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던 아버지의 사랑을 준 GBS
잃었던 아버지의 사랑을 준 GBS
  • 벤자민 무토카 (GBS 마케터)
  • 승인 2014.05.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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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GBS방송국 이야기

 

주님이 주신 달란트대로

    필자의 두 아들과 딸. 왼쪽부터 아들 메삭과 사드락, 딸  샤론.
새벽 5시 30분,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면 내 옆으로 아직 세 아이들이 달콤하게 자고 있다. 너무도 예쁘고 착한 아이들의 볼에 모닝 키스를 하고 아내가 차려 준 아침을 먹은 후 서둘러 출근길에 오른다. 오늘도 빡빡한 하루 스케쥴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먼저 휴대폰에 저장해 둔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다. 복잡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말씀에 젖으며 나의 하루를 시작한다. GBS와 함께 5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방송의 ‘ㅂ’자도 모르던 내게 말씀은 담대함과 힘, 그리고 용기를 준다. 뉴스 팀에서 홈쇼핑 팀으로, 다시 마케팅 팀으로 주님이 주신 달란트대로 자리를 옮기며 일했고, 지금은 많은 회사의 대표들을 만나 GBS를 소개하며 협상과 협상을 반복하는 마케팅맨이 되었다.

나도, 다윗처럼
예전엔 사람을 대하고 사귀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기업체의 주요 직책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회사로 찾아가면 십중팔구 “기다리라” 한다. 어느 때는 3시간 이상 기다려야 겨우 만남을 가질 수

환한 미소로 GBS 방문객을 맞이하는 필자.
있 는데, 결국 GBS와 일할 수 없다는 대답만을 안고 사무실로 돌아올 때가 많다. 하루는 오랜 기다림 끝에 가진 만남에서 피곤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와 피곤해서 잠시 책상에 턱을 괴고 있는데, 다른 회사에서 전화가 와 2개월 광고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큰 회사에 광고 제안서를 내러갈 때, 삼엄한 경비 속에서 넓고 번쩍거리는 로비를 지날 때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 때도 많다. 그런 곳에서 대단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의 부족함을 느끼지만, 말씀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으로부터 힘과 지혜를 얻는다. 또한 주님이 준비하신 일들을 만난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 1:27)

전과 후
GBS를 만나기 전, 그때 나는 하나님이 내 인생을 어떻게 이끄실지 전혀 알지 못했다. 여기저기 직장을 자주 옮겨다니며 어려움이 많았고, 부끄럽게 생각했던 몇 군데 직장조차 들어가지 못해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2009년에 GBS가 설립되었고, 단지 교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은 나를 GBS로 불러주셨다. 나는 내 생애에 이렇게 매일 출근하며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내 유년기는 인생의 인도자 없이 쓸쓸하고 냉혹했다. 하지만 구원을 받고 교회와 GBS 안에 있으면서 잃었던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출 23:20)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필자.

사람의 마음을 바꾸시는 하나님
내 삶에 골리앗 같은 많은 일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지만, 다윗이 하나님을 힘입어 믿음으로 골리앗을 이긴 것처럼 나도 GBS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어려움들을 이겨가고 있다. 언젠가 우리 마케팅 사람들과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며 불편한 관계로 헤어진 어느 회사의 사장님이 있었다. “다시는 GBS와 일하지 않겠다”던 그 사장님의 마음을 얼마 전에 바꾸셨다. 사장님은 “우리와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며 광고 계약을 맺기도 전에 광고비를 다 지불하셨다. 이런 일들을 보면 나는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하나님은 내가 기쁨에만 머물러 있게 하시지 않는다. 감사한 것은, 나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끊임없이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라사대,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눅 18:27)
이 말씀이 나로 하여금 더 큰 기업의 문을 두드리게 하는 힘이 된다. GBS를 알지 못하는 기업을 방문할 때면 거절도 당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할 수 없기에 하나님이 하신다. 일이 안 풀릴 때면 마음이 아프지만, GBS가 아프리카 최고의 방송국이 될 것이라는 약속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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