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습니다!
  • 최현용(인도 나갈랜드 선교사)
  • 승인 2014.10.1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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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의 이야기

   

 
    매년 여름 한국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하는 선교사들. 하나님은 
    선교사들에게 믿음의 교제를 선물로 주어 하늘의 축복을 안고 선교지로 돌아가게 하신다. 
    올해도 선교사들의 교제에 성령이 힘있게 역사하셨다. 마음에 큰 축복을 받은 선교사들의 
    간증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인도 최현용 선교사의 간증을 들어본다.

 

“그건 더 이상 자네를 믿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2012년, 나는 사탄이 준 교만을 받아들여 교회를 판단하고 무시하는 마음에 사로잡혔다. 그때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박옥수 목사님과 1주일을 지내면서, 목사님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오직 복음과 교회만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삶을 드리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이 참으로 당신의 종인 것을 믿게 해주셨다. 내 마음에 있던 모든 어두움을 목사님에게 이야기했고,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최 형제, 그럴 수 있다. 그건 하나님이 자네의 악을 보여 주셔서 더 이상 자네를 믿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악한 자네를 십자가에 못 박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자네 안에 살아 계셔. 이제 나갈랜드에 가는 것은 자네가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자네 몸을 입고 가시는 거야.”
인도 나갈랜드에서 하나님의 마음이 나를 주장하여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났다. 구원받지 못한 목회자들과도 힘있게 부딪쳐 이겨낼 수 있었다. 곳곳에서 성경공부의 문이 열리고, 선교학교를 시작하고, 예배당 공사도 시작했다.

전도여행을 마치면 좀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2013년 5월 어느 날 새벽,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몸이 너무 피곤해서 새벽기도 모임에 나가기 싫었다. 전도자의 삶이 힘들다는 생각에 잡혀 있다가 ‘이게 육체구나! 이건 더 이상 내 마음이 아니라고 했어! 구원받은 나에게는 예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야!’ 하는 마음이 들어 얼른 모임실로 나갔다. 그리고 사도행전을 읽다가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다는 사도행전 5장 42절 말씀이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매일 복음을 전했구나. 난 전도여행을 마치면 좀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잘못된 마음이네. 내가 사는 삶이 보편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이었구나!’
그날부터 두 달간 무전전도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우리를 이끌어 주셨다. 선교학생들, 단기선교사들과 조를 짜서 월요일 아침에 나가 수요일 저녁 예배 전에 돌아와 예배를 드리고, 다시 목요일 아침에 나가 토요일 저녁에 들어와 주일 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이런저런 일 다 잊고 복음을 전하니, 하루에 5집씩 한 달에 120집 정도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쫓겨나기도 하고, 좀 굶기도 하고, 밖에서 자다가 모기에게 엄청 물어뜯기기도 했지만,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났고 우리 마음은 복음과 예수님으로 충만했다.
두 달 동안 무전전도여행을 하며 딱 하루 길거리에서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 어느 집에 들러 복음을 전한 후 씻고 쉬다가, 전에 박 목사님이 전하셨던 말씀이 기억나 성경을 펴서 읽어보았다.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는 감람산으로 가시다”(요 7:53~8:1) 주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돌아갈 집이 있었지만 주님은 감람산으로 올라가셨다. 밤을 그곳에서 보내신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성전에 말씀을 전하러 가셔서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구원하셨다. 나는 주님보다 너무 부유하게 살면서 감사치 못하고 살아온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언제 당신의 종을 사탄의 손에 그냥 넘겨주신 적이 있어?”
박옥수 목사님이 “인도는 인구에 비해 복음 전도자의 수가 적으니 나갈랜드에서 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일어나 힘있게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선교학교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나갈랜드에는 정치인들과 교회가 유착되어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다. 공장도 없다. 사립 고등학교 교사의 월급이 5,000루피(9만 원)로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소망 없이 산다. 그런 형편이 정말 안 좋아 보였는데, 사람들이 세상에 소망이 없는 것이 복음의 일에 자신을 드리기 가장 좋은 조건이 되었다.
작년 11월에 박 목사님이 월드캠프를 인도하러 인도에 오셨다. 목사님은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성경을 보시고, 6시부터 한 목회자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아침 식사하고 곧바로 사역자 모임을 가지시고, 캠프 오전 말씀 전하시고, 오후에는 다른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돌아와서 다시 목회자들과 교제하시고, 저녁에 캠프에서 말씀 전하시고, 밤에 다시 목회자들과 교제하셨다. 조금도 쉬지 않고 몸을 혹사하듯 복음만을 위해 사시는 목사님을 또 보았다. 존경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저런 삶이 하나님의 종의 삶이구나. 나는 죽어도 저렇게는 못 살아. 내가 지금은 복음을 전하지만 나는 목사님 같은 믿음이 없고 내 삶에는 여유가 너무 많아. 결국 나도 교회를 떠나는 목회자들처럼 될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적이었다.
그런 마음을 박 목사님께 말씀드리자 목사님은 “최 형제, 하나님께서 언제 당신의 종을 사탄의 손에 그냥 넘겨주신 적이 있어? 하나님이 자네를 지키시지! 나도 평생 10~20명에게 말씀을 전하다 내 사역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 봐. 10~20명이 아니잖아. 하나님이 하신 거야! 자네의 조건이나 각오에 마음의 고리를 걸지 말고 하나님의 뜻과 약속에 걸어야 돼!” 하고 말씀해 주셨다. 다시 복음 전할 힘을 얻어 그 힘으로 1년을 살았다.

‘나중에 저주받고 사역을 그만두느니 지금 그만두는 게 낫겠다’
지난 여름, 한국 월드캠프 1주일 전에 한국에 왔다. 박 목사님은 선교사들과의 교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새벽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하루 종일 교제하게 하셨다. 목사님은 주님 오심이 가까운 시기에 선교사들이 당신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복음을 위해 힘있게 살기를 간절히 원하셨다. 그런데 선교사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내 한계 안에서 살아왔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 목사님! 저, 나갈랜드에서 2년 반 동안 예수님답게 산 것이 아니라 저답게 살다가 왔습니다.’
마음에 선교사로 살 자신이 없고, 소망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사역자의 직분은 이스라엘의 왕처럼 거룩하고 중요한 것이구나. 내가 믿음이 없으면 사울과 여로보암과 같은 죄를 짓게 되는구나.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만 믿지? 난 못 해. 그러니까 난 이 거룩한 사역을 하면 안 돼. 왕의 자질이 없으면 왕이 되지 말아야지…. 난 선교학생들도 이끌어 주지 못해. 성도 수가 많아지면 문제가 더 많이 생길 텐데, 그 문제들을 감당할 믿음도 없어. 내가 사역을 우습게 생각했구나. 믿음도 없이 이 위치에 있으면 저주를 받겠다. 더 악하게 되고 더 크게 하나님의 교회를 대적하겠다. 나중에 저주받고 사역을 그만두느니 지금 그만두는 게 낫겠다. 괜히 마음을 열어 어설프게 마음이 바뀌면 3~4년 어영부영 시간만 가는 거야….’
나는 믿음이 없을 때 믿음을 배우려는 사람이 아니었다. 복음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 내 마음을 보니 ‘난 진짜 사역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섰다. 월드캠프 기간 동안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음을 닫고 빗장을 질렀다. 냉정해졌다.

“이 말씀을 알면서 왜 하나님을 앙망 안 했어?”
한국 월드캠프가 끝나고 선교사 교제가 다시 이어졌다. 7월 18일 금요일 밤, 박 목사님이 내 이름을 부르시더니 나무라시고 교제 장소에서 나가라고 하셨다. 내가 어둡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으셔서 그런지 처음부터 강하게 책망하셨다. 나는 사역할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나가려고 하는데, 목사님이 또 나를 부르셨다. 지금 생각하면, 그대로 나갔다면 사탄에게 이끌려 갔을 텐데, 손자뻘 되는 나에게 져 주시고 붙잡아 주신 하나님의 종의 마음에 눈물이 난다.
“최현용! 너, 교회에 불신 있지? 그래서 말 못 하는 거지?”
“목사님. 저, 목사님과 교회를 불신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2년 전에 하나님께서 목사님이 하나님의 종인 것을 믿게 해주셨습니다. 전, 하나님 말씀만 믿는 삶을 못 살겠습니다. 저는 목사님과 달라요. 그러니까 이 거룩한 사역에 자신이 없습니다. 선교학생들도 못 이끌어 주는 데에다 장차 저를 대적할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것 같고, 성도가 많아지는 것도 두렵고…. 이 거룩한 사역을 저는 도저히 할 수 없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네가 건방진 거야! 로마서 3장 23절, 24절을 읽어 봐. 너, 죄인이야 의인이야?”
“의인입니다.”
“어째서 의인이야? 죄 안 지어?”
“죄를 지어도,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죄를 지어도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셨으면 의롭다고 믿는 게 하나님을 믿는 거야. 그런데 지금 너는 하나님 말씀대로 안 하고 자기 결정대로 하잖아! 속에서 올라오는 사탄의 음성을 듣고 네가 결정하잖아! 내가 그거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왜 내 말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도 안 듣지? 나쁜 놈!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렇게 멋대로 살아도 돼? 이 거룩한 하나님의 일에 네 생각 넣으면 될 줄 알아? 생각해 봐. 그 육체 가지고 하늘나라 갈 수 있어? 못 가. 날아갈 수 있어도 몇 천 미터 올라가면 산소가 없어서 죽어. 그래서 육체를 벗고 가야지. 그것처럼 하나님의 세계에 들어와서 네 생각 가지고 일할 수 있어? 그 생각 가지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거역한 거야! 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해?”
목사님은 이사야 40장 31절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
“이 말씀으로 최요한이 전갈에 물려 죽어갈 때 살았어. 알지? 하나님을 앙망하면 새 힘을 얻어, 안 얻어? 이 말씀 알아, 몰라? 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얻어!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이 안 되면 ‘앙망, 앙망’ 하고 말이라도 해 봐. 그만큼만 해도 성령이 역사해! 성령은 우리 속에서 역사하고 싶어서 못 견뎌 하셔! 그런데 왜 마음이 어려울 때 하나님을 앙망 안 했어? 네가 이 말씀을 몰라서 앙망 안 했으면 말을 안 해! 알면서 이 말씀을 무시하잖아! 내가 그렇게 정성 들여 성경을 가르쳤는데, 성경 안 믿고 네 생각 갖고 살잖아! 성경은 네 안에 그런 생각 안 넣어! 왜 성경 안 읽고 네 멋대로 생각하고 네 멋대로 살아? 내가 어렵고 힘들어도 성경 펴고 있으니까 그런 소리 못 하겠더라! 이 말씀이 네 속에 들어가면 네 속에서 악한 마음을 다 내쫓아!
네 안에 하나님 안 계셔? 하나님이 능력으로 역사 안 하셔? 그런데 왜 안 된다고 그래? 사탄이 주는 생각 받아들였지? 사탄의 음성을 받아들이면 누가 실망 안 해? 그 생각에 빠지니 기분이 좋아? 네가 고통스러운 사람이야? 너는 예수님을 모신 사람이야! 질그릇 같은 네 속에 보배가 있어! 사실 아니야?! 나갈랜드에서 복음 전하니까 좋지? 그런데 왜 사탄의 음성을 듣고 해롱해롱해? 거만해서 네 생각을 믿어서 그래! 내 마음은 변하지만 성경은 안 변하더라. 내가 시험 들었을 때 성경을 읽어보니까 하나님이 나를 떠나시지 않는다고 하시더라. 그럼 안 떠나시는 게 맞아! 자주 성경을 봐야 돼! 성경을 보고 성경 이야기를 하고, 그 말씀이 기억에서 안 지워지도록 마음에 세워나가야 해!”

‘거기에서 모든 고통이 왔습니다!’
내 신앙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보였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사탄이 간교하게 나를 믿게 한 순간부터 나는 말씀도 보지만 내 생각에게 물어 보았다. 그리고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다. 그것이 가장 악하고 무서운 죄였다.
하나님의 종에게 강한 책망과 꾸지람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말씀을 믿지 않는 마음을 저주하시고 그 마음에 얼마나 분노하시는지 내 마음에 그대로 흘러들어왔다. 그러자 잡다하던 생각들이 다 쫓겨나갔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마음에 하나님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말씀은 하나님 자체였다.
‘예! 하나님, 저는 이제 힘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정확한 길을 당신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적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위하시기에 저를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제가 일어나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에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당신을 이미 저에게 주셨습니다. 제가 악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습니다! 거기에서 모든 고통이 왔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만은 버리면 안 되는구나!’
모세가 미디안광야에서 40년을 지내며 무익한 자기를 발견했지만 자기 생각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고 하셨을 때 모세는 자기 생각을 내세웠다.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합니다.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해요.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내가 사역할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마음이었다. 모세의 그런 생각을 다 물리치고 하나님을 믿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시지 모세가 아니었다. 박옥수 목사님을 당신의 종으로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셨고, 목사님을 통해 나를 하나님의 종으로 만드시는 분도 목사님 안에 계시는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그 사실을 나에게 분명히 가르치셨다.
하나님의 종이 내게 하신 책망과 꾸짖음이 전에 없었던 감각을 내 안에 만들어 주었다.
‘아! 내가 내 생각을 따라가면 저주를 받는구나. 이게 가장 큰 죄구나!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하나님께 버림받는구나!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만은 버리면 안 되는구나! 이 말씀 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힘과 지혜가 있어서 이 말씀만으로 신앙생활과 사역에서 만나는 모든 일을 헤쳐나갈 수 있구나!’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내 영혼을 구원하신 하나님, 그리고 내 삶에서도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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