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름다운 밤바다, 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2013 월드문화캠프 전야제'
[부산] 아름다운 밤바다, 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2013 월드문화캠프 전야제'
  • 월드캠프공동취재팀
  • 승인 2013.07.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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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드문화캠프를 하루 앞둔 7월 6일 저녁 7시, 캠프 전야제 행사가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세계 각 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댄스공연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마음이 담긴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IYF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의 축하메시지가 해운대 백사장을 가득 매웠다. 선선한 바닷바람과 시원한 파도소리가 화려한 조명과 하나로 어우러져 해운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밤이었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가 담긴 댄스공연
 
본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 전날 열렸던 국제문화댄스페스티벌에서 수상한 팀들의 공연이 선보였다. 인도, 태국, 아프리카 댄스팀, 그리고 중국 심양사범대학이 준비한 문화공연은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월드문화캠프의 다채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한국의 미를 나비의 날갯짓으로 표현한 부채춤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귀한 손님들도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말라위 청소년부 부장관, 토고 청소년부 차관, 콩고민주공화국 국립교육대학교 총장 등 2013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국외 인사들이 함께 했다. IYF 부산·경남지역 고문인 정량부 동의대학교 前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변화를 이끌어온 IYF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IYF가 하는 일은 마음을 열게 하는 일”
 
“장마철이라 비를 염려했는데 오늘 멋진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축하메시지를 시작한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마음을 여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몇 년 전 베트남을 갔을 때 두리안이라는 과일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도저히 입에 넣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얼마 후 태국에 갔는데 제가 싫어하는 그 냄새가 또 났습니다. 준비해주신 분들이 정말 맛있는 것이라며 주는데, 어쩔 수 없이 예의상 조금 먹었습니다. 그런데 캄보디아를 갔을 때 또 두리안이 있었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하니 저도 조금씩 먹게 되었고, 지금은 동남아시아를 가면 제가 먼저 두리안을 찾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바로 이 과일들의 서로 다른 맛과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면 그 사람만이 가진 맛을 느낄 수가 있고, 그 맛을 한번 보면 그 사람이 그리워지고 생각나게 됩니다. IYF는 다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일을 합니다. 여러분도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만들어낸 한여름 밤의 낭만적 콘서트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콘서트가 화려한 서곡과 함께 시작했다. 흰 천 안으로 비치는 오케스트라의 모습과 은은한 조명이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를 가리던 흰 천이 젖혀지고, 박진영, 정성자, 우태직, 최혜미 등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솔리스트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바리톤 최현수가 독창 및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소프라노 최혜미의 ‘Moonlight’는 달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밤바다의 모습과 잘 어울려 야외음악회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바리톤 최현수의 ‘Home sweet home’은 외국 참가자들의 마음에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끊임없이 배우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스승인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도 빠지지 않았다. 바이올리니스트 Chingiz Osmanov와 첼리스트 Dmitry Eremin의 수준 높은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마지막 무대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아리랑’이 장식했다. 한국 민요인 아리랑의 전통가락을 클래식과 접목해 감동과 전율이 느껴지는 새로운 무대였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아리랑이 울려 퍼질 때, 부모와 함께 나온 초등학생 아이들부터 지나가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나이와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흥얼거려 감동을 더했다.
 
핀란드에서 월드문화캠프 참석차 부산을 찾은 미아(Mia, 女)씨는 “2년 전 한국으로 봉사활동을 온 적이 있어 한국은 내게 익숙한 나라”라며 “오늘 공연은 해운대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져 정말 감동적이었고 잊지 못할 것이고, 내일부터 시작될 캠프가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희숙(女, 경남 김해)씨는 “캠프 기간 동안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청소년들이 부러워질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였다”며 “특히 마지막 무대인 아리랑이 가장 인상 깊다”고 전했다.
오늘 행사는 2013 월드문화캠프의 전야제 행사로, 7월 7일 같은 시간 해운대에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개막식 행사가 열린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2주간 항해하는 ‘변화의 배’에 어떤 청소년들이 탑승해 새로운 마음을 얻게 될지 기대된다.
 

/ 조현진
사진 / 이종한, 박법우, 이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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