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영양가 높은 겨울방학 만들기
맛있고 영양가 높은 겨울방학 만들기
  • 이상훈 교사
  • 승인 2015.01.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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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 달 남짓한 겨울방학은 지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에요. 이처럼 중요한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새 학년을 즐겁게 맞을 수도 있고 버겁게 맞을 수도 있답니다. 이번호에서는 어떻게 하면 겨울방학을 맛있고 영양가 높게 요리할 수 있는지 네 가지 레시피로 나누어 알려줄게요.
 
‘이번 겨울방학에 열심히 공부해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돼야지!’ 하는 다짐으로 겨울방학을 시작했나요? No way! 이제는 방학 때마다 하는 ‘이번엔 열심히!’ 하는 막연한 다짐은 잠시 접어두세요. 대신,누구나 실천 가능한 겨울방학 레시피를 준비했으니 꼼꼼하게 읽어보고 하나씩 따라해 보면 맛있게 요리된 겨울방학을 먹을 수 있답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소개하는 겨울방학 레시피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지혜와 지식을 팍팍 무쳐요
▶ 실천 가능한 요일별 계획 세우기
방학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요? 그러기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꼼꼼한 설계입니다. 학급에서 ‘겨울방학 계획표 만들기’를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계 모양의 동그란 계획표에 하루 일과를 적고 예쁘게 꾸밉니다. 그런데 실제로 생활해 보면 방학 동안 매일 똑같은 일과를 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활에 맞춰서 요일별 계획표를 짤 것을 권합니다. 방과후교실에 가는 날 또는 특별한 활동이 있는 날마다 시간을 표시해 두고 나머지 시간에 공부나 취미활동 등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 치를 한꺼번에 정하지 말고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 잘 실천한 것은 계속 유지하고 못한 것은 다음 주에 보충하는 식으로 하면 방학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수월해집니다.

▶ 지난 학습 과정 탄탄하기 다지기
겨울방학은 그동안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기에 알맞은 시기입니다. 6학년 학생들의 경우 학원에서 예비 중학생과정을, 다른 학년들도 다음 학년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겨울방학에는 이미 배운 과정을 탄탄하게 다지는 복습을 하길 권합니다. 배운 것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다지지 않으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냐고요? 지난 12월에 치른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부족한 과목부터 시작하세요. ‘올 겨울방학에는 내가 제일 부족한 과목 두 가지만 완성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되 더 욕심 부리지 마십시오. 음식을 할 때도 처음부터 너무 많은 가짓수를 하려다 보면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게 된답니다. 한 과목씩 부족한 것을 보충하다보면 공부의 맛도 좋아질 것입니다. 
▶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활용하기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학습지를 하지 않아도 실력을 다질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줄게요. 바로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각 시도 교육청마다 인터넷 교육사이트인 에듀넷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년별, 과목별로 준비된 인터넷 강의만 잘 들어도 이해 못하고 넘어간 교과 과정을 해결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사이버 선생님에게 질문하면 친절하게 답변해 주십니다. 또 EBS에서 운영하는 초등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년별 주요과목 강좌의 맛보기 강좌를 본 뒤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택해 꾸준히 수강하면 됩니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력신장 캠프나 대학생 멘토링, 방과후학교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고력을 푹 고아요
▶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동안에 생각의 힘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레시피는 독서입니다. 독서만큼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기에 좋은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방학하면서 받은 <겨울방학계획서> 안에는 학년별 추천도서 목록이 있습니다. 추천도서 목록 중 읽지 않은 책부터 골라 읽으십시오. 겨울방학에는 바깥활동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권씩은 읽을 수 있습니다. 최신 창작동화를 읽으며 책 읽기가 익숙해지면 세계명작을 읽기를 권합니다. 전두엽을 발달시키고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고전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 일기쓰기는 사고력 종합 선물세트
대부분 학교마다 일기쓰기를 방학과제로 내주었을 것입니다.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원하면 주제별 요일별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동시일기, 화요일 그림일기와 같이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놓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체력을 팔팔 끓여요
▶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운동
겨울은 낮이 짧아서 특별히 한 것도 없이 하루해가 저물고 맙니다. 활동량도 줄어 방심하다가는 살이 붙고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니, 추운 겨울일수록 다양한 활동으로 부지런히 움직여 주세요. 학교나 학원 등 가까운 곳은 빨리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차를 기다리는 동안 제자리 뛰기를 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운동효과는 물론이고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네 가지 동작을 4분 동안 쉬지 않고 운동하는 4분 간헐적 운동법은 실내에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 밖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요가 등도 좋습니다.  
▶ 도전! 텔레비전과 컴퓨터 끊기
겨울엔 야외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와 지나치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가 오랜 시간 함께하기에 썩 좋은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겨울방학에는 ‘텔레비전 안 보기’에 도전해 보십시오. 또 ‘컴퓨터 게임 끊기’도 도전하고요. 처음에는 “오늘 하루는 텔레비전을 안 볼 거야!” 하고 시작해 보는 겁니다. 그러다가 며칠까지 텔레비전을 안 보고 지낼 수 있는지 친구들과 시합을 하면 재미도 있고 성취감도 생겨서 좋습니다. 그런데 왜 체력을 키우는 데에 텔레비전과 컴퓨터 게임을 끊어야 하냐고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다 보면 우리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텔레비전을 많이 볼수록 활동량은 줄기 때문입니다.  
 
▶ 평창올림픽 따라잡기
올 겨울부터 2018년까지 동계올림픽 경기를 한 가지씩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계올림픽 종목은 크게 스키와 같은 설상종목과 스피드스케이팅과 같은 빙상종목이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들을 알아보고 여러분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부터 배워보세요.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한 번 시작하고 나면 매년 겨울을 기다리는 어린이가 될 것입니다.
 
 ▶ 겨울 전통놀이 체험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하기 좋은 전통놀이가 많습니다. 그만큼 옛날 어린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바깥놀이를 많이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만나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을 하다보면 우정도 돈독해지고 몸도 튼튼해집니다. 특히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면 내 마음도 함께 하늘을 나는 듯 신바람이 난답니다.
마인드 파워로 멋지게 장식
▶ 체험활동 및 캠프 참가하기
지식과 사고력과 체력을 키우는 동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음의 힘입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마음은 사람에게만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주고받을 때 우리 마음이 커집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체험활동이나 다양한 겨울캠프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외부활동을 할 때에는 학교나 각 시도 공공기관이나 믿을만한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지 잘 알아봐야 합니다. 겨울방학에 할 수 있는 체험활동에는 자연학습체험, 음식문화체험, 테마여행, 박물관 견학, 뮤지컬, 연극, 인형극, 아이스쇼 관람 등의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또 캠프에는 스키캠프, 역사문화캠프, 영어캠프, 진로진학캠프, 과학캠프, 성경캠프, 인성교육캠프, 학력캠프, 리더십캠프 등 다양한 주제의 유익한 캠프가 있습니다. 

▶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기
캠프에 참가하면 새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부담을 뛰어넘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활동하며 자신의 마음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부모님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기를 권합니다. 체험활동을 함께 하며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어때요? 알찬 겨울방학을 요리하는 법, 쉽지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손을 써서 만들지 않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알찬 겨울방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음의 손과 실천의 손’입니다. 마음은 있는데 실천하지 않거나 마음 없이 이것저것 시도만 한다면 아쉬운 마음으로 개학을 맞게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마음을 정하고 실천에 옮겨 보세요. 그러면 이번 겨울방학이 맛있고 영양가 높은 방학이 되어 여러분의 머리와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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