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유창한 영어실력이 아니라 진심을 발표했어요!
스페셜 인터뷰-유창한 영어실력이 아니라 진심을 발표했어요!
  • 정성미 편집장
  • 승인 2013.11.1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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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 영어말하기대회 중등부 대상 김정은
내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소통능력과 영어실력이에요.
지난 10월 12일, 서울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3회 IYF 영어말하기대회는 부담을 뛰어넘고 내일의 꿈을 펼쳐나가는 도전자들의 열기가 가득했어요. 그 중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정은(링컨국제학교 3학년) 학생을 만나 보았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나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국제중학교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를 권하셨어요. 저는 작년에 원고 심사에서 탈락을 해서 친구를 응원하러 결선에 갔는데, 그곳에서 대상을 받는 학생을 보면서 '내년에는 저 자리에 내가 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상을 바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어요.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저는 발음, 유창성, 제스처, 강세, 감정표현 등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어요.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실 때, 발음이나 강세가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달랐고 그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힘들었어요. 연습 중반부쯤 되었을 때, 선생님께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잘 생각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작년에는 원고심사에서 떨어져서 발표를 해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강단에 설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뒤로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경북지역에서 1등을 하고, 전국 결선에 올라온 거예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제가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어서 발음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도 선생님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지적해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해낼 수 있었죠.
발표를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원고의 내용이 아무리 좋고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해도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지 않으면, 청중들의 마음을 끌 수 없잖아요.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발표는 지루하고 재미없으니까요.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저는 늘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런데 중국의 전족이라는 풍습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어린아이의 발가락뼈를 꺾어서 발바닥 밑으로 구부리고 붕대로 싸매 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건데, 작은 발이 미의 기준이었던 그때는 너도나도 작은 발을 만들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야 했어요. 저는 영상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모습이 그들과 꼭 같은 거예요. 그래서 다이어트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뀐 이야기를 발표했어요.
무대 울렁증은 없었나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긴장되고 무척 떨리지요. 특히 결선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 말이 빨라졌어요. 그래도 매일 저녁 학교에서 학생들 앞에서 발표 연습을 한 덕분에 본 대회 때 덜 떨었던 것 같아요. 이 기회에 매일 저녁 제 발표를 들어준 학교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소감은?
 사실 그때 화장실에 가려고 했어요. 워낙 잘한 학생들이 많아서 제가 상을 받을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제 이름이 불려서 깜짝 놀랐죠. 나중에 엄마, 아빠께 대상을 받았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놀라시더라고요. 엄마, 아빠도 제가 상을 받을 거라고 기대를 안하셨나 봐요.
대회가 끝나고 선생님과 부둥켜안고 울던데요.
 그동안 저희들 연습시키느라 선생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중간에 포기하려고 할 때 용기를 주시고, 발음, 강세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곁에서 도와주셨어요.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대상을 받은 노하우(비결)가 있다면?
 노하우는 없고요, 다만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발음이나 강세가 틀렸다고 하실 때, 얼른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죠.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를 준비하고 치러가는 과정에서 얻는 게 정말 많더라고요. 선생님들과 마음도 나눌 수 있고, 영어실력도 많이 늘고요.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한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 꼭 도전해 보세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은?
 저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조종사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룰 거예요.
단순히 영어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자신의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는 김정은 학생. 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키즈마인드 친구들에게 영어말하기대회 참가를 적극 권하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어때요, 자신의 부족함을 알되 낙심하지 않고, 부담을 뛰어넘어 도전에 성공한 선배의 이야기에 여러분도 용기가 솟아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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