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짜장면과 그라시아스 합창단
[포토] 짜장면과 그라시아스 합창단
  • 이종한 기자
  • 승인 2013.11.0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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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 합창단 즐거움의 키워드 짜장면.

서울 성경세미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토요일 합창단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밖에 나가 식사하기가 쉽지 않은 합창단이기에 오랜만에 외식(?), 그것도 짜장면을 먹는다고 하니 모두들 즐겁고 익살스런 표정들을 지으며 버스를 탄다.

▲ 짜장면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서초동에서 나름 맛있다는 짜장면 집에 버스를 대니 주인이 깜짝 놀라고, 종업원들이 분주해진다. 먼저 온 오케스트라팀들이 짜장면을 주문하는데 자매들 절반 정도가 곱배기를 시킨다.(ㅋㅋㅋ)

차례대로 나오는데 그새를 못참고 서로 나눠 먹는다. (아직 기다리는 단원들은 부러워하는 무표정. ㅋㅋ 대비가 된다.)
 

▲ 배고파서!! 한그릇 나오니 나눠먹자...

한참을 먹고 있는데 남성단원들과 성가단원들이 들어오더니 역시나 거의 대부분 곱배기를 시킨다.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연신 양파와 단무지 접시를 비운다. 훌리오와 더글라스도 이제는 젓가락질이 익숙해졌고 짜장면도 아주 잘 먹는다. 

▲ "우리도 짜장면 잘 먹어요." 훌리오와 더글라스 단원
문제는 보리스 아발랸 선생님. 짜장면을 난생 처음 드셔보시는데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짜장면 먹기에 도전 하신다. 아직 젓가락이 익숙지 않아서 단원이 맛있게 비벼 드린다. 

▲ 보리스 아발랸 선생님 '음 짜장면이라...'
▲ 짜장면은 어떤 맛이지???(보리스 아발랸 선생님)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시식을 하시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신다. 다시 드셔 보신다.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그 앞에서 지켜보던 소프라노 박모 단원이 한마디 거든다. '짜장면은 막 마구 먹어야 하는데. 그래야 짜장면 맛을 아는데...'하며 아쉬워한다. 그리고는 짜장면 곱배기를 먹기 시작한다.

▲ 짜장면 곱배기!!!

남자 단원들은 거의 전투적으로 순식간에 짜장면 곱배기를 다 비운다. 조금 모자라다는 듯이 주변을 살피다가 지휘 선생님이 맛만 보신 짜장면을 보더니 그것을 받아다가 순식간에 빈 접시로 비워 버린다.
합창단원들이 먹성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지만 과연 그랬다. 어떤 분이 합창단의 합창을 듣고 감사해서 합창단원들을 한번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짜장면을 먹게 되었단다. 

▲ 짜장면은 언제나 먹어도 맛있습니다.

무대에서의 합창단 모습을 보면 웬지 우리와 다를 것 같은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너무나 친근감이 든다. 나와 별 다를 바 없는데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찬양을 통해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하나님 앞으로 이끄는 일에 쓰임 받고 있는 것이었다. 

 

때때로 합창단이 무대에서 찬송을 부르다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가사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노래하기에 그렇단다.
탕자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기뻐하심과 즐거워하심에 함께하다 보면 내 허물이나 연약함을 온데간데 없고 아버지의 사랑만 보여 감사해 한 것처럼 합창단이 꼭 그렇게 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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