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박물관
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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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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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명지킴이 물에 대한 모든 것
 
부천시의 얕은 산자락에 있는 물박물관은 300여 미터 되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어요. 부천시 까치울정수장이 함께 있어, 자연스레 우리가 쓰는 수돗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박물관 로비에는 정수장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불빛의 흐름으로 물의 정수과정을 표현해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그 옆에는 팔당원수 수질감시용 수족관이 있었어요. 팔당댐에서 끌어온 물에서 물고기들이 신나게 노는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 물이 아직은 깨끗하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었어요.
 
영상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전시장에 들어가니 수돗물의 이동통로인 파이프가 이곳저곳 지나가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어요. 먼저 영상을 통해 물의 순환을 알아 봤어요. 바닷물이나 토양, 저수지에 있던 물들이 증발해 구름이 되고 그 구름이 비나 눈이 되어 다시 육지로 내려오는 자연의 법칙이 신기했어요.
‘어제와 오늘’이라는 코너에서 4분여 되는 입체 영상을 관람했어요. 생활에서 물과 관련되어 흔히 일어나는 일을 상황극으로 꾸몄는데, 물을 낭비하며 설거지하는 엄마와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꼭 우리 모습 같았어요. 극중 아빠가 가족들을 옛날로 데려가 한겨울에 힘들게 펌프질을 해서 물을 길어다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편하다고 해서 물을 함부로 쓰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 물로 소리를 내는 피아노. 파이프 안에 담긴 물의 양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요.
물에 대한 자료들
전시장 한쪽에 있는 ‘지구의 물 자원 현황판’을 보았어요. 지구 표면에는 약 70%의 물이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단 0.0075%뿐이라고 해요. 또한 우리나라도 물이 풍요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어요.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나 물을 쓸 수 있어서 물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앞으로 10여 년 뒤에는 물이 부족해서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긴장이 되었어요. 또한 라면이나 우유를 하수도로 흘려보내면 오염된 물을 되살리는 데 버린 양의 몇 천 배나 되는 물이 필요하다니 음식물 쓰레기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몸속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체중계 위에 올라섰어요. 책에서 본 것처럼 사람의 몸에 70%가 물이라는 것을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서 40일을 살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을 넘길 수 없다고 해요. 몸속에 물이 5%만 부족해도 혼수상태가 된다고 하니 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었어요.
 
조상들이 물려 준 깨끗한 물을 후손들에게
▲ 얕은 곳에 고인 물을 퍼올리는 무자위예요. 바퀴의 날개를 밟아 돌리면 물이 밀려 올라와요.
전시실을 옮겨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을 봤어요. 우리나라에서 발명한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가 보였고, 물지게, 물동이, 두레박, 작두펌프 등의 전시물들이 있었어요. 옛날에는 논에 물을 퍼 올리기 위해 두레나 무자위 등을 개발해 농사를 지었는데,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어요. 추운 날에도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멀리 나가 물을 퍼 오는 고된 생활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편하게 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했어요. 또한 옛날 사람들은 물뿐만 아니라 모든 물자를 함부로 쓰지 않고 아껴 쓰고 소중히 여긴 것을 보면서, 현재 우리는 너무 좋은 물건이 흔해서 감사할 줄도 모르고 아까운 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람을 마치고 오면서 우리에게 깨끗한 물을 주기 위해 애쓴 분들의 노력을 생각했어요. 그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깨끗한 물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었을 거예요.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지금 우리도 수도꼭지를 잘 잠그고 함부로 물을 버리지 않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겠어요.
▲ 물박물관 옆에는 수돗물을 정화하는 까치울정수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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