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어떻게 보낼까?
겨울방학 어떻게 보낼까?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2.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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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년을 마칠 때가 되었어요. 이제 학기 초 다짐하고 계획했던것들을 차분하게 마무리해야겠지요? 겨울방학은 새 학년으로 가는 디딤돌과 같아요. 겨울방학을 잘 보내야 새 학년을 잘 맞을 수 있답니다. 알찬 2학기 마무리법과 해봐야 할 것들, 가보면 좋은 곳을 <키즈마인드>에서 정리해 보았어요.

     
 

1.   2012학년, 알차게 마무리하기

 
요즘은 집에서 어머니들이 바느질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흔한 장면이었어요. 바느질할 때 맨 마지막에 하는 중요한 일이 있어요. 바로 매듭짓기입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바느질을 하였더라도 매듭을 짓지 않으면 다 풀어져서 애써 한 바느질이 헛것이 되고 말아요. 지금 여러분은 2012학년 동안 열심히 바느질한 것을 매듭지을 때입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 실력 쑥쑥 재미 솔솔, 보충수업

겨울방학은 그동안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기에 알맞은 시기예요. 지난 12월에 치른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과목과 단원을 복습하세요.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면 초등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학년별로 복습 및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고, 우리의 문화, 예술, 어린이 안전생활 상식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도 많아요.

 

▶ 월별로 일기쓰기

 

지난 2012년을 월별로 일기를 써 보세요.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처음 만난 3월, 학교 행사가 많았던 4월, 기념일이 많아 바쁘지만 즐거움도 컸던 5월, 호국보훈의 달로, 문예행사가 많았던 6월, 1학기말 가정통지표를 받고 여름방학을 시작했던 7월, 여름방학을 보냈던 8월, 명절로 흥겨웠던 9월, 가을의 풍성함과 함께 축제와 행사도 풍성했던 10월, 학업성취도평가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11월, 겨울방학을 맞이한 12월까지. 바쁘게 지나온 2012년을 정리하다 보면 2013년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 2012 내가 뽑는 책 시상식

지난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되짚어 보세요. 감동을 주었던 책, 재미를 주었던 책,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한 책 등 종류별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고요, 나만의 최고의 책을 선정해 짤막한 소개서와 감상을 함께 정리해 보는 방법도 있어요. 그리고 대상으로 뽑힌 책은 한 번 더 읽으면 마음의 양식이 풍성해지겠죠?

 

▶ 10대 뉴스 정하기

여러분만의 2012년 10대 뉴스를 정해 보세요. 가정, 학급, 학교, 동네, 교회 등 여러분과 관련된 모든 상황에서 기억할 만한 10대 뉴스를 정해서 사연과 그림 또는 관련 사진을 넣어 정리하는 거예요. 이렇게 매년 10대 뉴스를 정리해 스크랩을 해놓으면 여러분만의 훌륭한 역사책이 생긴답니다.

 

▶ 손 편지 쓰기

전화나 이메일 말고, 겨울방학 때만큼은 예쁜 편지지에 연필로 써서 우표 붙인 손 편지를 보내 보세요. 일 년간 함께 지내며 마음을 나눈 친구들에게, 한 해 동안 여러분을 이끌어 주신 선생님께 편지를 써 보세요. 처음엔 어색할지 모르지만 쓰다 보면 마음이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엄마 아빠께도 기념일에 쓰는 정해진 내용의 편지 말고,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것, 죄송했던 것, 또 서운했던 것 등 마음의 이야기를 담아 전해 보세요. 편지를 준비하는 내내 여러분의 얼굴은 미소로 물들어 있을 거예요.

 

 

 

 
2.  겨울방학, 다양한 활동으로 활기차게

방학이 되니 이른 아침에 따뜻한 이부자리를 떠나지 않아도 되어 좋다고요? 하지만 겨울은 낮이 짧아서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특별히 한 것도 없이 하루해가 저물고 말아요.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그토록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아쉬움만 남긴 채 지나가 버리죠. 또한 겨우내 활동량도 줄어들어 몸엔 살이 붙고 건강 상태는 나빠질 수밖에 없답니다. 추운 겨울일수록 다양한 활동으로 몸과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여 주는 것이 좋아요.

▶ 도전! 텔레비전과 컴퓨터게임 끊기

 
여름과는 달리 겨울엔 야외활동을 잘 못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겨울 방학 내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아시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가 오랜 시간 함께하기에 썩 좋은 친구가 아니라는 것! 이번 겨울방학에는 ‘텔레비전 안 보기’에 도전해 보세요. 또 ‘컴퓨터 게임 끊기’도 도전하고요. 처음에는 “오늘 하루는 텔레비전을 보지 말아야겠지!” 하고 하루씩 시작해 보는 거예요. 그러다가 며칠까지 이어갈 수 있는지 기록을 남겨 보세요. 가족들에게 함께 참여하기를 권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도 힘들다면 친구들과 누가 더 오래 버티나 시합을 하면 재미도 생겨요. 텔레비전을 안 보는 동안에 어땠는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기록해 두세요. 그러면 누구보다도 알찬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답니다. 

 

▶ 체험학습 및 캠프 참가하기

 
겨울의 특색에 맞는 체험학습과 캠프를 알아보고 참가해 보세요. 영어캠프, 스키캠프, 우주체험학습, 어린이 인성학교 등 다양한 주제의 유익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특히 겨울에는 차분하게 성경 말씀을 듣고 자기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성경캠프가 좋아요. 체험학습과 캠프에 참가할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상의하여 여러분에게 맞는지, 위험하지는 않은지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해요.

 

▶ 친척집 방문하기

 
학기 중에는 찾아뵐 수 없는 할아버지 댁이나, 큰아버지 댁 등 친척이나 친지의 집으로 며칠씩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아요. 자기 집에서 마음대로 살다가 그런 곳에 가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일가친지들과 마음을 나누고 정을 돈독히 하는 것은 여러분이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답니다. 지금 바로 부모님과 상의하여 여행 계획을 잡아보세요.

 

 
▶ 겨울 전통놀이 체험

우리나라에는 사계절이 있어요. 그 중 겨울에 하기에 좋은 전통놀이가 참 많아요.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놀이들이죠. 특히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면 내 마음도 함께 하늘을 나는 듯 신바람이 난답니다.

 

▶ 눈사람 만들기

눈이 많이 내리는 날, 눈덩이를 뭉쳐 눈사람을 만들어 보세요. 선생님이 어릴 때는 눈이 온 날은 저마다 크기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눈사람을 만들며 웃음꽃을 피우곤 했지요.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니까 한번쯤은 여러분의 개성을 한껏 살린 눈사람을 만들어 보세요. 다 만들고 나면 여러분의 작품과 기념사진까지 찰칵!

 

▶ 가족 양말 빨기

 
학기 중에는 바쁘다는 생각에 집안일을 도울 엄두도 내지 못했지요? 방학 동안에는 엄마나 아빠가 하시는 일 중에 간단한 집안일을 맡아서 해 보세요. 예를 들어 청소나 쓰레기정리 등. 아! 가족들의 양말을 빨아보는 것도 좋아요.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내고 들어온 가족들의 양말을 빨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되새겨 보길 바래요.

 

지금까지 선생님이 제한한 여러 가지 활동 중에 몇 가지만이라도 마음을 정하고 도전해 보세요. 이밖에도 여러분이 평소 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했던 활동, 계획은 세웠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이 없는지 찾아보고 이번 겨울방학 동안 실천해 보세요.

꼭 모두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일에 뛰어들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여 도전하지 않는 것은 독수리 새끼가 둥지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것과 같아요. 그런 독수리는 아무리 새들의 왕일지라도, 시간이 흘러 날개가 커질지라도 비참하게 살 수밖에 없어요. 크고 작은 도전은 소중한 디딤돌이 되어 여러분이 아름다운 내일을 향해 더 높고 더 멀리 점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3.  겨울방학에 꼭 가보세요 ‘한국만화박물관’

드디어 가슴 졸이던 학업성취도평가가 끝나고 기다리던 방학이 왔어요. 방학이 되니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지요? 반대로 춥다고 꼼짝도 하기 싫은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에게 겨울방학에 가보면 정말 좋은 곳을 소개해 줄게요.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25만 권에 이르는 만화책과 함께 만화 관련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http://comicsmuseum.org)에 어린이 기자들이 다녀왔어요.

 

 
12월 9일.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는 얼음추위도 우리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지요. 한국만화박물관에 도착하자 건물 주변에 자리 잡은 만화 캐릭터들이 우리를 반겼어요. 안내소에서 입장권을 받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넓은 1층 로비에는 천장에 닿을 만큼 커다란 ‘빼꼼’이 서 있고, 디지털극장, 만들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코너들이 우리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한곳에서 만화가가 아이들의 얼굴을 그려주고 있었는데 그리는 과정을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어 더욱 재밌었어요.

3층에 올라가니 만화역사 전시관이 나왔어요. 통로에 100년간 한국 만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려주는 전시물이 있었어요. 진열장에는 아주 오래된 만화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금수강산’, ‘들창코’, ‘별똥’, ‘초인간’ 등의 우스꽝스럽고 생소한 제목만 봐도 웃음이 나왔어요.

오래전에 나온 만화책의 내용이 궁금했는데 마침 ‘땡이네 만화가게’라는 만화방이 있어 들어가 보았어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는 사람들이 이런 만화방에 와서 싼값에 만화를 읽곤 했대요. 1950년대 중반 길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에 만화좌판이 펼쳐져 있었어요. 그 시절에는 길거리에 만화책을 진열해 놓고 읽기도 했대요. 전쟁이 끝나고 몹시 궁핍했던 시절인데, 이런 만화책들이 사람들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니,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읽던 만화책이 달리 보였어요.

장소를 옮겨 4D 상영관으로 들어갔어요. 입체 안경을 쓰고 ‘달똥달똥 달똥빵’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관람했어요. 주인공들이 달콤한 과자나라로 들어가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였는데, 물건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입체감, 앞뒤에서 불어오는 바람, 움직이는 의자 때문에 우리가 과자나라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상영관을 나와서 4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캐릭터 나무에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대표 캐릭터들이 모여 있었어요. 대형 마우스를 손으로 잡고 휠을 굴리니 화면에 재밌는 만화들이 주르륵 내려왔어요. 2000년대에는 인터넷이 발달해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형식이 등장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4층 만화체험전시관에서 터치스크린으로 3D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보고, ‘꿈꾸는 만화가’ 코너에서 만화를 그리다가 잠이 든 대형인형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마감날짜가 가득 적힌 일정표, 작업실,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 거울 등을 구경했어요. 또 만화 캐릭터 체험장에서는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인공이 되어 야구공을 던져 보았어요.

2층에는 도서관, 영상열람실, 카페, 체험교육관 등이 있었어요. 특히 만화도서관에는 무려 25만 권의 만화책이 있는데, 부모님도 같이 와서 보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도서관 사서님이 이곳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만화도서관으로서 아이들이 재밌고 편하게 책을 대할 수 있다고 하시며,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만화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며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했어요.

이렇게 한국만화박물관은 많은 볼거리와 체험장이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 종일 다녀도 다 보기 어려울 정도예요. 지루한 겨울방학을 유쾌하게 보내기에 딱 알맞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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