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습관 들이기
책 읽는 습관 들이기
  • 김응대 선생님
  • 승인 2013.11.18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만든 가장 놀라운 발명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입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발전된 문명을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어딜 가나 책 읽기를 권하고 새로운 독서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넘쳐나지만, 아직도 여가 시간에 책을 읽는 초등학생은 전체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독서의 정확한 목적은 모른 채 독서를 공부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생각하기에 좋은 이 계절에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1. 책 읽기의 중요성
지식이 아닌 지혜를 위한 독서
 
명문대학교 졸업장보다 더 귀중한 독서
 

우리가 몸을 위해 하루 세 끼 밥을 챙겨먹듯이 마음을 위해서도 무엇인가 먹어줘야 합니다. 마음이 힘을 얻고 바르게 커갈 수 있게 하는 양식이 되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책을 읽으며 정신이 건강해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나 실패의 그늘에서도 쉽게 벗어날 수 있고, 큰 슬픔을 만나도 이겨내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정치가, 예술가, 사업가 등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책을 너무 좋아했던 ‘독서광(책에 미친 듯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어려서부터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눈에서 진물이 났을 정도였고,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나 벤저민 플랭클린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수없이 읽음으로써 훌륭한 정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렸을 적 동네에 있던 작은 도서관 덕분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더 귀중한 것이 독서습관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금도 매일 한 시간 이상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은 엄청난 양의 독서가 그들의 인생을 바꾸었고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더 가치 있고 유익한 것이 독서라고 한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애를 써야 할 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 위해 애써야 하지 않을까요?
진정한 독서왕이란
우리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독서.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까요?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넓히는 것이 독서의 전부일까요?
요즘 학생들 중에는 독서를 ‘또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해서 책 읽기를 어려워하기도 하고, 때론 엄마가 읽으라고 해서 마지못해 책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올라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독서왕 선발대회’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을 뽑아 상을 주곤 합니다. 과연 읽은 책의 권수가 많은 사람이 독서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독서왕이란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읽고 내용을 받아들여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넓어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목적은 많은 책을 읽어서 지식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생각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어, 인생이 바뀌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독서의 목적은 변화 
때로는 단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생각을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 권의 좋은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책이 꼭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이나 교보생명의 창업주인 고 신용호 회장도 배운 것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기업인 삼성그룹도 독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일류 기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 하나를 더 얻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고 가치관이 달라지며 새로운 꿈을 찾아 삶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재미와 유쾌한 책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들뿐 아니라 감동을 전하는 책, 다소 어렵더라도 유익을 주는 책까지 고르게 읽어야 합니다.
 
 
2. 책 읽는 법
독서 습관들이기
어떻게 읽어야 할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편식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독서도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을 읽으려고 하거나 한 종류의 책만 읽지 말고 매일 조금씩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을 올바른 독서습관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을 빨리 폭넓게 읽는 ‘다독법’과 적은 양을 천천히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 ‘정독법’이 있습니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책마다 특징이 있어서 빠른 속도로 가볍고 폭넓게 읽어야 하는 책이 있고, 천천히 내용을 생각해 가며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권의 책이 나오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필요한 부분만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인생에 교훈과 지혜를 전달해 주는 책은 천천히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예전부터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지금까지 읽히는 고전이 여기에 속합니다.
 
되새김질을 하듯 읽기
우리를 변화시키는 독서법은 ‘다독과 정독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좋은 책을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 바로 다독과 정독이 혼합된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에 보면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나눈 기준 중에 ‘되새김질’이 있습니다. 소와 같은 동물은 음식물을 한 번 먹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게워 되새김질을 하여 음식물을 부드럽게 합니다. 이 되새김의 방법이 바로 ‘훌륭한 독서법’입니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가볍게 전체 내용만 파악하며 읽습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 뜻을 파악해 나가고 주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반복해서 볼 때, 처음 보는 것처럼 새로운 장면을 발견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제 아들이 어렸을 때 ‘토이 스토리’라는 만화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저도 아들과 함께 몇 십 번을 봤는데, 볼 때마다 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과 내용들이 나타나 놀라웠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 세 번 읽다 보면 처음 읽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고, 읽고 이해했던 부분도 다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깊게 읽기
요즘 학생들은 공부할 것도 많고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 보니 책을 건성건성, 대충대충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시간만 낭비할 뿐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되 많이 읽고 깊이 읽어 보십시오. 그로 인해 얻는 지식과 어휘력과 사고력과 이해력, 논리력과 추리력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력은, 여러분이 학과 공부를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되고 밝은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독서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들고, 대화는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듭니다.”
 
3. 학년별 추천 독서법
위인들에게 배워요
 
1, 2학년은… 늘 책을 가까이 둔 세종대왕처럼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혼자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대왕은 왕이 되기 전부터 항상 책을 가까이 두어 거부감 없이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 책 한권을 여러 번 읽기(백번 읽고 백번 쓰기)도 하고 틈나는 대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옛 이야기나 짧은 동화와 같이 재미있는 내용의 책을 손이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혼자 읽기에 도전해 보세요.
 
3, 4
학년은… 꼼꼼하게 책을 읽은 정약용처럼 3, 4학년이 되면 모험과 상상의 이야기,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책에 나온 단어나 문장의 뜻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할 시기이므로 정약용처럼 정독을 권합니다. 조선 말기의 실학자인 정약용이 많은 책을 쓰고 백성들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책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책을 읽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글자의 뜻을 찾아보고, 주요 내용은 메모를 해두었던 정약용처럼 꼼꼼하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5, 6학년은… 독서 후 토론을 즐겨한 박지원처럼
고학년이 되면 지적호기심이 커지고 논리적인 사고가 만들어집니다.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은 왜 이렇게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을 넓혀야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은 뒤 토론을 즐겨했던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박지원의 독서법을 추천합니다. 5, 6학년 학생들은 책을 읽으며 작가의 의도를 찾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 읽고 난 뒤에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고력을 키워 보세요. 또한 고전문학, 역사와 철학, 과학, 어린이신문이나 잡지 등 폭넓은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