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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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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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곳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에요.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 우리는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어요. 지금과 같이 발전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나라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살펴보았어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7월 오후, 어린이기자단은 발걸음을 재촉해 박물관으로 향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시원한 공기와 함께 오색빛깔의 화려한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네 조각의 서로 다른 기둥이 좌우로 움직이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은 화려한 그래픽과 어우러져 멋진 장면을 연출했어요.
이 박물관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고, 3∼5층에는 4개의 전시관에 1,500여 개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이 건물은 50여 년 전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필리핀이 지어준 것으로, 정부 청사로 사용하다가 2012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했어요.
 
제1관에 들어서자 애국가가 흘러나왔어요. 이곳은 ‘대한민국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 안중근 의사의 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는 뜻으로, 깊은 애국심이 담겨있어요.
우리나라의 개항기부터 광복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어요. 
1883년, 우리나라 사절단이 파견된 모습을 담은 미국의 한 신문이 눈에 띄었어요. 우리나라가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체결한 뒤 연달아 세계의 열강(여러 강한 나라)들에게 나라를 개방했는데, 서구 문물이 들오면서 나라는 발전했지만 우리나라에게 불리한 조약을 맺은 자료를 보니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후 열강들은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세력을 확장하였어요. 당시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었는데, 나라를 강하게 하고자 하는 국왕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어요.
관람을 하던 중 바닥에 ‘1910’이라는 숫자가 크게 쓰여 있어서 발걸음을 멈추었어요. 그 앞에는 일본이 강제로 우리나라와 합치면서 벌어진 안타까운 일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옆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이 있었는데, 감옥에 갇혔 있을 때 자신을 취조한 일본인 검찰관에게 써준 것이라고 해요. 검찰관이 자신의 딸에게 유품으로 물려주면서까지 소중하게 보관한 것을 보면, 일본인들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싸운 안중근 의사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이 구간은 조명이 어둡게 되어 있었는데 나라의 어둡고 암울한 역사가 계속 되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어요. 저만치 밝은 조명아래 숫자 ‘815’가 크게 쓰여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여러 사람의 얼굴로 숫자 모양을 만들었는데, 바로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얼굴이었어요. 광복이 이루어지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았어요. 해방을 맞아 기뻐하는 사람들의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그 현장에 있는 듯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4층으로 올라가 제2관으로 들어갔어요. 이곳은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을 주제로 1945년부터 1960년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그 당시를 그린 지도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서로 다른 색깔로 칠해져 대립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1950년 6월 25일에 일어난 한국전쟁과 함께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가 시작되었어요. 1953년, 전쟁이 끝나고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이 시작되었고, 그 대안 중의 하나로 의무 교육제를 시작해 학생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도록 했어요. 그래서 당시 초등학교 교실에는 80여명의 학생들이 좁은 교실에서 공부를 했어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와 같은 열의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에 근대화가 되고 경제 발달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해요.
 
제3전시실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주제로 경제성장, 대중문화, 민주화 운동이 절정을 이룬 모습을 담고 있어요.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발표, 시행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포스터나 각종 책자 등의 그림과 표어들이 촌스러웠지만 이 일들을 기초로 우리나라가 발전했다고 하니 대단해 보였어요. 특히 외화를 벌어오기 위해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 중동 건설현장 사람들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외로운 생활을 이겨내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어요.
 
제4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1988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았어요. 주로 반세기만에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모습을 담았는데, 특히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최의 자료를 보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요,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 반도체와 이동통신기기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을 보니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웠어요.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배운 우리의 역사를 박물관에 와서 보니 더욱 생생하게 와 닿았고 더 큰 관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자료와 영상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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