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2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
[러시아] 제2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
  • 한은지
  • 승인 2012.12.12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12월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IYF센터에서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달 전부터 한글 학교의 60여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특히 올해에는 공연팀, 의전팀, 기자팀 등 5개의 부서로 나누어 한국 문화의 날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그들의 가족, 친구들 3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가득 채웠다. 또한 의전팀에서는 VIP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대학인 게르쩨나의 한국어학과 교수님들을 초청하였다.

 
 
 
 
 
 
저녁 6시, 이거리 아파나시예프 IYF 러시아 지부 부회장의 환영사로 한국 문화의 날 행사의 막이 올랐다. 공연팀이 준비한 라이쳐스 댄스, 태권무, 애한, 부채춤, 합창이 이어졌다. 이번 부채춤 공연은 러시아 학생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유럽에는 없는 한국만의 장단, 단체 동작 등 소화해 내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하나로 모여 꽃을 만들었을 때 참석자들로부터 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번에 공연팀에서 부채춤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잘하고 싶어서 매일 연습하고 집에서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연습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는 이 시간들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가 있었고 공연을 하면서 실수도 했지만 함께 부채춤을 준비했던 과정이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류시아나 에멜드노바

합창은 ‘나뭇잎 배’, ‘아름다운 세상’, ‘아리랑’ 등 한국의 정서가 담긴 노래를 러시아 학생들이 불러내어 감동을 전해주었다.

“합창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아름다운 세상’을 들었을 때는 내 기분도 저절로 좋아졌다. 또 한국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김밥이 정말 맛있었다.” –다리나 흐로미안세바
 

 
 
이어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해외봉사를 온 한은지 단원의 러시아 체험담과 작년부터 한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엘레나 슐랴꼬바 학생의 한국어 소감 발표 시간이 있었다. IYF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꿈을 찾게 되었다는 것을 한국어로 발표하여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IYF아티스트 드미트리 예료민 상트뻬제르부르그 국립음악원 교수님이 참석하여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했는데 참석자 모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IYF를 만나 함께해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너무 감사해하시고 한국 문화의 날을 축하해 주셨다. 

 
IYF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부장 류의규 목사는 “두리안은 ‘지옥의 향기, 천국의 맛’ 이라는 별명이 있다. 냄새만 맡아보면 맛 보기 싫지만, 그 냄새를 이기고 먹어보았을 때의 그 맛은 최고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마다 고유의 맛이 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싫어도 그 사람의 맛을 안다면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더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다. 그럼 우리 사회는 밝게 변할 수 밖에 없다.” 고 말씀하셨다. IYF 를 통해 앞으로 러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변할 것을 생각할 때 너무 소망스러웠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한국 민속 문화 전시, 한국 놀이 문화 체험, 포토 타임, 한국 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참석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했다. IYF 전시관에서는 IYF와 굿뉴스코를 설명하며 2013 러시아 월드캠프 자원봉사자를 비롯 굿뉴스코 해외봉사단도 모집하였다. 일반 참석자들도 IYF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여 30여명의 러시아 학생들이 월드캠프 자원봉사자 지원을 하였다.

한국의 날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달 동안 준비하면서 찍은 영상을 보며 함께 웃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해 했다. 그리고 행사 뒤에서 발로 뛰어가며 준비하느라 본 공연을 못 본 학생들을 위한 앵콜 공연이 이어졌다.

 
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면서 어려움도 있고 문제도 많았지만, 그러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풀어가시는 모습을 보았다. 또한 자원봉사자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도 IYF에 마음을 열게 되었는데, 뽈리나 스테파노바라는 학생은 처음에 부모님이 교회에 나오는 것을 반대 했었는데 이번 행사에 부모님이 참석하여 딸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꾸어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락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VIP 로 참석한 게르쩨나 대학교의 알렉산드르 세르게이비치 교수님은 “이렇게 살아있는 한국어 활동을 하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라며 러시아 학생들이 댄스를 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IYF에서 정말 좋은 일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IYF에서 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우리를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을 볼 때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한국 문화의 날을 통해 IYF와 연결된 많은 학생들에게 복음이 심겨지고 장차 러시아를 바꾸고 미래를 이끌 지도자가 될 것을 생각 할 때 너무 소망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