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2014 볼리비아 월드캠프 스케빈져헌트
월드캠프 기간 내내 보슬비가 내리던 산타크루즈, 그러나 오후활동이 시작되는 4일 오후 하나님이 참가자들을 위해 내려주신 따스한 햇살 아래서 스캐빈져 헌트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행사장소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한 공원, 모두가 광장에 모여서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각 그룹이 팀을 이루어 여러 가지 게임 등을 통해 단서를 찾아 최종암호를 찾아가는 스케빈져 헌트 게임이 시작되었다.
각 게임의 마스터들의 이름은 마리아, 야곱 등 성경 속의 주요 이야기의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학생들은 각 인물을 설명하는 첫 단서를 받아 마스터를 찾고 게임을 클리어하여 최종 답을 찾아가는 단서와 다음 마스터를 찾아가는 단서를 얻음으로써 게임의 정답에 이르러야 했다. 공원 곳곳에는 단서를 들고 성경을 펴서 인물들을 추리하고 찾는 그룹들로 가득했다. 공원 구석 구석 마스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마스터를 찾기 위해 아브라함, 마리아 등을 외치며 찾아가야 했다.요한이 담당하는 장애물 달리기 게임. 코끼리 코를 한 채로 돌고 친구의 발을 묶고 함께 달리고, 장애물 벽을 넘고 포대를 입고 뛰어야 한다. 처음에는 흥미가 없던 학생들도 게임이 시작하자 다른 팀보다 앞서가기 위해, 팀을 승리를 위해 몸을 바쳐 참여하고 응원한다. 학생들뿐 만 아니라 시니어들과 교사들도 코끼리 코를 돌다 방향을 잃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게 참여했다.웃음 소리가 가득한 다른 게임. 그러나 막상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줄을 지어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팀원 모두가 몸으로만 한 단어를 설명해서 마지막 사람이 맞추어야 하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이다. 아무리 시작이 정확해도 한 사람 한 사람 지나가다 보면 끝에는 이상한 동작이 나와 지켜보는 사람들을 모두 웃음짓게 만들었다. 아무리 쉬운 단어라도 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맞출 수 없는 이 게임. 처음에는 잘하려고 노력만 하던 학생들은 점점 타인의 동작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이 게임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학생들은 점점 다른 사람의 동작을 통해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전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한국에도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한 학생들이 많듯이 볼리비아도 역시 그러한 문제들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나 혼자서만 잘 하면 되는 컴퓨터 게임.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컴퓨터 게임과 달리 스케빈져 헌트는 줄다리기, 인간 다리 등 어느 하나 혼자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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