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동유럽 연합작전'_터키마을 성경세미나
[불가리아] '동유럽 연합작전'_터키마을 성경세미나
  • 최세호 기자
  • 승인 2013.04.02 0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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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지방 4개 도시의 터키인 마을에서 가진 성경세미나 소식

3월 25일부터 한 주간, 동유럽 선교사들 그리고 단기선교사들이 모여 불가리아 내 터키마을 네 곳에서 성경세미나를 가졌다.
작년 11월에 체코 박봉룡 선교사를 모시고 가졌던 목회자 수련회에 참석했던 몇몇 현지 목사들의 요청으로 이번 순회 세미나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특히 동유럽 5개국 선교사들이 함께하였는데 유럽은 언어가 달라서 함께 일하기 힘들다는 기존 관념을 넘어서 함께 일하고 함께 하나님의 일하심을 맛보는 복된 시간이었다.

▲ 첫날 오리조보, 말씀을 전하고 있는 차영민 선교사

▲ 첫날 오리조보, 집회참석자들과 함께

3월 25일_오리조보

월요일 저녁 첫 집회 장소는 오리조보였다. 오리조보의 바스코 목사는 11월 목회자 수련회때 말씀을 들은 이후 우리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고, 크리스마스에는 소피아의 최세호 선교사를 초청해 모임을 갖기도 했었다. 아담한 예배당에 8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우리의 말씀을 들려주고 싶어 한 분 한 분 초청하면서 집회를 준비한 바스코 목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폴란드의 차영민 선교사는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서 알기 쉽게 전했고, 말씀이 전해지는 내내 사람들이 말씀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말씀이 끝난 후, 교회 사람들이 우리를 위하여 음식을 가져와 함께 먹으며 교제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 터키 김두희 단원

"행복과 웃음은 형편과 상관없다는 것을 몸 소 느끼면서 내가 한국에서 돈을 위해 그렇게 알바하고 공부한 것이 허무해 졌다, 병에 손을 넣은 원숭이가 손에 든 음식을 놓지 못해 생명을 잃는 것처럼 나는 돈과 물질에 눈이 멀어 진정 중요한 내 마음을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전도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김두희/ 터키 12기)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의 전경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찬송중인 사람들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공연중인 단기선교사들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단기선교사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3월 26일_아세노브그라드

화요일부터 이틀 동안은 아세노브그라드의 샤반 목사의 교회에서 집회를 가졌다.
집회가 결정된 후 여러 사람들의 반대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명이 오든 두명이 오든 말씀을 전하자고 마음을 정하게 되었고 샤반 목사와 가족들은 우리의 마음을 받아 사람들을 초청했다.

집회 직전 반대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어 함께 집회를 준비하고 우리를 기쁘게 맞아주는 모습에서 하나님이 길을 여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말씀시간 한참 전부터 사람들이 예배당에 앉아 기다렸는데 200여명의 사람들이 앉을 곳이 모자라 통로에 서있을 정도였다. 단기선교사들의 공연에 이어 슬로바키아 황선웅 선교사는 누가복음 15장,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고 기뻐하였다.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말씀을 전하고 있는 황선웅 선교사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말씀을 경청중인 사람들

▲ 루마니아 김소율 단원

"마음을 주고받는 것에서의 행복, 비록 스쳐가는 남이고, 우리가 손에 쥐어준 물질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들이 해 주었던 순수했던 마음에서의 대접 그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던 한 주였다."                                              (유소율/ 루마니아 12 기)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동네 아이들과 단기선교사들

3월 27일_보얀치 마을

수요일 저녁에는 3킬로 정도 떨어진 보얀치 마을에서도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이 곳 사람들도세미나에 참석하기를 원했지만 올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우리가 그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하기로 했다. 그래서 수요일 저녁에는 두 군데에서 세미나를 할 수 있었다. 보얀치 교회에서는 루마니아 강준길 선교사가 복음을 전했는데, 50여명의 사람들이 진지하게 경청했고, 목사도 말씀을 필기해 가며 마음으로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셋째날 보얀치,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사람들

▲ 셋째날 보얀치, 말씀을 필기하고 있는 목사

▲ 셋째날 보얀치, 말씀이 끝난 후 교회임원들과

▲ 둘째날 아세노브그라드, 터키 유진아 단원 - 왼쪽에서 두번째

"나는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인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럴 수 있구나. IYF 가 가진 말씀이 이렇게 큰 말씀이구나 생각이 들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마음을 써 줄수 있을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유진아/ 터키 12기)

그리고 샤반 목사의 할머니는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마을 여러 집에 우리를 데려가 말씀을 전하게 해주었다. 사람들과 더 가까이서 말씀을 나누고 또 대접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속에 흐르고 우리를 행복케 했다.

샤반 목사의 할아버지인 샤반 원로목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말씀을 듣게 해주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우리가 가는 마을마다 동행하면서 행여나 외국인인 우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가는 곳마다 간증을 하면서 말씀을 되새김질 해주었다.

▲ 넷째날 플로브디브, 교회 주위 마을전경

▲ 넷째날 플로브디브, 수나이 목사와 함께(슬로바키아 최윤혁 단원-왼쪽끝)

"우리는 문둥이 같았는데 그들은 우리를 군대로 보고 있었다. 우리가 하는 댄스는 댄스가 아니라 거의 몸부림 수준이었는데도 환호해주고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최윤혁/ 슬로바키아 12 기)

3월 28일_플로브디브

목요일에는 수나이 목사의 초청으로 플로브디브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용직 노동자들인데 이 즈음에는 일거리가 없어서 다들 몇 개월째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다. 수나이 목사의 초청으로 예배당을 가득 메운 오륙십명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어둡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말씀이 전해지면서 이전에 들었던 복음이 이들 마음에 살아나고 또 새롭게 복음을 듣는 사람들도 함께 말씀에 젖어들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이 소망으로 가득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근 불가리아계 집시교회에서 블라도 목사와 십여 명의 성도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 참석했는데, 처음에는 자기들 생각과 맞지 않아 웅성거리고 굳은 얼굴로 앉아있던 이들이 들려지는 복음에 마음이 점점 열리고 돌아갈 때는 너무나 기뻐하면서 자기들 교회에도 와달라고 초청하는 모습이 이 복음의 능력을 실감케 했다. 

▲ 넷째날 플로브디브, 말씀을 전하고 있는 강준길 선교사

3월 29일_스타르자고라

금요일에는 플로브디브에서 100키로 정도 떨어진 스타르자고라 아센 목사의 교회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작년 여름 어린이캠프 이후 이 도시에서도 계속 말씀을 나누기를 원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쉽게 올 수 없었는데 이번에 와서 세미나도 가지고 또 전에 연결되었던 아리프 목사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아리프 목사는 계속해서 우리가 이 주변의 교회들에 말씀을 전해주길 원했고 주위 목사들에게도 우리를 연결시켜 주려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원하시는 주의 마음이 이들의 마음을 여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넷째날 플로브디브, 말씀을 경청중인 사람들
▲ 넷째날 플로브디브, 말씀을 마친 후 참석한 사람들과

5월 13일부터 있는 박옥수 목사 초청 런던 성경세미나에 이 모든 분들을 초대했다.
형편은 어렵지만 몇몇 목사들이 참석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이들 마음에 들려진 복음이 이 모든 형편을 이기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5월의 런던 집회, 그리고 이 후 계속해서 이어질 이 곳에서의 복음의 행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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