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13기 단기선교사들 무전전도 여행기 2
[필리핀]13기 단기선교사들 무전전도 여행기 2
  • 박지영
  • 승인 2014.07.1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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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전도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했던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 내가 생각한 무전전도여행은 잠도 밖에서 자고 배고프고 항상 어려운 상황일거라 생각했다. 또 어떻게 일주일이나 돈도 없이 필리핀에서 내가 과연 잘 다녀올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설렜다. 내가 겪고 온 무전전도여행은 은혜 그 자체였다.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아직도 믿기 힘들다고 여겨지며 그때 그 시간들을 떠올리고 한다. 30일 날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을 챙겼다. 혹시나 나도 모르게 가방에 1페소라도 있을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우선 터미널에서 버스를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버스 차장에게 우리는 사정을 설명했지만 허락을 안 해줘서 길이 없었다. 그때 우리 앞으로 지나가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카바나투안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버스도 타고 지프니, 경찰차도 타고 히치하이킹도하면서 둘째 날 아침에 카가얀에 도착했다. 나는 너무나 신기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카가얀에 도착하니 하나님이 정말로 이번여행을 다 계획해놓으셨구나 그때서야 믿어졌다. 나의 믿음이 강해져서 인지 카가얀에서 정말로 많은 은혜를 입었다. 도착하고 우리는 바로 일주일동안 지낼 호텔도 얻었고 학교를 가서 하루에 5시간씩 한국어 클래스도 하고 복음전도를 했다. 아이들은 나의 말을 열심히 잘 들어주었고 나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준 고마운 학생들의 얼굴이 아직도 생각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오기가 힘든데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먹을 것을 챙겨주셔서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했다. 수업 마지막 날 우리를 계속 챙겨주셨던 선생님부부께서 호텔까지 데려다 주시면서 카가얀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셨고 돈도 주셨다. 정말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오니 이런 은혜도 받고 좋은 분도 만날 수 있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지 알았고 항상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걸 느꼈다. 나는 이번 전도여행을 준비하면서 내 스스로에게 복음을 전했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이끄심을 깨닫고 어려움 모두 하나님이 계획하신 시험이란 걸 알았기에 앞으로 닥치는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구원받기 전에는 뭐든지 나 스스로 해결 하려했다. 그래서 부담도 크고 오는 어려움 마다 해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 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면 다 잘 해결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여행이었다. 카가얀 사람들에게 IYF에 대해 소개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서 기쁘다. 하나님과 함께한 일주일 동안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했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박지영 단기선교사)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김지민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박지영

 이십대 처음으로 떠나는 무전전도여행이라 들뜬 마음도 있었지만 무전전도여행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총14팀이 퀘죤교회에서 각자 목적지로 가기위해 힘찬 화이팅을 외치고 교회 밖으로 나섰다. 나와 같이 한배를 탄 필리핀 자매 젠마리와 중국단기 용메이자매 해서 우리는 목적지인 이사벨라를 향했다. 다른 팀들은 쉽게 버스를 잡아 떠나는데 우리 팀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얼른 떠나야하는데 떠나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였다. 배도 고프고 더운데 우린 왜 아직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빨간 차 한 대가 터미널에서 나왔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은혜를 구하며 사정을 설명하니 흔쾌히 타라고 했다. 우리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순탄치 못할 것 같던 우리팀의 무전전도여행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저씨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젠마리와 용메이언니는 열심히 얘기를 나누고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복음을 듣고 마음을 연 아저씨가 식당에서 밥까지 사주고는 계산을 끝내고 잔돈을 교통비에 보태라면서 600페소나 되는 돈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리고는 자신의 지갑을 꺼내 2000페소(약5만원)를 선뜻 건네주셨다. 우리는 너무 큰 금액에 괜찮다며 거절했지만 아저씨께서 밤이라 시간도 늦었고 걱정된다며 신신당부를 하셔서 우리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그 돈을 받았다. 우린 아저씨의 도움으로 산티아고(Santiago)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사흘을 복음을 전하였고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준 아주머니께서 자신의 어머니께서도 복음을 듣고 싶어 하신다 했다. 그래서 우린 어머니의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댁에 찾아뵙고 복음을 전했고 이날은 무전전도여행중 나에게 가장 특별한 날이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날이기 때문이다. 비록 유창하지 못한 내 영어 실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불러주는 성경 구절 하나하나를 다 표시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함을 느꼈다. 어머님께서는 직장도 다니시고 연세도 나보다 훨씬 많으심에도 내가 하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셨고 내가 당황해 똑같은 말을 반복할 때나 구절을 찾느라 허둥지둥 댈 때도 짜증내는 기색하나 없이 나에게 집중을 해주셨다. 복음을 다 들으신 어머님께서는 이날 구원을 받으셨고 며칠 전에 새로 구입하셨다는 성경책 뒷면에 구원받은 날짜, 우리의 연락처, IYF 센터에 대한 정보를 쓰셨다.
성경책에 우리에 대해 써져가는걸 보면서 마음 한편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복음전도시간이 끝나자 어머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저녁을 대접해주셨다. 이렇게 처음 만난 지 몇 시간도 안 돼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고 마음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 하였다. 무전전도여행을 갔다 온 지난 6일 동안 나는 내가 이렇게 많은 은혜를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은혜를 받아왔다. 그런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하나님께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보살펴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했고 무전전도 여행 중 내 마음을 제대로 쏟지 않았던 점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십대 처음으로 갔다 온 6일간의 무전전도 여행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어 주었다. (김지민 단기선교사)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김지민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김지민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지만 부푼 가슴을 안고 즐겁게 무전전도여행의 발걸음을 나섰다. 우리 팀의 목적지는 일로코술(Ilocos Sur)이라는 마닐라에서 10시간 넘게 걸리는 먼 지역이었다. 거리가 거리인 만큼 버스를 공짜로 타기란 무척 어려웠다. 여러 버스터미널을 돌아다니고 5시간 만에 마침내 일로코술까지 반 정도 다가갈 수 있는 버스를 구하게 되어 탈 수 있었다. 무척 감사했다. 하지만 그 버스를 내리고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시간이 저녁 9시였는데 우리는 버스를 타고 거절당해 내리고 타고를 계속 반복하며 경찰서도 들려보고 그러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그때부터 였던거 같다. 정말 하늘을 치솟을 듯 높았던 마음이 낮아지기 시작한 시점이……. 쉽게 불평불만을 늘어놨던 나였는데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주민 막사에서 잠시 잠을 청하고 비가 그치고 다시 버스를 잡기위해 나섰다. 여전히 몇 번 내리고 타고를 반복했지만 마침내 한 버스를 타고 한층 더 일로코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일로코술에 도착했고 감사하게도 일로코술에는 교회친구 리셀의 언니가 살고 있어 그 집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그때서야 마침내 우리는 말끔히 샤워도 하고 누울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작은 것에 감사 할 줄 모르고 항상 마음이 높았는데 전도여행을 하면서 조그만 것에도 감사 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웠다. 샤워를 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리셀언니와 그 남편 분께서 맛있는 밥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시고 또 잠자리도 내어주셨다. 처음 보는 우리에게 그저 웃어주고 부족한 살림에도 베풀어 주시는 마음이 느껴져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하루 밤 푹 자고 수요일 아침이 밝았고 리셀 언니 부부는 따뜻한 아침밥을 제공해 주셨다. 그런 리셀 부부에게 우리는 복음을 통해 정말 하나님과 연결되어 사는 진정한 행복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리셀 언니에게 복음을 전했다. 리셀 언니는 죄가 없음을 확인하고 구원을 받았다. 우리 모두 기뻤다. 그리고 오후에는 학교에 다녀오고 저녁에는 우리끼리 작은 성경공부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그동안의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이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는 걸 깨달았다. 다음날 우린 가스펠을 전하기 위해 큰 광장을 갔다. 우리는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말을 걸고 하는 게 조금 부끄러웠지만 한번 마음을 깨고 복음을 전하니까 정말로 나도 믿어지지 않게 즐거웠다. 나의 서투른 복음에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즐거워했고 또 IYF도 소개하고 마음을 나누는데 정말 전도여행을 하는 5일 동안 제일 많이 웃고 즐겁고 행복이 가득했다. 그리고 마닐라로 돌아가는데 버스가 너무 없어서 개인차를 히치하이킹 했는데 정말 너무나 큰 은혜로 정말 친절한 분을 만났는데 이분이 우리가 밤 늦게 위험하다고 마닐라로 가야할 분이 아닌데도 직접 우리를 교회까지 자기 차로 데려다 주셨다. 가는 길에 맛있는 저녁도 제공해 주고 간식도 주고 내가 망고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갓길에 차를 세워 망고까지 사주어 감사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아저씨께서 우리 IYF에 대해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져주셨고 우리는 IYF에 대해 설명하고 복음도 전할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내 곁에 항상 계시고 나를 아시고 나를 가르치시고 나를 보호하시는 것을 느꼈다. 나는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 그 아저씨는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다. (김은진 단기선교사)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김은진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김은진

무전전도여행을 가기 전에 처음 가보는 것이라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돈 없이 어떻게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잠은 잘 수 있을까? 밥은 먹을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전도여행을 가기 전에 하나님이 말씀을 보여 주셨는데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염려 하지 말라 이 말씀을 보는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전도여행이 시작되는 날 어떤 일 들이 일어날지 기대되고 설레었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겨우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회사를 돌아다녔지만 다 공짜로 태워 줄 수 없다고 했다.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힘이다 빠져버렸다. 우린 다시 한 번 힘을내 한 회사를 찾아가서 부탁을 했더니 감사하게도 태워 주겠다고 해서 알칼라까지 가게 되었다. 알칼라에서 버스를 구하던 중 갑자기 비가와 피할 곳을 찾다보니 깜깜한 마을에 불이 하나 켜져 있어 갔더니 움막 하나가 있었다. 우리는 움막에서 비를 피하고 다시 출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휴식공간을 준비해 주신 거 같았다. 수십 번을 버스에서 내리고 다시 시도하고를 반복해 목적지에 가까워졌다. 우리는 학교에 찾아가서 IYF를 소개도하고 한 가족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바독(Badok) 이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시청에 찾아가서 시장을 만나서 우리의 상황을 얘기 드렸는데 시장님이 우리의 뜻을 아시고 점심도 제공해 주시고 차도 태워 주셨다. 막상 복음을 전하려고 하니깐 내 마음에 먼저 부담이 찾아왔다. 나는 말씀도 잘 모르고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다. 복음을 전하지 못해 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무전전도여행의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나는 단기선교사야 하는 마음이 들며 내 마음을 뛰어 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 퀘죤 시티로 돌아오는 날에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1시간정도 계속 시도 하다가 지쳐서 주저앉아 있었는데 차 한 대가 서고 운전기사가 내려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처음엔 우리에게 다가 오기에 조금 무서웠는데 그 분이 한국사람이 이런 어두운데서 아무 차나 타면 위험하다면서 자기 차에 태워 주고 저녁도 사주고 목적지 까지 버스를 타고 가라며 1000페소도 주어 감사했다. 목사님께서 돌아 올 때 돈을 쥐고 오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버스비를 쓰고도 충분히 남을 만큼 주셔서 돈을 가지고 돌아 올 수 있었다. 이번 전도여행때 하나님이 우릴 위해 다 준비해 두셨고 안전 하게 지켜 주셨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서 돈 없이 여행을 한다는 건 정말 위험한데 하나님 안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돌아온 것도 정말 감사했다. 비록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기도도 하고 내 마음도 체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정현선 단기선교사)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정현선
▲ 필리핀 13기 단기선교사 정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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