옳지 않은 상태였지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찾아 가시고 그들의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우리는 형편없는 우리의 모습에 좌절하고 낙담하지만 예수님은 형편없는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들의 마음을 바꾸시고 은혜를 입히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형편들 말고, 하나님께서 바꿔가실 우리, 우리가 보는 칸타타 말고 하나님이 보시는 칸타타를 마음에 담으며 말씀에 의지하자’ 하고 우리의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그 이후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기 위해 대학교 세 곳에서 워크숍을 4번 했습니다. 4번 모두 우리에겐 어떤 방법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장소를 빌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처음에 우리들 마음엔 세계대회때 연결된 인디언들을 통해 방법을 구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알아보니 위니펙에 사는 인디언은 단 3명이었고 그마저도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이 공연장과 4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방법을 모두 끊으시고 온전히 하나님께서만 일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이끄셨습니다. 

 
이번 칸타타에 문화관광부 장관님이 참석하셨는데 이 역시 우리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전도를 하던 중에 필리핀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했는데 그 분이 자신이 참석하는 필리핀 모임에 식사초대를 해주었습니다. 교회 전도사님들이 온다고 하는 소식에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달리 필리핀 이민자들을 위한 모임 같아 보였습니다.
별 기대 없이 있던 중 갑자기 장관이 왔다는 소식에 무슨 일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문화관광부 장관님이 필리핀 여성이었고 그 모임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장관님을 만나 칸타타에 초청했습니다. 이후에 Office에 연락을 하기 위해 초청장을 보내며 다른 장관님들께도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문화관광부가 아닌 이민과 다문화를 담당하는 장관님에게서 연락이 왔고 칸타타에 참석하여 감사 인사말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뒤 이민 담당 장관님께 다시 연락이 와서 칸타타 당일 일이 있게 되어 자신을 대신해 문화관광부 장관님이 인사말을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니까 너무나도 쉽고 정확하게 초청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 속에 맞은 칸타타 당일, 최근 눈이 올 만큼 날씨가 추웠는데 칸타타가 열리는 당일 날씨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이라도 하시는 듯 너무나도 포근했습니다.
`회개와 믿음’ 소책자와 박목사님의 메시지가 담긴 CD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 갈 수 있도록 테이블에 놓아두었는데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분마다 그 테이블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책자에 관해 설명을 원하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시작 1시간 30분전부터 사람들이 로비에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들 중 칸타타를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부터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작년 칸타타 때 참석 했었는데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이 아직까지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며 오늘이 너무 기대된다고 하셨습니다. Calvary교회에 다니시는 한 아주머니는 작년에 참석하고 너무 좋아서 오늘을 놓칠 수가 없었다며 초청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연장으로 들어오는 한 분 한 분께 참석해 주심에 감사인사를 드리며 어떻게 오셨는지 들을 때 우리들의 마음이 따뜻한 희망과 소망으로 차올랐습니다.

마음으로 부르는 합창단의 노래에 위니펙 시민들은 1막부터 기립하여 화답하였습니다.
2막이 시작되고 허름한 마구간에 예수님께서 탄생 하실 때, 시민들은 그 순간을 직접 보고 싶어 하며 숨죽인 채 무대를 바라보았습니다.
Somewhere in my memory가 흘러나오자 사람들의 얼굴엔 가족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는 듯 너무나 행복한 미소가 보였습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으로 활짝 열린 시민들의 마음에 목사님의 메세지가 이어졌습니다. 사막을 건너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에 시민들은 진지하게 귀 기울였습니다.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아들이 희망을 가질 때 시민들은 밝게 웃으며 목사님의 한마디 한 마디에 반응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의 베드로가 성경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와 하나님의 이야기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끗게 하셨으면 우리는 깨끗한가요? 라는 목사님의 질문에 ‘Yes’ 하고 반응하는 사람들, 고린도 전서 6장 10, 11절을 읽으시며 우리가 죄를 짓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외쳤을 때 `아멘’하고 반응 하는 사람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뜻이 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받을 때 하나님의 의로움도, 거룩함 또한 얻어 우리의 삶이 변하는 것처럼 칸타타를 통해 위니펙 사람들의 마음이 기쁨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4막의 할렐루야를 노래 할 때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일어나 예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칸타타가 마치고 많은 분들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자신의 교회로 초청하고 싶다고, 자신이 나가는 교회에서 칸타타를 한번 해줄 수 없겠냐며 부탁하는 분. 그라시아스의 공연을 보면서 그들이 가는 길을 후원해주고 싶다며 우리의 정보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 너무나도 환상적인 밤을 선물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단기선교사들의 손을 꼭 잡으시는 분들,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후원하고자 직접 단상위로 올라가 기부를 받아주신 부르스 마틴 목사님.
우리는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 위니펙에 복음이 전해지고 우리가 그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쉽지 않은 미국.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이르는 곳마다 1000이 넘는 새로운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있습니다. 이 칸타타가 `미국 땅에 500개의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는 약속이 이뤄지는 시작점이라는 기쁨이 우리들 마음에 넘칩니다. 

글 이혜영 / 사진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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