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벨상 후보
나도 노벨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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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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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이모저모
매년 12월 10일이 되면 과학연구와 사회활동으로 인류에 공헌한 사람에게 노벨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열려요. 전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수상자는 보람과 기쁨을 누리지요. 이번호에서는 노벨상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노벨상의 꿈을 키워보세요.  
 
전 세계인을 위한 노벨상
노벨상이 뭐예요?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베르나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이에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큰돈을 번 노벨은 1888년 어느 날, 신문 기사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어요.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다이너마이트의 왕 노벨 죽다.”라는 내용의 기사로, 노벨의 형이 죽은 것을 노벨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잘못 내 보낸 기사였어요. 노벨은 자신의 의도와 달리 다이너마이트가 주로 전쟁에서 많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이는 것을 보고, 자신이 죽음을 부른 발명가로 역사에 남게 된 것을 마음 아파했어요. 그래서 1895년에 ‘인류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유산을 나눠줄 것’이라는 유언장을 만들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답니다.
남은 가족들의 반대로 유언이 실현되지 못하다가, 1901년에 비로소 물리학·화학·의학·문학·평화 등 5개 부문에서 인류에 유익을 가져다 준 사람을 뽑아 상을 주었어요. 그 뒤로 매년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의 다섯 부문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상을 주었고, 1969년부터는 경제학상이 추가되었어요.
 
노벨상의 가치
노벨상은 지적인 업적에 상을 주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노벨상은 첫째, 세계 최초의 국제적인 상이에요. 지금은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상이 많이 있지만, 노벨상은 대륙별 교류가 활발하지 않던 시대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이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둘째, 수상후보자와 수상자의 선정 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조직적이기 때문에 수상 결과를 믿을 만하지요. 한편에서는 노벨상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등 순수한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의견도 있지만, 수상자들마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만큼은 분명해요. 셋째, 노벨상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에도 없어지지 않고 114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노벨상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인류에 꼭 필요한 활동을 한 사람들을 찾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노벨상의 모든 것
Q. 상을 주는 기관은 어디인가요?
A.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주최해요.

Q. 심사는 누가 하나요?

A.물리학상·화학상·경제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 생리의학은 스웨덴 카롤린의학연구소에서, 문학은 스웨덴·프랑스·에스파냐 예술원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선정해요. 전년도 9월에 전 세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추천서를 보내 다음해 1월까지 후보자를 받아 심사하지요.

Q. 수상 자격은요?

A.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되, 살아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평화상은 단체나 조직에게 줄 수도 있어요.
Q. 상은 언제 어디서 주나요?
A.매년 10월에 수상자를 미리 발표하고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에 스톡홀름에서 시상식과 축하파티가 열려요. 평화상은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지요.
Q. 수상자에게 무엇을 주나요?
A.수상자에게는 스웨덴 국왕이 직접 금메달(지름 약 6.6센티미터, 무게 약 200그램)과 상장과 상금을 줍니다. 상금은 1,000만 크로나를 주었다가 2012년부터는 800크로나(우리 돈으로 약 12억 원)로 줄었어요. 만약 수상자가 2명 이상일 때는 상금을 똑같이 나누어 준답니다. 상금은 노벨이 남긴 유산으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기금의 이자로 충당하고 있어요.
Q. 축하파티는 어떻게 하나요?
A.스톡홀름 시청에서 왕족과 귀빈과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만찬과 공연이 펼쳐져요. 지난해에는 1,300여 명이 참석해 3코스의 정찬으로 식사를 했는데, 서빙을 하는 사람만 250명이 넘었다고 해요. 7시에 시작된 만찬은 10시까지 즐거우면서도 정중하고 품위 있게 진행되지요.
Q. 노벨상을 한번만 받을 수 있나요?
A.수상 횟수는 제한이 없어요. 지금까지 두 번 받은 사람들은 여러 명 있지만 세 번 이상은 아직 없답니다. 
Q. 우리나라의 수상자는 누구인가요?
A.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요.  
노벨상의 재미있는 기록들
노벨상 가족
아버지 조셉 톰슨(1906년 물리학상)과 아들 조지 톰슨(1937년 물리학상)
아버지 윌리엄 헨리 브래그와 아들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
(1915년 물리학상 공동)
아버지 닐스 보어(1922년 물리학상)와 아들 오게 닐스 보어
(1975년 물리학상)
아버지 칼 만네 시그반(1924년 물리학상)과 아들 카이 시그반
(1981년 물리학상)
아버지 한스 폰 오일러켈핀(1929년 화학상)과 아들 울프 폰 오일러
(1970년 생리의학상)
아버지 아서 콘버그(1959년 생리의학상)와 아들 로저 콘버그
(2006년 화학상)
형 얀 틴베르헌(1969년 경제학상)과 동생 니콜라스 틴베르헌
(1973년 생리의학상)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부부(1903년 물리학상 공동)
프레데리크 졸리오퀴리와 이렌 졸리오퀴리
부부(1935년 화학상 공동, 퀴리 부부의 딸·사위)
칼 퍼디낸드 코리와 거티 테리사 코리
부부(1947년 생리의학상 공동)

한 번도 어려운 상을 두 번이나
마리 퀴리
 
1903년 물리학상-방사선의 연구,
1911년 화학상-라듐과 폴로늄의 발견
라이너스 폴링
1954년 화학상-화학 결합의 성질에 관한 연구,
1962년 평화상-핵실험 반대운동
존 바딘

1956년 물리학상-반도체 연구와 트랜지스터의 발명,
1972년 물리학상-초전도 현상의 연구
프레더릭 생어

1958년 화학상-인슐린의 구조에 대한 연구,
1980년 화학상-핵산의 염기서열에 대한 연구
영광의 노벨상을 거절하다니!
정권의 압력 등 외부의 영향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7명이고, 스스로 거부한 사람은 2명이 있었어요. 소설 <구토>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프랑스)’는 1964년에 노벨문학상에 뽑혔지만 노벨상이 주로 서양인들에게만 수여된다는 것과 자신의 문학세계가 외부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을 염려해 상을 거절했어요. 1973년에 노벨평화상에 뽑힌 당시 베트남 총리 ‘레득토’는 베트남의 전쟁을 끝내고 파리평화협정을 이끈 인물이에요. 하지만 아직 베트남에 평화가 오지 않았기에 상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했어요.
나라별 수상자 기록은?
1901년부터 2014년까지 노벨상 총 수상자는 864명과 25개 단체인데요, 그 중 미국이 329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어요. 그 뒤를 이어 영국이 115명, 독일이 102명이랍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1명, 가까운 일본은 22명(미국 국적 2명 포함), 중국은 8명이 받았어요.
 
가장 나이 어린 수상자는 누구?
2014년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열일곱 살 ‘말랄라 유사프자이’예요. 말랄라는 파키스탄에서 여자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활동을 펼쳤는데, 2012년에 탈레반의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살아났어요. 현재는 영국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며 교육운동을 펼치고 있어요.
엉뚱한 노벨상에 대해 들어봤니?
매년 10월 초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즈음, 하버드대학의 샌더즈 극장에서는 이그노벨상 시상이 열려요. 1991년에 <황당 연구 연대기>라는 잡지의 편집자인 마크 에이브러햄스가 만든 이 상은, 물리학·화학·의학·문학·평화·공공의료·공학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엉뚱하지만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 내용을 선별해 상을 주었어요. 지금까지 해마다 큰 호응을 얻으며 웃음을 주고 있어요.
어린이 노벨상이 따로 있다?
어린이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세계어린이상’은 스웨덴이 새로운 2000년을 맞이하면서 마련한 상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에 공헌한 어린이들에게 주는 상이에요.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15명의 어린이들이 전 세계 각국 어린이들로부터 이메일과 팩시밀리 등으로 후보를 추천받아 심사하여 수상자를 결정하지요.
인류에 공헌하는 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이제 노벨상에 관한 궁금증이 많이 풀렸나요?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의 수상 기록이 너무 낮다는 것이지요. 빠른 기간에 첨단산업의 발전을 이끈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견주어 볼 때, 기초과학 분야에는 관심과 노력이 부족함을 알 수 있어요.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때라는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인류에 꼭 필요한 연구 과제를 찾아보고 전 세계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한다면, 우리나라도 노벨상의 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어요.
자, 지금부터 쉽고 빠른 길보다는 더디고 힘들더라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세요. 남들이 다 하는 일 말고 여러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을 찾아보세요. 밝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마음을 쓸 줄 아는 여러분이야말로 영광스런 노벨상 후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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