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불청객, 안개
늦가을의 불청객, 안개
  • 구원열차
  • 승인 2012.12.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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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 이슬과 서리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같은 날,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 안개 때문에 주변이 뿌연 것을 본 적 있을 거예요. 운동장 가장자리에 난 풀잎에 맺힌 이슬도 눈에 띄고요.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겨울이 다가올 것을 말해 주는 안개와 이슬, 또 서리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보이지 않는 공기속의 수증기
 
냉장고에서 꺼낸 찬 음료수를 식탁에 두었을 때 병 표면이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뿌옇게 된
     
 
부분을 만지면 물방울이 되어 주르륵 흐르지요. 어! 음료수가 밖으로 배어 나왔나? 그랬다면 병 안에 있는 음료수 양이 줄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면 음료수 병에 맺힌 물방울은 어디서 온 걸까요?
머릿속으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m인 큰 상자(부피 1㎥)를 떠올려 보세요.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으니 빈 상자 같지만 사실은 공기가 가득 들어 있어요. 지구의 건조한 공기는 어디를 가든지 포함하고 있는 기체의 비율이 일정해요. 그러나 공기 중에 들어 있는 수증기의 양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르답니다. 또한 공기 중에 들어갈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온도에 따라 변해요. 온도가 높을수록 공기 중의 수증기량도 많아지지요. 기온이 높을 때 빨래가 잘 마르는 것은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증발(물이 수증기가 되어 공기 중으로 들어가는 현상)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안개와 이슬이 생기는 원리
구름과 안개와 이슬이 생기는 원리도 이와 같답니다.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식으면 들어갈 수 있는 수증기량이 줄게 되어 물방울이 생기는 것이죠.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하늘 위로 올라가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증기의 일부가 물방울이 되어 구름이 됩니다. 낮에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는 밤이 되면 식기 시작하여 해 뜨기 직전에 가장 기온이 낮아요. 그러면 낮에 따뜻할 때 증발하여 공기 중에 들어 있던 수증기들이 밤부터 새벽 사이에 다시 물방울로 되어 공기 중에 떠 있게 되지요. 이때 수평 시정(지표면에서 정상시력을 가진 사람이 목표를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이 1㎞가 안 되는 경우를 안개라고 해요. 육지의 안개는 가을·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가 많이 나는 맑은 날, 바람이 약하게 불며,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들어 있으면 더 잘 생깁니다.
 
 
안개의 피해
구름은 많아지면 비나 눈이 되어 지면으로 내려와서 사람과 식물과 동물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물이 되어 줍니다. 그런데 안개는 기온을 낮추고 농작물에 햇빛이 닿는 것을 가려서 농작물의 생장을 방해하지요. 또 시야를 가려서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나 오염 물질과 만나 사람들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 건강을 해치기도 해요. 실제로 1952년, 영국의 런던에서 일주일 동안 안개와 공장의 매연가스가 합쳐진 스모그가 발생해 3주 사이에 4천 명이 사망하였고, 그 이후 만성폐질환으로 8천 명이 더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어요.
 
안개를 사라지게 하려면
그렇다면 이렇게 해로운 안개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아주 좁은 범위에서는 열을 가해서 공기의 온도를 높이거나 송풍기를 틀어서 바람으로 안개를 흩어 날리는 방법을 쓰면 돼요. 하지만 넓은 지역에서는 공기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나 인공적으로 바람을 만드는 방법이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자연히 안개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요, 신기한 것은 아무리 짙은 안개라도 햇빛이 비쳐 기온이 높아지면 순식간에 사라진답니다.
 
안개의 사라짐 같이 싸악~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막고 시야를 흐려서 사방을 분간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안개처럼, 우리 마음에는 우리 영혼을 어둡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짙은 안개라도 따뜻한 햇빛이 비취면 순식간에 사라지듯,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면 우리속의 죄악과 어두운 생각이 말끔히 없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아무리 죄를 짓지 않고 선하게 살려고 해도 안 되었다면 이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이사야 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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