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을 어떻게 시작할까?
새 학년을 어떻게 시작할까?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4.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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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달이에요. 대부분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새 친구, 새 선생님과 새로운 학습 내용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을 때이지요. 그런데 이맘 때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거나 학교에 가기 싫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바로 새 학기 증후군 때문이지요. 어떻게 하면 학교 가는 길이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이 될 수 있을지 전문가 선생님들의 조언을 모아서 특집으로 엮었어요.
 
 
     
 
학교 가기 싫다고?
이맘때 혹시 여러분은 학교에 가기 전 갑자기 배가 아프다든지, 감기에 걸린 것처럼 머리가 아픈 증상을 느껴본 적 있나요? 최근 초등학생들 중에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새 학기를 맞아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을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적응장애인 새 학기 증후군이 장기간 이어지면 두뇌활동이 떨어져 공부에 대한 의욕과 효율이 떨어집니다. 또한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자주 걸리기도 하고 심한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빨리 개학을 해서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지만, 봄방학의 경우 개학이 다가오는 것이 싫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초등학생의 30% 정도가 새 학기 증후군에 시달린 적이 있고, 심하진 않더라도 새 학기에 대한 걱정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먼저 여러분에게 간단한 질문 하나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폭이 넓고 물이 깊은 큰 강을 건너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수영을 잘하는 학생들은 시간과 힘은 들겠지만 어떻게든 헤엄을 쳐서 건너가려고 하겠지요. 그러면 수영을 못하는 학생들은 강 건너기를 포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배를 타고 쉽게 건너갈 수 있습니다. 또는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찾아 다리를 이용해 건너가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수영을 잘하는 친구들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여기서 커다란 강은 새 학년, 새 학기라는 부담을 말합니다. 이 부담의 강을 여러분의 힘으로 건너가려고 하면 힘들고 성공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언제나 여러분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부모님, 늘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을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 또 여러분과 같은 처지에서 마음을 나눌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도움을 청해 보세요. 여러분이 혼자 품고 있을 때는 큰 어려움이고 심각한 고민인 것 같은 문제도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 해결책도 많아지고 마음의 짐도 덜 수 있어요.
 
생각을 바꾸는 거야
생각을 바꿔보세요. ‘새 선생님은 무서워’ ‘새 학년 공부는 어려워서 나는 잘 못할 것 같아’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등 여러분이 쉽게 하는 생각들을 바꿔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나를 반 아이인줄 알고는 계실까?’ ‘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선생님께 인사를 하면 잘 기억하시겠지?’ ‘저 친구도 누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야지’ 하고 바꾸는 거예요.
혹시 ‘나는 말을 잘 못해서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 거야’ 하는 생각에 움츠러든다면, 생각을 바꿔서 말을 잘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어보세요. 재미있게 말을 잘하는 친구는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를 찾고 있을 테니 잘 맞지 않겠어요? 선생님들도 새 학년에 올라가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면 살짝 긴장을 합니다. 그럴 때 선생님의 수업을 잘 듣고 선생님의 작은 얘기도 받아주는 학생을 보면 반갑고 고맙답니다. 이제 새 친구, 새 선생님에 대한 부담도 생각을 바꿔서 해 보면 쉽게 뛰어넘을 수 있겠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학년에 올라가니까 새롭게 배우는 내용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요. 그럴 때 ‘공부도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 게임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실제로 새로운 학습과정은 새로운 지혜를 얻는 과정이에요. 그러니 새 학년에 올라가 새로운 과정을 배우는 것은 온라인 게임에서 ‘레벨 업(지위나 품질 따위를 높임, 게임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것을 가리킴)’과 ‘득템(게임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 것을 가리키는 말)’ 하는 것과 같습니다. 게임할 때 더 강한 적들에게 도전해서 이길 때까지 싸우는 것처럼, 새로운 단원을 만날 때마다 여러분 자신을 레벨 업 시키고 득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보세요.
 
 
자, 이제 도전해봐
자, 이제 새 학기의 부담을 여러분 혼자 힘으로 이겨보려고 애쓰지 말고 여러분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조금씩 조금씩 뛰어넘어 보세요.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나 새로운 단원을 공부하는 것을 어렵다, 못하겠다고만 하지 말고 생각을 뒤집어 씩씩하게 도전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여러분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며 탄탄한 사고력과 강한 마인드라는 아이템까지 챙기게 될 것입니다.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반, 친구, 선생님, 새로운 과목 등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됩니다. 특히 신입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긴장을 하지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이 새로운 것에 설렘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거예요. 나타나는 모습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사람의 감정은 그 색깔이 거의 비슷합니다. 따라서 신학기를 맞이할 때 ‘긴장과 불안’을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러하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가장 기대되고 걱정되는 것은 역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일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또래집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음에 맞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또한 어른들을 모델로 따라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에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새로운 집단과 첫 만남을 긍정적으로 가지면서 일 년을 혹은 평생을 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요?
 
 첫째, 먼저 다가가는 친구가 되자.
다가간다는 것은 여러 형태가 있어요. 개방적이고 건강한 사람은 특정(특별히 정해놓은) 친구만 반기는 것이 아니라 눈을 마주치거나 아는 친구를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물어요. 성격이 활발하고 외향적인 친구는 먼저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거나 반가운 제스처를 취할 것이고, 다소 내향적인 친구는 말없이 웃음을 짓거나 가벼운 손짓, 가벼운 인사를 건네겠지요. 꼭 적극적인 방법으로 신나게 인사를 할 필요는 없어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면 돼요. 신학기는 서로 긴장하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주는 것이 좋은 인상과 신뢰를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둘째,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자.
청소년기에는 끈끈한 친구가 한두 명 있는 것이 좋아요. 특히 여학생의 경우 절친한 친구가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새로운 반에서 마음에 드는 친구를 발견했다면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같은 취미, 같은 식성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죠. 혹은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마음을 나누는 데에 도움이 돼요.
 
 셋째, 진솔한 마음으로 대하자.
진솔함이란 진실하고 솔직하다는 뜻인데, 무조건 솔직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에요. 진정성(거짓없이 참된 마음)을 가지고 친구를 대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청소년기에 발달시켜야 할 중요한 숙제이기도 해요. 간혹 친구들 사이에서 거짓말을 해서 당혹스런 일을 겪기도 하고 말을 잘못해서 따돌림을 받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진솔한 마음은 상대를 깊이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와요. 친구를 위해 할 말과 하지 말아야할 말을 가릴 줄 알아야 하지요. 사실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할 말과 하지 말아야할 말이란 어떤 것들일까요?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느낌, 자신의 의견을 자주 표현하는 것이 좋아요. 자신의 생각을 너무 표현하지 않고 지내면 청소년기의 또래집단 특성상 무시를 당하거나 가치 없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도 있으니 적절한 표현을 하는 것이 좋아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는 너무 강하지 않게 부드럽게 하세요. 예를 들면 “난 이게 싫어!”라고 하는 것보다는 “내 생각에는 이게 좋은데 너는 어떠니?” 하고 친구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하지 말아야할 말은, 극단적인 표현(예-나는 죽어도 그것 못 해! 싫어, 너나 해.), 딱히 비밀이야기는 아니지만 친구와 둘이서 주고받은 말, 친구를 곤란하게 하는 이야기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화가 났을 때는 표현하거나 말하는 것을 잠시 참았다가 나중에 하는 것이 좋아요. 또 어떤 사실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친구가 있을 때는 그 친구에게 양보하고, 여러 친구들과 있을 때 한 친구에게만 계속 질문을 한다든지 곤란하게 하는 말을 하는건 삼가야 해요. 이러한 것을 조절하는 힘을 인지적 공감능력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에요.
 
나이테 모양의 친구관계
인간은 서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해요. 그러나 모든 사람과 절친하게 지낼 수는 없지요. 바람직한 친구관계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안쪽을 두르고 있는 아주 절친한 친구, 그 바깥을 두르고 있는 친한 친구, 그 밖에 인사 정도 하는 친구, 그냥 아는 친구 등 여러 개의 띠로 형성되는 것이 좋아요. 여러분 때의 친구관계 방식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해요.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매일매일 꾸준히
겨울과 봄방학 동안 차근차근 새 학년 맞을 준비를 한 학생들은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새 학년 공부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거예요.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어떤 마음으로 새 학년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지 알려줄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꿈을 가지세요. 그리고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매일 매일 꾸준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새 학년이 되면 대부분 학생들이 ‘올해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지’ 하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래서 학원을 등록하기도 하고, 문제집도 사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해져서 손을 놓는 경우가 많죠? 그것은 목표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목표란 ‘공부를 잘하자’와 같이 막연하면 안 돼요. ‘수학 문제집 2권 풀기’, ‘반에서 3등 안에 들기’, ‘책 100권 읽기’ 등 구체적으로 세우되 숫자를 정하여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매일매일 무엇을 할 것인지 ‘일일 공부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되지, 무슨 계획을 세워?, ‘계획 세울 시간에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겠다’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하고 구체적인 계획 없이 열심히 한다는 의지만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해야 할 공부는 많아지고, 시간은 점점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만의 학습계획표’를 만들어 공부한다는 것만 봐도 공부계획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실천이 가능한 공부계획
그렇다면 하루의 공부계획은 어떻게 세우면 될까요? 공부계획은 시간에 대한 계획과 공부량에 대한 계획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수학공부’와 같이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수학 문제집 10쪽 풀기’ ‘동화책 한 권 읽기’ 등, 먼저 공부할 내용과 분량을 정한 뒤 목표 시간을 잡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해놓은 내용을 시간 안에 마치기 위해 집중력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실천이 가능한 공부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공부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하려고 욕심을 내지 말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미루지 않고 해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가장 나쁜 습관이 바로 ‘미루는 병’입니다. ‘TV 보고 해야지’,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많이 해야지’와 같이 공부를 미루다 보면 결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공부계획을 세울 때 밀리지 않도록 처음에는 2시간, 3시간씩 계획을 잡지 말고 30분이나 40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분량도 ‘하루에 수학 5문제 풀기’, ‘영어 단어 10개 외우기’와 같이 부담 없이 잡아서 실천하다가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우공(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말로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면 그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옛날 중국의 허난 성 북산이라는 곳에 ‘우공’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큰 산이 집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어디를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노인은 생각 끝에 산을 옮겨 버려야겠다고 결심했고, 노인의 아들과 손자들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웃 노인이 우공 노인을 비웃었지만 “그래, 많이 비웃어라. 내가 매일 산을 퍼 나르다가 죽으면 내 아들이 퍼 나르면 되고 그 다음엔 내 손자가 퍼 나르고 그 손자의 손자까지 퍼 나르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옮겨지지 않겠나!”고 했습니다. 그런 우공 노인의 말에 하늘의 신이 감동하여 산을 옮겨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꿈을 이루고 목표를 이루는 것은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에 달렸습니다. 다시 말해 바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학기가 결정되고 일 년이 결정될 것입니다. 작은 계획이라도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하루를 충실히 마무리하다보면 2013학년도가 즐겁고 보람 있는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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