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에이즈와 싸운 아프리카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에이즈와 싸운 아프리카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 김형진 선교사(우간다)
  • 승인 2013.08.16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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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대통령과의 면담

 










대통령 비서실장과 극적으로 통화가 되었다
지난 5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께서는 박옥수 목사님과 만나 무척 기뻐하셨다. 하지만 이야기할 시간이 많이 모자라 목사님과 (주)운화의 ‘또별’ 연구진을 6월 말에 우간다에 오라고 정식으로 초청하셨다.
이후 6월 말이 다 되어 가는데도 대통령 비서실에서 연락이 없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이번에 박 목사님이 우간다를 방문하시면 우간다가 크게 바뀌겠다’는 마음이 들어 기도하는데, 형편은 여의치 않았다. ‘초청이 이뤄지지 않을 모양이다’ 하고 있던 차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극적으로 통화가 되었다. 비서실장께서 한국에서 있었던 면담을 기억하면서 ‘미안하다. 너무 바빠서 면담 일자를 못 잡았는데, 26일(수)에 오면 좋겠다’고 면담 날짜를 정해주었다.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푹 쉬라고 하시네.”
박옥수 목사님은 면담 소식을 듣고 기뻐하시며 25일(화) 밤에 우간다에 도착하셨고, 수요일 아침에 대통령을 만나러 가셨다. 청소년부 장관과 함께 약속 시간인 10시 전에 대통령궁에 도착해서 보니, 대통령께서 그날 새벽까지 르완다와 케냐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후 쉬고 계셔서 면담이 미루어졌다. 우리는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 후 대통령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지만,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미국, 러시아, 독일, 중국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통령을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면담이 다시 미뤄졌지만 목사님은 평안해 하며 기뻐하셨다. 목사님은 “내가 우리 선교회에서 이렇게 쉬어보기는 처음이네.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푹 쉬라고 하시네.” 하시며, 동행한 동부 아프리카의 선교사님들과 교제도 나누고 당신의 간증도 들려주시고, 함께 운동도 하셨다. 대통령 면담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아프리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목사님은 하고 있었다
우리는 저녁 7시 반에야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는데, 마음 한편에 ‘대통령께서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피곤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집무실에 들어서자 대통령께서는 박 목사님을 보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기뻐하셨다. 대통령께서 목사님께 “나, 한국전쟁 잘 아는데, 여기 젊은 사람들은 그때 태어나지 않았을 것 같고, 목사님은 그때 어디 있었습니까?” 하고 물으시자, 목사님은 “저는 그때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오랜 친구가 만나서 대화하듯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주)운화의 이은경 원장이 ‘또별’에 대해서 설명하자 대통령께서 굉장히 관심 있게 들으셨다. “식물줄기세포를 섭취하면 면역체계가 좋아지기만 합니까, 아니면 바이러스까지 치료됩니까?” 하고 묻는 등, 이것저것 세세히 물으셨다.
이은경 원장의 이야기가 끝나고 박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1994년에 아프리카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고 저는 아프리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진영우 사장에게 지혜를 주셔서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식물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세포가 에이즈나 암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세포를 하나님이 주셨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를 없애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거기까지 이야기하신 후, 목사님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앞으로 20년 후에 어떤 할머니가 코코넛나무 아래서 손자에게 ‘얘야, 오래 전에 아프리카에 에이즈라는 게 있었어. 에이즈로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한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또별을 가져와서 이제 아프리카는 에이즈가 없어.’ 하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목사님은 하고 계셨고, 대통령께서는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계셨다. 대통령께서는 ‘이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온 것이 아니라 정말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셨는지, 목사님의 말씀에 감명을 받으셨다. 목사님께서 “당신이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에이즈와 싸운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하시자, 대통령께서는 “바로 당신들 덕분입니다.” 하고 기뻐하며 화답하셨다.
운화에서는 대통령께 세 가지를 요청했다.
“또별을 생산할 공장을 지을 부지를 주십시오. 저희가 공장을 지어 우간다에 또별을 공급하고, 다른 나라에도 공급하겠습니다. 그리고 또별을 천연물신약으로 허가해 주십시오. 그리고 임상실험을 하게 해주십시오. 그 결과를 3개월에서 6개월만 보십시오. 분명히 그 효과를 확인하실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그 자리에서 보건부장관에게 연락해 ‘또별’을 천연물신약으로 등록할 것과 임상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지시하시고, 이어서 비서실장을 불러 우리에게 공장 부지를 바로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청소년부 장관과 함께 IYF 청소년 센터와 방송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신 후, 그 건물들을 지을 부지는 공장지대에 있어서는 안 되니 타운 쪽에 있는 땅을 주라고 비서실장에게 말씀하셨다.
이야기를 마친 후 대통령께서는 우리와 함께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시면서 면담을 마쳤다.

 
그 모든 일이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이 일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신기했다. 작년에 가진 첫 면담 이후 박 목사님이 무세베니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하고 싶어하셨지만 경호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해서 포기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는 처음으로 무세베니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하신 것이다. 그로 인해 대통령과 목사님이 한국에서 만날 수 있었고, 6월 면담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대통령 영부인께서 나를 행사에 초청해 간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영부인께서 “우간다에서 에이즈를 쳐부숴야 합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개발된 약들은 에이즈의 활동을 억제하는 차원이고 에이즈를 쳐부술 수 있는 것은 ‘또별’밖에 없다는 마음이 들어서, 영부인과 (주)운화 사람들이 만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전혀 진척이 안 돼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 모든 일이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 일들을 다 하나님이 해나가고 계심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붙드시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내 마음에 부담이 생겼다. 분명히 하나님이 일하셨는데, 이후의 일은 내가 진행해야 한다고 스스로 여긴 것이다. 그것은 나도 모르게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었다. 지난 한국 월드문화캠프 때 한국에 나와 사역자 모임을 가지면서 그런 내 마음이 드러나 하나님께서 마음에 선을 그어주셨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야!’ 하고 모든 일에서 나를 빼주셨다. 내 눈에는 내가 우간다에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 그곳에 계시는 것이다.
우간다를 붙드는 것도, IYF를 붙드는 것도, 또별을 붙드는 것도, 장차 세워질 방송국과 건물들을 붙드는 것도, 그리고 나를 붙드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다.
“…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히 1:3)
이젠 더 이상 내가 붙들 일이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붙드시기에 나는 참된 쉼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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