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의 꿈
라이트 형제의 꿈
  • 글/최순식 선생님
  • 승인 2013.12.2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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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며
 ‘아, 나도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노랑나비의 우아한 날갯짓을,
또 어떤 사람들은 고추잠자리의 빠른 날갯짓을 흉내내보기도 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하늘을 날고 싶어했던 인간의 꿈!
그 꿈을 이루어낸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하늘을 날고 싶은 꿈
1903년 12월 17일 10시 35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키티호크 해안에서,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가 인류 최초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형 윌버 라이트가 36살, 동생 오빌 라이트가 32살 때였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만들기도 하고 수리하는 일을 하면서 기계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형 윌버는 조용했지만 끈질긴 성격을 가졌고,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반면 동생 오빌은 외향적인 성격에 사람들과 말하기 좋아하는 멋쟁이였습니다. 둘은 성격도 다르고 취미도 달랐지만 다만 한 가지,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잘 통했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두 형제의 꿈이었습니다.
하늘을 날기 위한 인간의 꿈은, 15세기 말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이탈리아의 화가, 건축가)가 그린 비행기 설계도면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뒤 1783년에는 기구(풍선)를 이용해 하늘을 떠다녔고, 1804년에는 영국의 케일리가 철사와 버팀판으로 만든 날개를 손과 발로 조종하는 글라이더를 만들어 잠깐 날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도 하늘을 날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래, 우리가 해 보자!
1896년 어느 날, 자전거를 고치고 있던 라이트 형제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독일의 항공과학자 오토 릴리엔탈이 자신이 개발한 글라이더를 타고 시험비행을 하던 중, 돌풍에 휘말려 추락,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하늘을 지배할 항공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독일의 릴리엔탈은 단연 돋보이는 항공학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비행을 성공하지 못하고 죽은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라이트 형제는 그동안 노력에 비해 비행 연구가 성과가 없자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가, 릴리엔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다시금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비록 오토가 실패했지만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어. 그는 우리에게 하늘을 나는 꿈을 버리지 말라는 말을 죽음으로 대신 전한 거야! 그가 이루고자 했던 꿈을 우리 형제가 이룩하자. 지금부터 열심히 연구하면 하늘은 반드시 우리 형제의 것이 될 거야!”
라이트 형제는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행기 제작 연구에 몰두했고, 하늘을 오르기 위한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새들에게 배우며
두 형제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첫째는 상승력(lift), 즉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힘, 그리고 둘째는 추진력(thrust)으로, 비행기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어야 되며, 셋째는 조종(control)장치로서, 비행기의 방향을 조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라이트 형제는 하늘 높이 나는 대머리독수리를 관찰하며 이러한 것들을 알아냈습니다. 양 날개를 활짝 펼치며 부지런히 움직여 높이 오르고, 한쪽 날개를 밑으로 내려 방향을 틀고, 날갯짓을 천천히 하면서 날개를 오므려 나뭇가지에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 등등… 새들이 나는 모습은 라이트 형제에게 훌륭한 교본이 되었습니다.
 
동력비행기의 탄생
1900년대에 들어와 바람의 힘만으로는 멀리 날 수 없다는 것을 안 라이트 형제에게, 가솔린 엔진 기술의 발달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비행기에 엔진을 달아 필요한 힘을 얻는 거야!”
1902년 600여 번의 실험, 그리고 이어진 실험이 1,000번 그리고 또 다시 1,000번을 거쳐, 마침내 1903년 12월 17일 10시 35분에 인류 최초로 엔진을 단 비행기가 하늘을 난 것입니다. 비록 처음 비행은 12초를 난 후 36미터 앞에 떨어지긴 했지만, 네 번째 비행은 무려 59초 동안 255미터를 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04년에는 105번의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1905년에는 38분 동안 하늘을 날기에 이르렀습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으로 인해 1908년, 미국 정부에서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를 한 대 구입했고, 프랑스에서는 ‘라이트 형제 비행기 제작 회사’를 설립했으며,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앞을 다투며 항공 산업에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하늘을 누비는 초음속 제트기와 인공위성, 그리고 달을 정복한 우주선의 탄생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은 라이트 형제의 동력비행기였음을 인류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박한 꿈이 위대한 발명품으로
하늘을 날고 싶다는 어린 두 형제의 소박한 꿈은 20세기의 위대한 발명품의 하나로 꼽히는 동력비행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기까지 2,000번이 넘는 시험비행을 거쳤고 형제들은 수없이 많은 사고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실패와 사고로 인해 중간에 비행기 연구를 포기했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 비행기는 개발되었겠지만, 라이트 형제에게 지금과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꿈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꿈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마음과 자세가 무엇인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라이트 형제에게 배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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