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박물관
경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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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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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역사와 미래가 모여 있는
평소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바로 국민이 SOS를 외칠 때 곧바로 달려오시는 경찰관이지요.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의 역사와 미래가 살아 숨 쉬는 경찰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초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9월 아침,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경찰박물관에 도착했어요. 건물 외벽에 붙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경찰관의 대형그림을 보고 경찰박물관을 한눈에 알아봤어요. 박물관에는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로 붐볐어요.
 
경찰의 역사를 한눈에
▲ 박물관 전경
경찰박물관은 총 다섯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관람순서는 6층부터 차례대로 한 층씩 내려오며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어요. 먼저 6층에 있는 영상관에서 약 20분 동안 경찰소개영상을 시청한 뒤, 5층에 있는 ‘역사의 장’에서부터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어요.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요. 한쪽 벽면에는 대한민국 경찰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담은 사진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어요. 사진만 보아도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1950년대 교통정리를 하는 여경의 흑백사진에서는 절도 있는 경찰의 기강이 느껴졌어요. 조선시대 때 경찰 업무를 담당했던 포졸의 마네킹을 보았어요. 창과 오랏줄, 딱딱이를 들고 범인을 잡으러 다녔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매우 허술하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기다란 삼지창만 봐도 벌벌 떨었을 거예요.
1948년, 광복이 된 뒤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일어나는 범죄를 막기 위해 미 군정청에 경무국이 설치되어 국립경찰이 창설되었어요. 그리고 6.25전쟁 때 활약하던 경찰의 모습을 보았어요. 북한이 남침해 오자 경찰은 곧바로 국군과 함께 전선에 뛰어들어 수냉식 중기관총, 다발총, 소총 등으로 무장해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활약을 펼쳤어요. 순직경찰추모관이 있는 곳에는 벽면 가득히 순직한 경찰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 이름과 계급, 순직 사유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자신을 아끼지 않고 국민을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 앞에 고개가 숙여졌어요.
▲ 조선시대에 범인을 체포할 때 쓰던 오랏줄, 딱딱이, 마패예요.
 
아하, 이렇게 다양한 일을!
자리를 옮겨 4층에 있는 ‘이해의 장’에서 경찰의 다양한 업무와 장비들을 보았어요. 경찰이라고 하면 단순히 범인을 잡는 줄로만 알았는데, 특수경찰, 관광경찰, 경비경찰, 과학수사대, 경찰특공대 등 무수히 많은 분야로 나뉘어 우리 주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분야별로 장비들 또한 매우 발달해 있었는데, 특히 과학수사대에서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장비들을 사용해 범인을 잡는 과정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그리고 생활안전 경찰관은 길 잃은 아이를 도와주고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우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에요. 이곳 전시장에서는 내가 사는 주변 환경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그래서 수많은 분야에서 물샐 틈 없이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그런 경찰관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든든했어요.
▲ 사건 현장에 남은 지문을 확인하는 도구예요.
 
 우리도 경찰관이 되어 보자
2층에 있는 ‘체험의 장’으로 내려갔어요. 이곳은 경찰이 사용하는 장비를 직접 체험하는 곳으로, 많은 학생들로 북적였어요. 권총을 다루는 시뮬레이션 사격장부터 시작해서 몽타주 만들기, 수갑 채우기, 범인잡기, 유치장 체험, 교통정리 등 재밌는 체험들로 가득했어요.
범인을 잡기 위해 먼저 몽타주를 만들었는데 내 얼굴을 떠올리며 비슷한 얼굴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재미있기도 했지만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리고 수갑 채우기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수갑이 가벼웠고 채웠다 풀었다를 반복해보니 마치 범인을 잡은 경찰이 된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을 할 때는 철저한 안전교육을 받고 사격장으로 들어갔어요. 전자센서가 달린 실제 권총을 들고 과녁을 바라보고 방아쇠를 당겼어요. 가까운 거리라 명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준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점수는 잘 안 나왔지만 진짜 총을 다루어 봤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마지막으로 1층으로 내려가 경찰근무복을 입고 순찰차와 모터사이클을 타 보았어요. 그리고 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잠시 동안 경찰청장이 되어 보았어요.
 
경찰은 위험한 상황에 많이 처한다고 해요. 과연 내가 그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마음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러자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경찰관이 존경스러웠어요. 평소에 몰랐던 경찰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박물관 관람을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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