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위대한 씨앗 이야기
작지만 위대한 씨앗 이야기
  • 키즈마인드
  • 승인 2014.04.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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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5일 식목일이 되면 산과 들에 나무심기 행사를 해요. 정원이 없는 집에 사는 친구들은 예쁜 화분에 꽃씨나 채소씨를 심어도 좋을 것 같아요. 작고 마른 씨에서 싹이 트고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그 작은 씨앗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번호에서는 작지만 위대한 힘을 가진 씨앗 이야기를 해볼게요.
1. 씨앗 들여다 보기
 
씨앗이란?
‘씨앗’은 모든 식물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 식물의 종류에 따라 씨앗의 크기와 모양, 색깔, 촉감, 단단하기가 다양해요. 씨앗은 식물이 계속해서 번식할 수 있게 해주고 사람에게는 먹을거리와 약재가 되어 주지요.
씨앗의 크기는 먼지만큼 작은 것에서부터 농구공만큼 큰 바다야자까지 매우 다양해요. 우리나라의 경우 잣나무 씨앗(길이 12∼18㎜, 지름 12㎜)을 기준으로 크기를 나눠요. 밤, 도토리, 호두 등은 큰 씨앗, 피나무, 물푸레나무 등은 중간 씨앗, 소나무, 전나무 등은 작은 씨앗, 낙엽송, 자작나무 등은 아주 작은 씨앗으로 구분하지요.
씨앗은 보통 배와 배젖, 씨껍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씨앗의 배는 잎, 줄기, 뿌리가 될 부분으로 싹이 터서 자라면 새로운 식물이 되지요. 배젖은 배가 싹터서 자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영양분이 저장되어 있는 곳이에요. 강낭콩과 같은 콩과식물과 참나무류는 배젖이 없어서 떡잎에 양분을 저장하기도 해요.
 
2. 역사를 바꾼 씨앗들
문명의 발달을 이룬 밀
 

농사를 짓기 전에 사람들은 열매나 풀을 먹거나 동물을 사냥하여 먹고 살았어요. 그래서 먹을 곳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며 살았지요. 그러다가 밀을 키워 먹기 시작하면서 한곳에 머물러 살게 되었답니다. 농사짓기에 좋은 양지바르고 물이 많은 곳에 모여 살았어요. 메소포타미아 강, 티그리스 강, 나일 강, 인더스 강 유역은 밀농사를 지으면서 농업과 건축 기술과 문화가 발달했어요. 바로 문명의 4대 발상지이지요. 인류의 최초의 주식이었던 밀은 지금도 빵, 국수, 과자 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세계인의 절반 이상이 먹는 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주식으로 애용하는 곡물이 바로 쌀이에요. 벼는 밀보다 수확량이 10배 정도 많기 때문에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는 벼농사에 성공한 나라가 인구도 많고 기술도 발달하여 강대국으로 인정받았어요. 우리나라는 약 4,000년 전부터 벼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벼농사기술이 많이 발달했어요. 지금도 우리 민족의 주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쌀은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랍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살린 감자
유럽은 오랫동안 밀로 만든 빵을 주식으로 먹었어요. 그러다가 16세기 무렵,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오면서 감자를 들여와 선보였어요. 처음에 사람들은 못생기고 퍽퍽한 감자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감자의 싹에는 독소가 들어있어서 호흡곤란과 구토와 설사를 일으켰거든요. 사람들은 감자를 ‘악마의
열매’라고 부르며 거들떠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춥고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밀보다 수확량이 3배나 많은 감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딱 맞는 식량이었어요.
18세기에는 산업혁명이 일어나 유럽 전 지역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게 된 공장이 들어섰어요. 수많은 노동자들이 하루 종일 공장에서 일을 했어요. 그때 값싸고 영양가 높은 감자는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훌륭한 식사거리가 되어주었어요. 감자 덕분에 산업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고, 감자 덕분에 인구도 많이 늘게 되었지요. 그 뒤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아시아 등지에서 감자는 기근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작물로 사랑받았어요.
 의류역사를 바꾼 목화
 

목화는 고려 말, 문익점이 중국의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지고 들어온 목화씨의 일화로 잘 알려져 있지요. 문익점이 중국에 가서 보니까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지방 사람들이 목화로 만든 옷과 솜으로 겨울을 나는 것을 보았어요. 그때까지 우리나라는 마의 줄기로 만든 베옷이나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짠 비단이 옷감의 전부였어요. 특히나 백성들은 비단옷을 입기 어려웠기 때문에 추운 베옷으로 겨울을 나고 있었어요. 그런데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로 만든 무명옷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아주 따뜻했어요. 게다가 옷이나 이불에 솜을 더 넣어 만들 수 있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요. 또 목화는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고 솜으로 실을 뽑고 옷감을 짜기가 수월해 우리나라 의류 문화에 큰 변화를 주었답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목화로 인한 노예제도 때문에 커다란 전쟁이 일어났어요. 미국 남부에서는 방대한 목화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노예를 필요로 했고, 북쪽은 그러한 노예제도를 반대해 남북이 싸우기 시작해 4년 동안 치열한 내전을 치렀답니다. 
목화는 옷감의 재료 외에도 쓰임이 많아요. 고운 솜으로는 화선지를 만들고 솜을 뺀 씨앗으로는 면실유를 짜서 먹어요. 거친 솜이나 목화대는 땔감이나 종이의 원료가 되지요.
산업을 발달시킨 고무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세계는 농업 중심에서 공업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그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고무예요. 고무나무는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껍질에서 나오는 액체를 굳혀 만든 고무는 탄력이 강하고 물이나 가스를 통과시키지 않아서 생활용품이나 공업용품으로 쓰여요. 주로 남미의 아마존 강 유역에서 자란 파라고나무가 가장 인기가 좋아요.
콜럼버스가 두 번째 신대륙 항해를 마치고 올 때 고무나무 씨앗을 들여왔는데, 그때 유럽인들은 그것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랐어요. 18세기에 영국의 화학자 조셉 프리스틀리가 고무로 만든 지우개를 발명함으로 고무의 가치를 알게 되었지요. 그 뒤로 고무 제품의 개발이 이어졌는데, 그 중 고무 타이어는 교통과 물류에 큰 변화를 일으켰어요. 그전에 나무로 만든 바퀴는 단단하고 승차감이 좋지 않아 생활에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편안하게 잘 굴러가는 고무 타이어의 탄생으로 지구촌은 더욱 가까워졌어요.
지금은 고무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쓰이고 있어요. 그래서 천연고무를 대신할 합성고무까지 만들어졌답니다.
 
무한 변신 중인 옥수수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 무엇일까요? 바로 옥수수예요. 옥수수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이나 떡에 넣어 먹기도 하지요. 여러분이 즐겨 먹는 시리얼도 대부분 옥수수로 만든 것이랍니다. 그밖에도 옥수수 수염은 차로, 옥수수 기름은 식용유로, 옥수수 가루는 식자재로 두루 쓰이지요.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은 세계 인구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아요. 그런데도 밀과 쌀보다 옥수수 생산량이 많은 것은 다른 곳에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에요.
옥수수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농장이에요. 예전에는 사람이 먹고 난 옥수수대와 잎을 사료로 주었는데, 요즘은 처음부터 사료용으로 옥수수를 재배해서 가축에게 먹여요. 옥수수알을 먹고 자란 가축은 빨리 자라고 고기에 지방함유량이 높아 고기 맛도 좋기 때문이에요. 그 때문에 영양적인 면에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옥수수를 대신할 값싸고 좋은 사료를 찾기란 쉽지 않을 거예요.
요즘은 옥수수 가루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바이오 에탄올’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해요. 이것은 석유를 대신할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어요. 또한 최근에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그릇과 장난감, 심지어 옷까지 나왔어요. 지구촌 어떤 곳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식량이 없어서 굶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곳에 풍부한 옥수수가 전달되면 더욱 좋겠어요.
3. 씨앗의 놀라운 힘
<중국에서 500년 묵은 연꽃씨를 배양해 꽃봉오리를 맺게 하는 데 성공!>
<경남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700년 된 씨앗에서 싹이 났다!>
마르고 딱딱한 씨앗이 단단한 땅을 뚫고 연둣빛 새싹을 틔우는 장면은 아무리 봐도 신기해요. 알고 보면 우리도 작은 씨에서 시작되었어요. 엄마씨와 아빠씨가 만나 하나의 생명이 되어 태어났으니까요. 그리고 이 세상에 나와 튼튼한 몸과 밝은 지혜와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훌륭한 인물로 자라고 있어요. 이처럼 작은 씨앗은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값지고 의미있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답니다.
한번은 예수님이 “천국은 마치 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모든 씨보다 작지만 자란 후에는 나무가 되어 새들이 와서 깃들인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의 세계에는 작은 씨앗이 자라 커다란 나무가 되어 새들의 쉼터가 되는 것과 같은 놀라운 역사가 많아요. 하나님의 말씀이 한 사람의 마음에 심겨질 때 어두운 생각이 물러가고 미움이 사라지고 욕심이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말씀의 씨가 자라 기쁨, 소망, 사랑이라는 열매로 맺혀, 그 사람과 주변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하는 모습은 눈물겹도록 감동적이지요.
하나님은 여러분의 마음에도 귀한 씨앗을 심어주셨어요. 하나님이 주신 작은 마음, 짧은 말씀 한 구절을 소중히 여겨서 마음에 간직하고 키운다면 먼 훗날 풍성한 결실이 되어 여러분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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