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프리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을 이룬 전도 여행
[서부아프리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을 이룬 전도 여행
  • 조경원
  • 승인 2013.03.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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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기나와 가나북쪽 볼가탕가 전도집회

두 달 전에 서부아프리카 캠프가 있었다.
부르기나에서 오신 한목사님이 저에게 찾아와서 부르기나에 와서 집회를 해달라고 하면서 제가 목회자들과 새로운 사람들을 초청하겠다고 했다.
부르기나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더운 날씨에 대한부담감이었다.
물론 그곳에 사는 선교사도 있는데 며칠 집회는 하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겠느냐고 생각하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토고 이준현 선교사 부부와 테마단기형제와 함께 출발했다.
자동차로 18시간 가는 길에 타말레 에서 하루 저녁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과 말씀을 나누고 다음날아침 출발해서 점심때쯤 도착했다.

검게 탄 선교사님부부 와 아이들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자동차에서 내린 순간 땅에서 올라오는 더운 기운이 숨을 턱 막히게 한다.
잠깐 더운 태양아래 서있으면서 부르기나를 느끼고 싶었다. 잠깐 시간인데 머리에서 열이 난다.

같은 아프리카인데 이곳은 정말 아프리카 같다.
같은 하늘아래서 이렇게 더운 것도 있구나 하면서 이곳에서 선교하는 선교사 부부가 다시 한번 귀하게 생각이 들었다.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 밥을 그 전날 아침에 보고 먹는 거라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다.
오후시간이 되었는데 말리에 계신 박환철 선교사도 도착했다.
무척이나 반갑고 인사를 나누고 그간 말리 에서 있었던 내전소식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선교사님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이 감사했다.

▲ 사회를 보는 이진완 전도사

말리 에는 현재 예배당건축 중이다.
1층 바닥 슬라브를 마친 상태인데 일군도 부족하고 재정도 어렵다. 하지만 선교사님이 주님을 의지해서 발걸음을 내딛고 말리땅에 복음의 센터가 건립되길 소원하고 건축하고 계시는 것을 보니 감사했다.

가나에 비하면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다.
더운 날씨나 많은 모기들 가난한 형편 많은 모슬렘사람들......
하지만 이곳 속에 교회를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시려고 당신의 종들을 보내셨고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을 당신의 종들을 통해 나타내는 것을 본다.

이번 집회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첫날 집회가 시작되었는데 일반교회목회자10여명이 참석했고 새로운 분13명이 참석했고 형제자매들 합쳐서 70명 정도가 집회를 참석했다.

▲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적은 홀이지만 가득 찬 분위기였고 사람들이 말씀을 청종했다.
첫날 마태복음 25장 열 처녀의 비유를 전했다.
모두가 슬기로운 처녀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는 부분을 나누면서 마태복음 7장에 많은 사람이 아버지의 뜻대로 했다고 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했습니다.

말씀을 마친 후 목회자 그룹 복음 반 과 일반 복음 반 그리고 형제들 모임과 자매들 모임 그리고 개인교재가 이루어졌다. 밤이 늦었는 데도 돌아가려고 하지도 않고 말씀을 듣는 모습이 아름답다.

▲ 복음반을하는 박환철 선교사

10시30분 넘어서 2부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했다.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귀한 복음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이 감사했다.

▲ 목회자와 말씀을 나누는 이준현선교사

부르기나에는 3명의 현지전도자들이 있고 많은 성도는 아니지만 적은 성도들이 복음을 섬기고 있다.
하나님이 교회를 키우시려고 어려움도 주시고 문제도 만나게 하신다는 마음이 든다.

▲ 형제들과 말씀을 나누었다

낮으로는 이준현 선교사가 말씀을 전했다.
많은 사람이 온 것은 아니지만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행복해 했다.
왕하 5장 나아만 장군, 삼하9장 므비보셋 과 민수기19장 불 뱀에 대한 말씀을 나누어 주었다. 형제자매들이 말씀 속에 젖어 행복해 하는 모습 속에 자꾸만 부르기나에 오고픈 생각이 든다.

날씨는 덥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받고 복음을 듣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금요일 오후에는 현지목사님이 우리에게 악어호수에 가자고 하셨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인데 도착하자 사모님이 준비한 점심식사 현지식이지만 우리가 먹기에 너무 맛이 있었다. 정신 없이 먹다 보니 어느덧 두 그릇을 후다닥 먹어 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악어 호수로 갔다.
인도자가 중 정도되는 닭을 한 마리 손에 들고 길을 간다 우리도 뒤를 따라 악어호수에 도착했다.
닭 이울자 많은 악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 몰려드는 악어들

그 중에 제법 큰 악어를 훈련하더니 우리에게 악어 등에 올라타서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한 사람씩 악어 등에 올라타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나도 악어 사이에 가서 두발을 벌려서 악어 등에 앉은 자세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부르기나 에와서 악어 등에도 타보고 감사한마음이 든다.

 
우리가 악어 등에 올라 사진을 찍는 동안 현지목사님을 무척이나 즐거워하신다.
마지막 날 저녁 많은 분들이 왔고 복음을 전했다.

롬6장23절을 통해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우리 주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예수님의 사망이 내 죄의 값을 지불해 주셨고 내게 생명이 되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많은 목회자들과 많은 분들이 복음을 받아 들였다.
하나님이 이들을 교회가운데 이끌어 줘야 한다.
가나세계대회에 초청을 했다. 하나님이 세계대회를 통해 다시 만나게 하고 교회가운데 자라나길 소원한다.

토요일 아침 일찍 부르기나를 떠나려고 하니 선교사님 부부 말리 선교사 그리고 현지전도자들과 선교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가나 세계 대회에서 보자고 하고 인사를 하고 부르기나를 뒤로하고 가나로 내려온다.

가나국경도시 볼가탕가에 우리지역교회가 있다.
나는 볼가탕가에서 이준현 선교사는 타말레에서 3일씩 집회를 하기로 했다.

볼가탕가 교회에 들어서자 날씨가 부르기나는 저리 가라 한다.
그래도 선교사님들이 있는 곳은 냉장고도 있고 천정도 잘 되어 있는 집 이지만 현지 사역자 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양철지붕에 꽉 막힌 벽 바람 안 통하고 뜨거운 열기가 방바닥과 벽 그리고 침대까지 뜨겁다.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만 일고 있다. 복음이 아니라면 정말 소망 없다. 먹을만한 것도 안 보인다.
점심식사를 하고 장판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

▲ 볼가탕가에서 점심으로 반쿠를 먹다

장판이 20곳은 넘게 구멍이 나있는데 그냥 둘 수 없어서 장판을 사서 바꾸는데 구슬땀이 뚝뚝 떨어진다.
내가 찜질 방에 온 것 같다.
돈 안내도 되는 찜질 방 물론 씻으려고 하면 물 한 바케스 들고 와서 씻어야 하지만 그래도 마냥 감사하다.

복음 때문에 이런 곳에도 와서 지내는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슬리퍼를 밖에 두었는데 30분쯤 지나서 신으려고 하니 발바닥에 불 난다.
하는 수 없어 물을 조금 부어서 식히고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슬리퍼에 물을 조금 부으니 지지 짓 한다.
물 끊은 소리 이런 더운 곳에서 지내는 현지 전도자를 생각하니 뭐라도 사주고 싶다.
이곳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남자든 여자든 많이 타고 다닌다. 막상 이곳에서 사역하는 전도사는 오토바이가 없어 걸어 다니는데 더운 날씨에 걸어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너무 잔인해 보였다.

또한 너무나 더운데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없다. 냉장고가 없으니 더위는 더 느껴진다.
전도자 부부와 함께 식사 하면서 오토바이와 냉장고 중에 하나를 고르면 사주고 싶다고 했다.

나는 생각하기에 전도자 아내는 냉장고라고 할 것 같았고 전도자는 오토바이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도자 아내가 "오토바이 사주세요" 라고 말했다.
마음이 고마웠다.

▲ 새로 구입한오토바이를타고 있는 갓프레드 전도사

둘 다 사주지 못하는 내 호주머니가 원망도 되었지만 시내에 나가서 오토바이를 하나 사주었다.
전도자가 오토바이를 얻은 간증을 하자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저녁시간이 되어 집회를 준비했는데 학교 운동장이다.

저녁7시 집회시간인데 전기가 나갔다. 아무런 대책도 없다.
발전기도 없고 손전등도 없다.
나는 자동차를 집회장소로하고 시동을 걸어 놓고 헤드라이트를 켰다.

장소가 환해졌고 스피커를 사용 할 수 없었지만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말씀을 전했다.
땅에서는 더운 열기가 올라오고 등에서는 땀이 흘러내리지만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경청을 한다.

그 모습이 더위도 잊게 하고 감사에 젖었다. 그날은 나와 아내는 방에서 잠을 자보려고 했다.
나 혼자 라면 밖에 나가서 자도 되지만 아내가 밖에서 잠을 잔다는게 내키지 않았다.
그날 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앉아 있다가 밖에 나갔다가...새벽이 되었는데도 방바닥은 계속 더웠다.
다음날 저녁에는 마당에서 잠을 자기로 결정했다.
아내도 흔쾌히 밖에서 자겠다고 했다.

▲ 현지 전도자가 사는집 우리가 잠을잔 마당

마당에는 한마당 널려 있다.
그 집에는 네가정이 사는데 전부 밖에 나와서 잠을 잔다.
이제 우리까지 다섯 팀이 한마당에 매트를 깔고 잠을 잔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하늘에 별이 유난히 빛난다.
북두칠성, 오리온, 사자 등등 밤하늘에 많은 별처럼 하나님의 약속이 가나 가장북쪽인 볼가탕가에도 교회가 세워졌고 30여명의 형제자매들이 교회에 나온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늘의 별처럼 느껴진다.

가나에는 40개의 교회가 있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있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밤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하늘의 별을 보고 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한참 잠이 들었는데 이상해서 깨어보니 돼지가 와서 먹을 것을 찾아 다닌다.
담에 문도 없다.

 
조금 있으니까 개들이 돌아다니고 조금 있으니까 염소마저 방문했다.
그날은 여러 짐승과 한마당에서 잠을 잤다.

이곳은 아직까지 예배드릴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학교 교실을 빌려 예배를 드린다.
형제자매들이 땅을 사려고 한국 돈50만원 정도를 모았다고 했다. 땅이 얼마쯤 하느냐고 묻자 한국 돈300만 원쯤 한다고 했다.

테마에 돌아오면 물질을 모아 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었다.
우리 땅에서 집과 예배당을 짓고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을 꿈꾼다.
지금은 별을 보면서 마당에서 짐승과 잠을 자지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생각하니 마냥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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