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물건박물관
별난물건박물관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12.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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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상상력을 갖고 노는 곳
 
박물관에 들어서니 없던 호기심도 생길 것 같은 신선한 음악과, 알록달록 밝은 색상의 전시관이 우리를 맞았어요. 전시관에는 300여 점의 전시물들이 생활, 소리, 빛, 과학, 움직임의 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대부분의 박물관들은 전시물을 유리관 속에 두어서 눈으로만 감상하는데, 이곳의 전시물들은 직접 만지고 작동하면서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갔어요.

먼저 ‘생활’ 관에서는 일상에서 찾아낸 아이디어로 만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포크 드래곤, 비상금 벨트, 휴대용 지하철 손잡이 등 이름도 재밌어요. 살다보면 용돈을 몰래 숨겨놓고 싶을 때가 있죠? 서랍 속이나 책꽂이에 숨겨도 청소하는 엄마에게 들킬까 불안한데요, 이렇게 벨트와 양말 속에 비상금을 숨겨 놓으면 안심이 되겠어요. 아이디어도 재미있지만 비상금을 숨긴다는 발상을 실제 물건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웃음이 나왔어요. 붐비는 지하철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휴대용 손잡이는 사소한 불편도 크게 생각하고 배려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소리’ 관에서는 스틸드럼으로 곰 세 마리, 작은 별 등 쉬운 동요를 연주해 보았어요. 보통 드럼은 한 가지 음만 나오는데, 스틸드럼은 윗면에 여러 가지 굴곡이 있어서 다양한 음을 낼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전자 음악이 나오는 에어기타와 어깨에 메고 치는 실로폰기타로 한껏 폼을 잡았더니 음악가가 된 듯 신이 났어요.
 


‘빛’ 관에서는 신비한 불빛을 감상했어요. 플라즈마 볼에 손끝을 갖다 대면 정전기로 인해 빛이 모여 강력한 불줄기를 뿜어내요.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가 된 것처럼 환상적이었어요. 또 말을 하거나 손뼉을 치면 반응하는 불빛도 꼭 살아있는 것처럼 신기했어요.

‘과학’ 관에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물건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발견할 수 있어요. 거꾸로 가는 모래시계, 떠있는 펜, 움직이는 그림 등 다양했는데, 그 중 ‘아인슈타인의 시선’은 아인슈타인의 얼굴 모양을 한 조각품이 관람자가 움직이는 대로 얼굴을 따라 움직여 항상 눈을 맞추었어요.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오목한 조각품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그림자 효과였는데, 알고 보아도 어리둥절할 만큼 신기하네요. 또한 전기 없이 자석의 힘만으로 쉬지 않고 춤을 추는 발레리나도 인상적이었어요.
 


관람하는 어린이들은 전시물을 만지고 입어보면서, 궁금증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고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어요. 여러분도 한 번씩 컴퓨터 앞을 떠나 스마트폰도 내려놓고, 별난 물건 박물관을 찾아가 보세요. 신기한 과학의 법칙들과 생활 속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하며 상상력이 팍팍 커지고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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