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애폴리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미국] 미니애폴리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3.10.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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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특집 - 맨해튼 기병훈 선교사 간증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2주 남겨놓고 미니애폴리스 장소가 취소되면서, 박영국 목사님께서 박정호 목사님과 함께 가서 장소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준비해 온 샬롯 칸타타를 며칠 앞두고, 하나님이 일하실 걸 직접 보지 못할 걸 생각하니까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니애폴리스로 가라는 하나님의 뜻이 훨씬 더 귀하고 감사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또 장소를 구해야 하는 게 엄청 부담스럽고 어려웠는데, 그곳에 보내신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니애폴리스로 이동하기 전에 이 말씀을 마음에 받았습니다.

 

 

“요셉 족속도 벧엘을 치러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사사기 1장 22절)
매주 뉴욕에서 샬롯까지 10시간 넘게 운전하면서, 목사님 말씀도 듣고, 오디오 성경도 듣게 됐습니다. 이 말씀은 선교학교에 있었을 적에 박옥수 목사님께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믿음은 올라가는 것이다. 누가 올라갈 수 있냐, 여호와께서 일하실 것을 믿는 사람이, 여호와께서 도우실 것을, 함께하실 것을 믿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바로 나를 가르쳐 주시려고, 내가 또 믿음으로 살기를 바라시는구나. 칸타타가 개인과 개인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인데,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손길을 다시한번 보여주시고 경험하게 하시려는구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믿음으로 살 수 있는기회를 주셨다.’는 마음이 드니까 참 감사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해서 장소를 알아보러 다녔지만 형편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큰 극장들은 이미 다 예약이 되어있고, 장소가 있을지라도 공연을 2주 남겨놓고 계약을 할 수 있는 극장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는데, 고등학교나 중학교에도 1,000석 가까이 되는 오디토리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때부터 학교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며칠 남겨놓지 않고 찾아온 우리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습니다. 우리는 전도도 해야하고, 전단지도 찍어야 해서 시간이 촉박했는데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으니까 허가를 받는 부분에서도 많이 더디고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앤와튼Anwatin중학교를 보여주셨습니다. 담당자를 만났는데 그 분은 “일요일에 어떤 교회그룹이 강당을 쓴다. 그런데 금요일에도 그 교회 행사가 있다.” 아주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 교회의 도움 받아서 함께 일할 수 있을지 물어봤지만 비웃음만 남기고 가버렸습니다. 우리 마음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 주 일요일 박정호 목사님과 앉아있는데, 우리가 그냥 이렇게 기다리고 있지 말고 한 번 가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 학교에 찾아가서 은혜를 입어보자.’ 그러면서 그 교회 목사님을 만나게 됐는데 교회 측에서는 일요일에만 오디토리움을 쓴다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오디토리움 스케쥴 때문이 아니라 담당자가 우리를 도와주기 싫어서 허락을 안 했던 거였습니다.

 

 

 

 

 

바로 학교 대관 담당 웹사이트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앤와튼스쿨은 교회에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후속집회에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우리가 안 된다는 생각속에만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교장선생님Vanita Miller를 만나러 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칸타타에 대해 설명했는데, 교장선생님이 우리를 너무 좋아하고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직접 강당도 보여주고 부속실들도 보여주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을 따라가 대관 담당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 전에 담당자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순식간에 교장선생님이 우리 칸타타를 하는 쪽으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셨다. 누가 그 교장선생님 마음을 이끌어 주셨겠습니까? 누가 교장선생님 마음에 그 대관 담당자의 마음을 누르고 우리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할 마음을 주셨을까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무대가 여러모로 부족했고, 전기도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무대를 설치하도록 도와주시고 전기도 값싼 가격에 발전기를 빌릴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날부터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행사 시작하기 1주일 남겨놓고 티켓이 와서, 그 때부터 다시 4만장의 편지봉투에 다시 싸인을 했습니다. 우리 이름을 적으면서 ‘하나님, 정말 당신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편지를 다 만들고 나니까 토요일이었습니다. 3일만에 '디어 네이버(Dear Neighbor)' 편지를 다 뿌렸습니다. 뿌려야 하는 데 막상 비가 왔습니다. ‘우리가 왜 비에 져야 하냐.’ 나가서 플라스틱 봉투를 사왔습니다.
2만개의 편지를 하나씩 다시 넣어 예쁘게 포장해서 집집마다 배달했습니다. 그렇게 행사 시작 이틀 전에 편지를 다 배달했습니다. 편지를 뿌리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도도 조금밖에 못하고 칸타타를 하는게 부담스럽고 어려웠지만, 요셉 족속도 벧엘을 치러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는 말씀처럼, 행사의 결과물 얻으려는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심어주시고자 이 일을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행사 준비하면서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이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두 장소가 취소됐던 어려움도, 부족한 홍보기간도 하나님의 일 앞에는 작은 문제들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이 불러모은 사람들, 이끌어 준 사람들을 만나는 칸타타인데,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이 일 하길 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우시겠다는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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