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카프카스 한글학교 개강
러시아 블라디카프카스 한글학교 개강
  • 러시아연합 기자
  • 승인 2013.06.1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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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카프카스 한글학교 개강

  2013년 6월 14일 러시아 블라디카프카스에서 한글학교가 시작되었다. 블라디카프카스는 인구 30만명의 작은 도시이다.

 

   
▲ 블라디캅카스의 전경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이 큰 도시에선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관들이 많이 있지만 블라디카프카스와 같이 작은 도시에선 한글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블라디카프카스 IYF 지부는 2년 동안 없었다가 작년 9월에 다시 세워졌다. 10개월 전 부터 한글학교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장소와 인력 등의 문제로 시작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모스크바 굿뉴스코 단원들이 블라디카프카스로 오게 되었다.한글 학교를 열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글 학교를 위한 가장 좋은 장소로 청소년 센터를 생각했다. 러시아에서 이런 장소를 무료로 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다행히도 그곳을 무료로 빌릴 수 있게 되었다. 장소가 구해짐으로 한글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울 수 있었다. 관련 자료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굿뉴스코 단원들은 자음 모음표, 단어카드를 비롯한 수업 도구들을 하나 하나 손으로 만들었다. 개강일과 수업일을 정한 뒤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를 시작했다. 외국인이 많은 모스크바와 달리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블라디카프카스 사람들은 단원들을 신기해하며 관심을 가져주었다. 홍보 기간이 짧아 학생이 많이 못올 것 같았지만 개강일이 다가올 수록 여러 명의 학생들이 이메일로 수업을 신청했다.

 

  개강일이 되었고 3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왔다.생각보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 와서 처음에 구했던 강의실에선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처음 한글학교를 계획할 땐 5명만 와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서 은혜로웠지만 당황스럽기도 했다. 청소년 센터의 관계자들도 이 작은 도시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 했고 더 넓은 교실로 장소를 옮겨주었다.

 

   
▲ 앞으로의 수업 방식에 대해 설명 중인 세릭 교장선생님

 

   
▲ 질문중인 학생

 이 곳의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했다. 한글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탓에 이번 한글학교는 그들에게 더욱 소중했다. 혼자 인터넷을 보며 한글 공부를 하고 있었던 학생들도 많았다.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2시간이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모두들 끝까지 흥미로워 하며 수업에 참여했다. 단원들이 러시아에 온지 3 달 밖에 되지 않아서 통역이 필요한 수업이였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통역 없이 스스로 수업을 준비해야 했고, 오랜 시간동안 여러 가지 자료를 참고하여 수업 자료를 만들었다. 첫 수업을 하기 전엔 걱정이 많았지만 단원들은 결국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곳 학생들을 보며, 단원들은앞으로의 수업을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수업 중인 강신혜 단원
   
 수업 중인 최다정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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