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과 죄인들
임금님과 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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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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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에 지혜로운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임금님이 죄인들이 잡혀 있는 감옥을 찾아갔습니다. 임금님이 한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이곳에 갇혀 있느냐?”
죄인이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임금님, 저는 큰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작은 실수를 한 건데, 이렇게 잡혀왔습니다.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할 테니 저를 내보내 주세요.”
“어허, 그래?”
임금님이 다른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또 왜 여기에 갇혀 있느냐?”
그러자 그 죄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쇠창살을 붙잡고 울며 하소연했습니다.
“임금님, 저야말로 억울합니다. 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재판을 잘못 받아 누명을 썼습니다. 임금님, 억울한 저를 꼭 풀어 주십시오.”
임금님은 계속해서 죄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대답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억울하다며 풀어 달라고 빌었습니다.
임금님은 마지막으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
“너도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이곳에 갇혀 있는 게냐?”
죄인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습니다.
“아, 아닙니다. 저는 제 마음대로 살다가 아주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니 이곳에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오호, 그래?”
임금님이 옆에 있던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이 죄인을 당장 풀어 주어라!”
신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습니다.
“임금님, 자기 입으로 큰 죄를 지었다는 사람을 풀어 주라니요?”
임금님이 대답했습니다.
“이곳에는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갇혀 있는 사람들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더러운 죄인을 죄 없는 사람들과 같이 두면 어떡하느냐? 죄 없는 사람들이 물들기 전에 당장 이 죄인을 풀어 주어라!”
마지막 죄인은 눈물을 흘리며 임금님께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은 잘못을 고치기가 매우 어려워요. 반대로 자기 잘못과 부족함을 정확하게 발견한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지요. 그래서 임금님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 죄인을 풀어준 것이었어요. 그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 모습을 바로 알고, 우리 자신을 믿는 데에서 벗어나길 원하시지요.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서 밝고 복되게 살기를 원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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