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자연을 탐험하는 식물학자
신비한 자연을 탐험하는 식물학자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4.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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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A.저는 농촌에서 자랐어요. 제가 중학생 때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셨는데 저도 밭에 따라가서 일을 거들고 풀을 뜯어다 토끼를 먹이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동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선생님의 추천으로 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시골에서 좁게만 살아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또 도시에서 온 친구들은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다 공부하고 왔기 때문에 그걸 따라잡으려고 공부만 했던 기억이 나요.
 
Q. 식물학자가 되려면?
A. 일반적으로 고등학생 때 이공계열을 선택해서 생물학과가 있는 대학이나 농과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대학원에서 식물학을 공부하면서 연구하고 박사과정을 거치면 식물학자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어요.
 
Q. 식물학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A. 식물학이란 오래전에 식물을 채취하고 조사해서 종류를 나누고 그 특징을 찾는 것부터 시작된 학문이에요. 그런데 최근에는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요. 또 더 좋은 품종을 얻기 위한 연구와 곡식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잡초나 병충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도 하는데, 이런 것은 지구촌에 부족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Q. 일을 하다 어려움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식물학자가 되기까지는 학창시절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학자가 된 뒤에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해요. 저는 대학원에서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저 혼자 연구할 과제를 받았지요. 고추의 면역시스템을 찾는 거였는데, 그동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실험을 하고 여러 방법을 써 보았지만 문제가 풀릴 듯 하면서도 풀리지 않아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매일 밤늦게까지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주말도 없이 일을 하기도 했지요. 어떤 연구는 쉽게 풀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몇 년씩 붙잡고 연구해야 하는 경우가 보통이죠. 그래서 중간에 ‘내가 이 길을 왜 왔을까?’ 하는 생각으로 포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Q. 언제 가장 보람되나요?
A. 오랫동안 매달렸던 연구의 결과를 얻었을 때예요. 제가 처음 성공한 실험은 식물이 세포에 명령을 내리는 과정을 알아내는 거였어요. 식물은 복잡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단순하고 정확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실 우리가 하는 일은 이미 하나님이 식물 속에 만들어 놓은 기능들을 발견하는 거예요. 성경에 보면‘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 말씀처럼 식물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고 놀랄 때가 많아요. 하나님이 아니고는 이런 신비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또 후배들이 어려운 연구 과제를 붙들고 힘들어할 때 조언해 주고 도움을 주어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보람된 일이지요.
 
Q. 식물학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 말씀
A. 자연과학은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해요. 식물학자는 하나님이 식물 속에 만들어 놓으신 여러 기능을 발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호기심 없이는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어요. 그런 호기심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끊임없는 관찰이에요. 관찰을 통한 발견이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노벨상을 탄 학자들은 모두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그 세계로 들어가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다 보니 실패와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거예요.
연구를 하다 성공의 기쁨을 맛보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그때마다 자기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요. 그래서 식물학자들은 어려운 실험과정이나 마음의 문제를 동료들과 터놓고 자주 이야기해요. 말을 하지 않고 연구에 빠져들다 보면 자기 생각이 잘못되어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고생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연구방향도 잡고 마음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해요. 키즈마인드 친구들 중에 식물학자를 꿈꾸는 친구들이라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관찰력도 키워야 하겠지만 지금부터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자주 나누며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누구나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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