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얻은 사르밧 과부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얻은 사르밧 과부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3.03.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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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전혀 다르게 말씀하신다

 

 

나는 내 아들과 함께 죽어야 합니다
열왕기상 17장에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과부에게 남은 것은 통에 있는 가루 한 움큼과 병에 있는 기름 조금으로, 그것이 여자가 가진 것의 전부였다. 그 순간까지 여자는 굶고, 굶고, 또 굶었다. 여자가 마지막으로 기대를 둔 가루 한 움큼.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여자는 성문 앞에 가서 나뭇가지 몇 개를 줍고 있었다.
그때 이 과부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만났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여자에게 ‘내게 물을 좀 달라’고 했다. 여자가 물을 가지러 가려고 하자 엘리야는 ‘물만 말고 떡 한 조각을 가져오라’고 했다. 여자는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어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하고 대답했다.
여자는 엘리야에게 ‘내가 가루 한 움큼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 먹고 죽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는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죽음밖에 없습니다, 이제 내 아들과 함께 죽어야 합니다’였다. 그것이 여자의 운명이었다. 그런데 엘리야 선지자는 전혀 다르게 말했다.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제 여자의 마음에서는 자기 생각과 하나님의 종의 말씀이 싸운다
사르밧 과부가 하는 생각과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전혀 다르다. 사르밧 과부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떡을 만들어 먹고 나면 죽어요. 배가 고파서 죽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봐야 하고, 나도 죽어가야 해요.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나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기쁨이 없습니다. 나에겐 남편이 없고, 음식이 없고, 살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전혀 달랐다.
“아니야. 너에게 음식이 그치지 않을 거야.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을 거야.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셔. 너는 배부를 거야. 너는 잘살게 돼. 행복할 거야. 그러니까 떡을 만들어서 나에게 가져와.”
이제 여자의 마음에서는 자기 생각과 하나님의 종의 말씀이 싸우고 있다.
‘내 생각이 맞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이 맞는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 떡을 만들어서 가져다주었다가 그렇게 안 되면 어떻게 하지? 마지막으로 아들과 먹으려고 했던 떡만 빼앗기는 거 아냐?’
여자는 마음에서 많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

간음 중에 잡힌 여자의 마음에도 두려움과 고통과 절망뿐이었다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하다 잡힌 여자도 사르밧 과부처럼 소망이 없었다.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잡혀서 돌에 맞아 죽기 위해 끌려가던 중에 예수님을 만났다. 이 여자의 마음 그 어디에도 소망이 없고, 그 어디에도 기쁨이나 즐거움이 없고, 그 어디에도 평안이 없었다. 여자의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고통과 절망, 그것뿐이었다. 여자가 그 상황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은 여자의 형편만 바꾸신 것이 아니라 여자의 마음에 새로운 소망을 주고, 힘을 주고, 믿음을 주고, 은혜를 베푸셨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여자가 “주여, 없나이다.” 하고 대답하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가 돌아가면서 얼마나 큰 기쁨과 감사와 소망 가운데에서 돌아갈 수 있었겠는가! 예수님께서 여자의 마음에 없던 감사, 기쁨, 소망을 넣어주시고, 죄를 이길 힘까지 함께 넣어주어 돌려보내신 것이다.

이 여자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르밧 과부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을 때처럼, 간음하다 잡힌 여자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처럼,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을 주고 기쁨을 주고 믿음을 주신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 속에 능력으로 일하신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믿지 않는다. 예수님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믿기 때문이다. 만일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 선지자의 말을 믿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어떻게 가루통에 가루가 다시 생겨? 어떻게 기름이 끊이지 않고 채워져? 말도 안 돼. 하나님의 사람이라면서 내 떡을 빼앗아먹으려는 계획 아니야? 수작을 부리는 것 같아. 내가 괜히 떡만 빼앗길 뿐이야.’
만일 여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자기 생각을 믿었더라면, 자기 판단을 믿었더라면 엘리야 선지자에게 떡을 주지 않고 자기 말대로 비참하게 죽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사르밧에 수많은 과부가 있었지만 이 여자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여자는 자기 생각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의심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여자는 하나님의 사람이 하는 말씀을 믿었다.

통에 다시 생긴 가루로 빵을 만들면서 여자는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사르밧 과부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자 곧 마음에 소망이 일어났다.
‘이제 가루통에 가루가 매일 채워지면 우리가 배부르게 떡을 먹을 수 있겠구나! 우리 아들을 배부르게 할 수 있겠구나! 이제 우리 집에서 기근이 끝났구나! 배고픔이 끝났구나! 이제 우리 친척들에게, 이웃들에게 빵을 줄 수 있겠구나!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 많은 과부들이 있지만 당신의 종을 내게 보내주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여자는 소망 속에서 부지런히 불을 피워 빵을 만들어서 엘리야의 손에 들려주었다. 그러고 나서 통에 다시 생긴 가루로 빵을 만들면서 여자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가루를 퍼내면 또 가루가 생기고, 퍼내면 또 생기고…. 여자는 얼마나 감사했을까!
하나님은 오늘도 이런저런 형편으로 절망 가운데 있는 우리 속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새로운 소망과 힘과 기쁨을 만드는 일을 하신다. 그 기쁨은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들만이 받을 수 있는 기쁨이고, 그런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나는 참 오랫동안 세상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만 믿고 살았었다. 내 판단을 믿었고, 내 계획을 따라 살았다. 내가 많이 미련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인간인데도, 난 그걸 모르고 내 생각이 다 옳은 줄 알고 내 판단이 항상 옳은 줄 알았다. 그러다가 내가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면서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인지 알았고, 내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그때마다 하나님이 내게 상상할 수 없는 역사들을 이루셨다.
지금도 내 마음이 절망 속에 있을 때가 있다. 내 마음이 배가 고파서 허덕일 때가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성경을 펴서 보면, 하나님은 나하고 전혀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신다. 나는 늘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사르밧 과부처럼 자기 생각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서
하나님의 사람이 사르밧 과부에게 이야기했다. “너는 죽지 않아. 너는 배부르게 돼. 빵이 네게 넘쳐. 하나님이 너와 같이해. 그러니 나를 믿어.” 여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에서 갈등이 일어났다.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옳을까, 아니면 내 생각이 옳을까…’ 그런데 여자는 자기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어리석고 부족하고 죄악이 많은 사람인 걸 알기 때문에 여자는 자기를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말씀을 믿자 여자 속에 소망이, 기쁨이 가득 찼다. ‘빨리 불을 피워서 빵을 만들자. 그러면 가루통에 가루가 가득 채워지겠지. 그럼 내 아들과 나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엘리야에게 빵을 가져다주는 것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리고 가루통에 찬 가루를 보았다.
얼른 아들에게 나뭇가지를 주워 오라고 하고, 가루를 반죽해서 불을 지펴서 빵을 만들면서 여자는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매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서 행복하게 빵을 먹으면서 감사하는 삶을 살았다.
우리 삶이 그러하다. 우리 모두 세상을 믿지 못해서 자신을 믿고 살아왔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뒤에 우리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고, 거룩한 사람이 되었고,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이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을 믿었다. 그래서 여러 번 실패했다. 나는 내 생각이 어떠하든지, 내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하나님을 믿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고, 하나님이 내게 역사하시는 것을 보았다. 우리 교회의 모든 형제 자매들이 자기 생각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사르밧 과부처럼 복을 받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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