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이렇게 하면 지루하지 않아요
책 읽기, 이렇게 하면 지루하지 않아요
  • 구원열차
  • 승인 2012.11.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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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선선해진 가을 날씨가 책을 읽고 사색하기에 제격이고 독서를 통해 지식의 열매를 얻는 것이 가을걷이와 같아서 나온 말이 아닐까요. 요즘은 책 읽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책 읽기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학생들도 많아요. 컴퓨터게임이나 텔레비전 보는 것이 입에는 달콤하지만 몸에는 안 좋은 사탕과 같다면, 책 읽기는 입에는 쓰지만 몸을 튼튼하게 해 주는 보약과 같아요. 이번 호에는 보약과 같이 유익한 책 읽기에 대해 생각해봐요. 

 

 

사람과 세상을 바꾸는‘책 읽기’

두뇌의 사령관 전두엽과 책 읽기
일본의 뇌신경 전문가 모리 아키오 교수님이, 컴퓨터게임을 할 때 뇌의 움직임과 독서를 할 때 뇌의 움직임을 연구했어요. 연구 결과 컴퓨터게임을 하는 어린이는 후두엽이 발달했다고 해요. 후두엽은 뇌의 뒤쪽(뒤통수 부분)에서 시각 정보를 분석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해요. 후두엽만 지나치게 발달하는 경우, 집중력이 짧고 사고력이 떨어지며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져 신경질적인 말과 행동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면에 책 읽기를 즐겨하는 어린이는 전두엽이 발달되어 있었어요. 전두엽은 뇌의 앞부분(이마 윗부분)에서 기억력, 사고력, 창의력 등을 담당하지요.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ADHD는 의학적으로 ‘전두엽 실행기능 이상’이라고 해요. 전두엽에 이상이 생겨서 일상생활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며 계획을 세우거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일을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소아정신질환이지요. 이렇듯 전두엽은 두뇌의 사령관 역할을 하는 대단히 중요한 곳이에요.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활동으로 대표적인 것이 책 읽기라고 합니다.

바보를 천재로 만드는 책 읽기의 힘
미국 산타모니카 대학의 수잔 디렌데 교수님은 책 읽기가 뇌 발달을 돕는 것은 물론 인지와 정서 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학습 기반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발표했어요. 책을 많이 읽어 다양한 지식을 갖춘 어린이는 학습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밴 어린이는 집중력 또한 강해지지요. 어린 시절 저능아, 학교부적응 낙제생이라고 놀림을 받았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대영제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책 읽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 대표적인 인물이에요. 여러분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세상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책 읽기에 도전해 보세요.

세상과 사람을 바꾸는 고전문학
그렇다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요즘 독서 인증제, 다독상, 독서왕 선발 등의 행사로 인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대회의 입상을 목적으로 책을 읽다보니 다독(많이 읽음)과 속독(빨리 읽음)에 치우쳐 있다는 거예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예요.
책은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특히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데에 좋은 것은 ‘고전’이에요. 고전은 단순히 오래 전에 나온 어렵고 딱딱한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읽어야 할 고전이라 함은 한 세대(약 30년)가 지난 뒤에도 높이 평가받아 계속 출간되고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수준 있는 책을 말해요. 최근 작품이라도 내용이 훌륭하여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을 만한 책도 고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고전은 대부분 내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앞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다음 문장을 읽어야지만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등장인물과 대사들이 많아 자칫하면 글의 핵심과 이야기를 놓치기 쉬워요. 그러다보니 고전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요. 또한 아는 단어가 많아져 이해력이 높아지고 사고력이 깊어져 문제 해결 능력도 발달하게 되지요. 또한 옛선인들의 지혜와 인품을 배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여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실제로 한 초등학교에서 고전 읽기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이 차분해지고 욕설이나 과격한 행동이 줄었다고 해요.

고전, 이렇게 읽어보세요
이렇게 좋은 고전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너무 오래 전에 나온 책을 택하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금방 지칠 수 있어요. 최근에 나온 추천도서부터 읽기 시작하세요. 그리고 비교적 책장이 얇아서 포기하기 전에 읽어낼 수 있는 책부터 집으세요.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반드시 ‘차례’와 ‘머리말’을 읽어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문장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내려 가세요. 너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면 소리를 내어 읽어보기를 권할게요. 그러면 훨씬 생동감이 넘치고 집중하기 쉬울 거예요. 읽다가 감동을 받거나 인상적인 부분이 나오면 책장을 덮고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아요. 책의 주제가 담긴 곳이나 인상적인 부분은 반복해서 읽거나 따라 쓰기를 권할게요. 마지막으로 작가의 마음을 더듬어 보고 자기와 견주어 보기도 하고 책의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서감상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고전과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가 한 말이에요. 이 말처럼 우리는 고전을 통해 역사를 빛내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인물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어요. 이 여행은 나이가 어려도, 돈이 없어도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어요. 이제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과 책 읽기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번 가을, 고전과 함께 멋진 여행을 떠나보세요.

가장 훌륭한 고전은 ‘성경’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헴 링컨은 어머니가 물려주신 ‘성경’을 소중하게 읽고 묵상하며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성경의 교훈을 따라 노예해방에 힘써 미국을 자유와 평등의 나라로 이끌었어요. 유대인들은 ‘토라(구약성서의 율법서)’와 ‘탈무드’라는 두 권의 고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대한 민족이 되었어요. 구원열차 친구들도 성경을 가까이 두고 꾸준히 읽기를 권할게요.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흘러 받으면 죄의 유혹을 이기고 자신을 절제하는 훌륭한 리더로 자랄 수 있어요.

 

세상을 빛낸 위인들의 책 읽기

역사적인 위인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지나
힘든 여건을 딛고 세상의 빛이 되었다는 거예요. 또한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책을 통해 얻었다는 것이죠. 책은
위인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고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 주었으며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되어 주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위인들의
독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파주출판도시에서 책과 함께 놀자!

책 읽기는 따분하고 어렵다고요? 그렇다면 이번 주말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파주출판도시에 가보세요. 파란 하늘 아래 각기 다른 건축물들,
푸른 자연 속에 마련된 서점들, 다양한 이벤트와 편안한 책상이 기다리고
있는 북 카페 등… 그곳에 가면 책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어요. 책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해 줄 파주출판도시에 어린이기자단이 다녀왔어요.


9월 8일 토요일. 밤새 내린 가을비에 무더위가 꺾여 선선한 아침이 우리를 기다리네요. 책 읽기 좋은 곳을 찾아 길을 나서는 우리를 위해 누군가 책 읽기에 딱 좋은 날씨를 세팅해 놓은 것 같아 벌써부터 즐겁습니다.

도시 전체가 전시장 같은 첫인상
서울에서 북쪽으로 뻥 뚫린 자유로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니 개성 넘치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을 만들고 판매하는 출판사들이 모인 파주출판도시예요. 큰 가로수들과 울창하게 자란 풀숲, 작은 샛강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멋진 건축물들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어요.
파주출판도시는 책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책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획하여 만든 도시예요. 책을 기획하고 인쇄하고 독자들에게 판매하는 모든 과정이 이곳에서 이루어지지요. 또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서점과 간단한 간식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가 있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행사장도 많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지요.
  처음 들어간 곳은 ‘까멜레옹’이라는 어린이책 서점. 일반 서점과 달리 매장에 밝은 음악이 흐르고 군데군데 예쁜 인형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요. 게다가 다양한 책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특히 입체로 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시간가는 줄을 모를 정도예요.
바로 옆 건물에는 ‘탄탄스토리하우스’라는 간판이 걸려 있어요. 이름부터 재미있는 이곳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장, 갤러리, 북 카페가 있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에요. 돌고래 그림벽화가 마치 바다 속을 거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잭과 콩나무’ ‘어린왕자’ ‘호두까기 인형’ 등의 멋진 그림은 우리를 동화의 나라로 빠져들게 했어요. 또한 귀여운 곤충과 아름다운 나비가 전시되어 있어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어요. 옆방에 마련된 북 카페에는 벌써부터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있었어요.

 

 

중고책도 사고 체험활동도 하고
탄탄스토리하우스 맞은편 건물에는 ‘보물섬’이라는 책방이 있어요. 이곳은 책, 비디오, 오디오 CD 등을 파는 곳인데, 모두 헌 책과 헌 CD라 가격이 저렴해요. 500원만 주면 깨끗하고 좋은 책을 살 수 있어 기분이 좋았어요. 작은 게시판에는 소중한 책을 남기고 간다는 사연들과 하고 싶은 말이 적혀 있었어요. 게시판에 메시지를 적으며 가게 이름이 왜 보물섬인지 알았어요. 보물처럼 소중한 추억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니까요.
  즐거운 점심시간. 맑고 파란 하늘이 우리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네요. 파주출판도시에는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출판도시 담당 선생님과 함께 출판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풀고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이날도 우리 또래 친구들이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연신 떠들고 웃고 있었어요. 어느 건물에 들어가서는 지정한 책을 찾기도 하고, 또 책 속의 문제를 풀기도 하는데 정말 재미있어 보였어요. 여기에 참여하려면 예약을 해야 한대서 아쉽게 구경만 했어요.
한가로운 주말, 출판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평소 멀게만 느껴지던 책이 어느새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어떤 날은 행사장에 들러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어떤 날은 조용한 북 카페에 들어가 그동안 보고 싶던 책을 마음껏 읽는 것도 좋겠고요. 구원열차 친구들도 올가을이 지나기 전에 파주출판도시에서 책과 함께 놀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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