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싸움을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선한 싸움을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 편집부 엮음
  • 승인 2015.01.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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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돌아보며, 2015년을 맞이하며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수많은 역사들을 보았다.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지난 해 받은 주님의 은혜를 돌아보고
    새해에는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는지, 목회자와 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깃털이 물에 젖지 않는 청둥오리같이
김기철 (기쁜소식한밭교회 장로)

 
2014년 한 해를 돌아보면 감사밖에 없다. 형편이 여유롭지 못한 가운데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감사와 평안 속에서 지냈다. 구원받기 전 올라오는 생각과 눈에 보이는 세계를 좇아 살 때에는 어려운 형편들을 이겨낼 힘이 없었다.
새해 아침 청둥오리가 물위를 걸으며 물로 들어가는 작품을 작업하면서, 오리의 깃털이 물에 젖지 않음을 생각했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사는 성도는 세상이나 형편에 젖지 않는 것이다. 마음에 품은 말씀이 모든 형편을 능히 이기고 남게 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로서 생각이 아닌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또 주께서 가라사대,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이 이것이니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내게 백성이 되리라.”(히 8:10)
세상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들이 우리 마음을 혼미케 하지만, 주의 말씀이 기쁨과 소망 가운데에서 2015년을 맞게 한다. 새해 아침, 38년 된 병자가 주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 걸었던 것처럼, 우리도 주의 말씀으로 모든 형편을 이기고 일어나 걸어가는 것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나의 선지자를 상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대로
배상식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

 
2014년 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내전으로 인해 잠시 한국에 머물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라는 거짓된 세계에서 나와 참된 주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내 영혼이 한 줄기 빛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2014년 4월에 이곳으로 돌아와, 아직 내전 중이었지만 형편과 상관없이 전도집회를 시작했다. ‘다마라’에서 있었던 집회 둘째 날, 민병대 대장이 프랑스 군軍에 잡혀가 큰 폭동이 일어났다. 그것도 모르고 혼자 집회 장소로 가다가 성난 민병대들과 맞닥뜨렸다. 그들은 나에게 총을 들이밀며 죽이겠다고 했다. 두려웠다.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때 한 병사가 나타나서 “내가 저 사람을 아는데, 저 사람 선교사 맞다. 여기에 집회하러 온 것이다” 하며 어서 풀어 주라고 했다. 하나님이 나를 풀어 주셔서 집회를 할 수 있었다.
10월 집회 때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이정도 선교사님이 자진해서 이 나라에 오겠다고 했다. 누가 이런 위험한 나라에 오고 싶겠는가? 감사했다.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지만, 그때만큼 주님이 알차게 일하신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전前 교육부 장관님이 참석해서 구원받았고, 환경부 장관님도 복음을 들었으며 그분 부인이 구원받았다. 그리고 민병대원이 구원받아 신학교에 들어왔다. 주님의 위로가 넘쳤다.
또,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10월 어느 주일 아침이었다. 갑자기 요란한 총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예배당으로 총알이 날아 들어와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엎드렸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얼마 후, 민병대들이 외국 군인들에게 쫓겨 예배당 안으로 숨어들어 왔다. 곧 여기저기서 총알들이 빗발치듯 날아왔다. 임시로 사용하던 예배당이라 방들을 양철로 막았기에 총알을 피할 곳이 없었다. 총알이 지붕을 뚫고 나갔다가 굴러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의자에 앉아 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잠잠히 주님만 바라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 총격전은 30분 가량 계속되었다. “나의 기름 부은 자를 만지지 말며 나의 선지자를 상하지 말라”고 하신 시편 105편 말씀대로 하나님은 나를 또 지키셨다.

 
11월에는 한달 내내 저녁마다 집회를 했다. ‘부에랍’에서 둘째 날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얼마나 아픈지,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 박옥수 목사님께 연락해 기도를 부탁드렸다. 아프리카에 와서 그렇게 혹독한 말라리아는 처음이었다. 내 혼을 내 몸에서 분리시킬 것만 같았다.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우리에게 있는 어떤 문제든지 예수님이 싸우시면 이깁니다.” 약도 먹지 못한 상태였기에 예수님이 병을 이겨 주셔야만 했다. 목사님과 동역자들과 모든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이 말라리아를 이겨 주셨다. 집회를 계속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았다.
주님이 나를 무너뜨리시고, 당신이 기뻐하시는 곳으로 나를 이끌어 가시며, 당신의 도구로 삼으시는 것이 한없이 감사하다. 2015년에도 한 사람, 한 가정, 한 도시, 한 나라를 돌보시는 주님이 크신 은혜를 베푸시고 더욱 힘있게 역사하셔서 많은 열매들을 맺게 하실 것을 생각할 때 무척 소망스럽다.

 

우리가 모르는 것, 주께서 아신다
김수연 (인도 오리사 선교사)

 
2014년 한 해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다. 말씀으로 세우신 당신의 종을 우리에게 주신 것을 알고 믿게 하셨고, 종을 통해 나타낸 말씀의 결과를 보이심으로 불신의 세력을 내쫓고 교회와 우리 마음을 정결케 해주셨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으로 미국을 복음으로 덮으시고, 케냐 냐요 스타디움에서 우리를 대적한 비숍을 의로운 우리 교회의 손에 잡히게 하시며, 폴리네시아의 섬들과 마태복음 강해로 드넓은 러시아 땅을 복음으로 덮고 계신다. 인도에서도 연간 30번이 넘는 월드캠프를 가져 셀 수 없이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다.
우리는 변한 게 없지만 생명인 말씀이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인자야, 이 마른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는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했다. 그가 몰라도 주께서 아셨듯이, 2015년을 주께서 아신다. 지난날 우리 앞에는 불가능한 형편도, 끝없는 세상의 핍박도 많았다. 그런데 주님께서 알고 계셨다. 핍박은 우리 모두를 주님 앞에 간절하게 했고, 주님을 바라보게 했다. 주님은 당신의 공의와 진리를 드러내셨고, 당신의 종을 세워 주셨다.
예수님은 빌립에게 어디서 떡을 얻을 것인지를 물으신 것이 아니었다. 주님은 어떻게 하실 것을 알고 계셨다. 우리가 모르는 것, 주께서 아신다. 주께서 이미 아시는 2015년, 우리가 모를지라도 우리를 통해 복음으로 모든 것을 이기시고, 우리 모두를 영광스런 복음의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가실 하나님이 소망스럽다.

 

새해에도 보이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권정강 (기쁜소식화순교회 목사)

 
언제든지 은혜를 입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려워도 은혜로 마침내 복을 받을 거라는 생각 속에서 살았다. 2014년 한국 월드캠프 전에 박옥수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나에게 믿음이 있음을 나타내고 싶었는데, 말씀을 믿는 자가 아니라 내 생각을 좇는 자일 뿐임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나 스스로는 믿음으로 살 수 없는 자라는 사실을 보았다. “저희가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라는 히브리서 3장 10절 말씀이 내 가슴에 새겨졌다. 신앙생활의 답이 보였다. ‘내가 안 되니까 교회와 종이 있는 것이구나!’ 결론이 났다. 교회와 종을 향해 마음이 열렸다. 마음으로 교회의 지체가 되었다.
전에는 내가 잘하려고 하는 열심으로 교회를 대적하며 살았는데, 교회를 좇는 삶이 시작되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중국 사역자 모임 강사, 제주도 중국인 수양회 강사, 홍콩 수양회 강사 등 교회의 일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셨다. 내가 일할 때는 교회를 망쳤는데, 하나님이 사용해 주시니 유익한 자가 되었다.
2014년에는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복을 많이 입었다. 실제로 그렇게 자주 되뇌었다. 영적으로 죽었던 나를 하나님이 살려 주신 해였다. 보이지 않는 나의 하나님은 우상이었고, 보이는 교회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막연하지 않고 분명하고 쉽다. 2015년 새해에도 보이는 하나님과 동행할 것을 생각해 보니 기대와 소망으로 가슴이 벅차 오르고 감사하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서 입을 열어
최수현 (기쁜소식대구교회)

 
2014년 한 해, 하나님 안에서 정말 복된 시간을 보냈다. 2014년을 맞이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다. 온몸이 암에 걸리는 선물을 받으면서,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었다. 전 세계에 다니며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간증하고, 사람들 마음에 하나님과 소망을 심고 참 행복이 무엇인지 전해 주는 것이었다.
척수염에서 시작해 전신에 암이 퍼져 6년을 투병하는 동안 재앙 같아 보였지만 평안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하나님이 일해 주신 것이 감사했다.
2014년 5월 9일에 병원에서 암세포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후,
6월부터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일본, 인도, 네팔에 가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심에 감사했다. 한국에서도 여러 곳에 다니며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일들을 이야기했는데, 듣는 이들이 놀라워하고 마음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냥 놀랍다고만 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 편으로 마음을 옮긴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감사했다.
하나님의 도구로 세계 곳곳을 다니고 있는데, 더욱 건강해지는 것을 본다. 하나님의 인도 안에서 사는 것이 평안하다. 2015년에는 하나님이 어디로 보내실지 모르지만, 그곳에서 입을 열어 하나님만을 이야기하고 싶고, 내 이야기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소망을 얻기를 바란다. 벌써부터 마음이 뜨겁다.

 

나처럼 문제와 고통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심홍섭 (마하나임신학교 재학)

 
2013년 크리스마스 칸타타 시즌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만나게 하셔서 오랜 세월 술에 빠져 폐인처럼 살았던 나를 술에서 건져 주셨다. 그리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마하나임신학교에 들어가게 하셨다.
술에서 벗어난 후로도 나는 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거나 꺾지 못하기에, 하나님은 신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특별한 은혜로 신학교에 들어왔기에 처음에 나는 신실하게 지내려고 했다. 그런데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동안 부담스런 일들 앞에 서면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이 흘려주는 마음으로 내 생각들을 쳐내고 당신 편으로 나를 이끌어 가셨다. 하나님께서 ‘나’는 항상 악하기에 나를 의지하지 말고 예수님만 의지해야 함을 계속 가르치셨다. 그리고 내가 작은 예수가 되었음을 가르치셔서 예수로 살게 하셨다.
신학교에 입학할 때 금전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일일지라도 교회 앞에 내놓을 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보았다. 내가 임금님의 혼인잔치에 참석해서 풍성하게 누리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
2015년에는 가족들이 교회에 마음을 열고 복음의 일에 함께 참예하는 은혜를 입고 싶다. 그리고 내가 지난날 믿음으로 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딸이 교회에서 보호를 받고 길리움 받기를 소망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날 술에 찌들려 살았던 나처럼 문제와 고통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을 전해 주고 싶다.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단체가 되어
전홍준 (굿뉴스의료봉사회 회장)

 
지난 여름 굿뉴스의료봉사회의 아프리카 의료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가 확산되어 정부의 아프리카 여행 제한 조치로, 케냐 한 곳에서만 의료봉사를 하고 나머지 나라들에서는 취소되었다. 대신 이번 겨울에 남태평양의 피지 섬에서 의료봉사를 했는데, 너무나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남태평양 오지의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시려고 피지에서 IT 캠프와 함께 의료봉사를 준비하신 것이다.
피지 의료봉사에는 국제마인드교육 강사들도 함께하였는데, 이 경험은 앞으로 의료봉사가 육신의 질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도 치유하고 나아가서는 영혼까지도 치유해 주는, 말 그대로 인간 전체를 토털 케어하는 의료봉사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보게 해주었다. 앞으로 굿뉴스의료봉사회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마인드교육 강사들도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 굿뉴스의료봉사회는 지난 가을 오랫동안 염원해온 정부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았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은혜라고 믿는다. 이제 사단법인 굿뉴스의료봉사회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새롭게 발전할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굿뉴스의료봉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하나님의 계획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2008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볼 때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해 지구상에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해 주는 봉사단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교회가 성장하는 만큼 우리 회사도 성장하여
박경래 (기쁜소식인천교회, 피엘코스메틱 대표)

 
2014년에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문제도 크게 일어났다. 폼클렌징을 잘못 만들어서 3만 개를 버려야 했고, 품질검사가 몹시 까다로운 일본 홈쇼핑에 4년간 수출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 염모제를 15만 세트나 반품받았다. 큰 손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평안을 주셨다. 얼마 후, 관련 회사에서 전년보다 3배나 많은 물건을 주문했다. 염모제도 중간에 무역하는 사장님이 지혜를 발휘해, 일본에서 반을 부담하고 원료 회사에서 반을 부담하는 은혜를 입었다. 기쁜 일도 이었다. 회사가 CGMP(우수화장품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것이다. 전국 1,000여 개 제조업체 중 30개 업체밖에 받지 못한, 비용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인증이다. 우리회사의 규모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하나님이 도우셔서 모든 검사를 완벽하게 받을 수 있었다.
회사에서 업무 시간 1시간을 비워 성경공부를 시작한 지 6년이 지났다. 말씀 위주로 진행하다 2013년부터는 마인드 강연 형태로 바꾸었는데, 성경을 가르치려 할 때에는 듣지 않던 직원들이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귀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마인드 강연을 마치고 개인 신앙상담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수양회와 대전도집회 등에 초청도 하여 다섯 명이 구원받았다. 김현석 형제, 최민국 형제, 박민우 형제, 유산운 형제, 박진희 자매다.
2015년에도 교회가 성장하는 것처럼 회사도 성장하고, 아울러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도 성장해 구원받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일어나겠다는 마음이 들어 소망스럽다.

 

자녀들이 교회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
민병한 (기쁜소식한밭교회)

 
나이 40에 남편을 보내고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먼저 구원받은 둘째 딸(기쁜소식강릉교회 정옥순 사모)이 회비 4만 원을 냈으니 수양회에 가자고 해서 돈이 아까워 따라나섰다가, 내가 간음 중에 잡힌 여자와 같음을 발견하고 구원받았다. 그 후 오랫동안 앓던 위궤양이 낫고, 3년간 피우던 담배도 끊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던 것도 그쳤다.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모두 구원하셔서 교회 안에 머물게 하셨다. 큰아들 정근창 목사는 벌교에서, 둘째 정근욱 목사는 용인에서 목회하고 있고, 셋째정근섭와 넷째정근석는 대전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큰딸정순자도 대전에서 사는데, 2013년에는 큰사위김영식가 장로가 되어 감사했다. 자녀들이 교회에서 결혼해 자녀를 낳고 사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김영식 장로의 딸인 손녀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기도했는데, 2014년 12월에 출산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쁜소식벌교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큰며느리가 아파서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낫게 하시겠다는 소망이 있어 감사하다. 특별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90세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해 그분이 구원받고 굉장히 기뻐해 무척 감사했다.
2015년에도 우간다에서 선교하고 있는 손녀정미경를 비롯해 자녀들이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살기를 바라고, 나 또한 주님 품에 안기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를 소망한다. 

 

내 껍데기 벗는 법을 가르쳐 준 학교를 떠나며
윤수민 (링컨하우스 강릉스쿨 3학년)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강릉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신입생이 되어 강릉으로 향하던 겨울, 유배 가는 사람처럼 하염없이 울었다. 2014년 고 3이 되어서는 입시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 두렵기만 했다. 그리고 지금, 졸업과 함께 대학 입학(명지대 영어영문학과)을 기다리고 있는 이 겨울이 시원섭섭하기만 하다.
지난 고교 생활을 돌아보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동안 나는 나의 한계의 허들을 뛰어넘는 훈련을 쉼 없이 했다. 전국 영어말하기대회, 4일간의 무전전도여행, 1년간 울고 웃게 만든 수험생활…. 허들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숨이 차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눈 딱 감고 뛰어서 넘었을 때 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란! 또, 때때로 씁쓸한 실패는 큰 의미와 가르침을 남겼다.
가끔 ‘이 학교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키에 우울한 표정과 소심한 성격 탓에 나는 어릴 적부터 무시와 놀림을 받기 일쑤였다. 거기에서 오는 상처 때문에 말을 잃어 갔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말을 섞지 않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늘 도전하고 싶다.
내 껍데기를 벗는 법을 가르쳐 준 학교를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허전해진다. 나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아껴준 교회와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 나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다. 지난 3년은 어린 왕자의 푸른 별처럼, 나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새해에는 또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갈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녹이고
오바울, 이혜림 부부 (그라시아스 합창단)

 
2014년 초에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열린 콩쿨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우리 실력에 대한 약간의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우리 합창단의 소리가 어느 합창단보다 깊이가 있는 것을 들었다.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따라갔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세우신 것이다.
특별히 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이 마음에 남는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왔고, 좌석이 가득 차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 공연을 기다린 사람들…!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들이었다.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연기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관객석에 앉아 있는 순수한 사람들. 미국 사람들 맞아? 아프리카 사람들 같았다. 우리가 내는 음 한 음 한 음 동작 하나하나에 굉장히 기뻐하고,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걸 보았다. 그래서 음 한 음, 동작 하나에도 더 마음을 쓰게 되었다. 목사님이 성탄 메시지를 전할 때에는, 그들의 반응이 궁금해 커튼 뒤에서 살펴보면 관객들이 하나같이 말씀에 젖어 반응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공연하고 다음 도시로 이동하기에 바쁘지만 하나님은 저 사람들을 준비하셨구나!’ 우리가 지나간 후에 들려오는 복음의 역사들과 간증들이 우리 마음에 기쁨과 소망을 더욱 가져다주었다. 집을 떠나 오랫동안 연습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주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 마음에 위로가 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해 주시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했다.
2015년에는 하나님이 만나고 싶어하시는 사람들,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될 것 같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녹이고, 그들이 구원의 방주 안으로 인도될 것이 소망스럽다. (오바울, 그라시아스 합창단 바리톤)

 
요즘 클래식 음악이 쇠퇴하고 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나 합창단마다 단원들 사이에 분열도 많아 단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가 큰 문제라고 한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주인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런 일들을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루지 않는다. 우리 마음을 모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교만하거나 비뚤어진 우리 마음을 꺾어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각기 개인의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듣는 훈련을 하여 전체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간다.
우리는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도록 잡아 주시기에, 그 약속 안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자리로 가고 있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클래식 음악사를 새로 쓸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음악을 새롭게 하신다. 세상 어느 음악보다 진실하고 솔직하며 아름답고 깨끗하게 우리 음악을 만들어 가시는 것을 본다. 우리가 음악을 만들 때 어느 누구에게도 주시지 않았던 지혜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다는 마음이 든다.
2015년에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 안에서, 마음에 소망을 품고 약속한 바를 향해 계속 여행할 것이다.  (이혜림,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잊을 수 없는 120일간의 전도여행
최웅렬(기쁜소식강릉교회)

 
2014년은 나를 복되게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했던 한 해였다. 내게서 나오는 생각은 죽은 나사로를 보는 그의 누이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종들이 들려준 예수님의 음성이 내 영혼을 소성케 했고, 한 해를 복되게 했다.
120일간의 대만 전도여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간증이며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부통령과 타이베이 시장을 만나고, 대학 총장과 교수와 중고등학교 교장들을 만나고, 짱화 시市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900명 앞에서 마인드 강연을 하고, 타이베이 딴장대학교 심리학과 교실에서 자살 방지 강의를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행복하고 마음에 남는 것은 복음을 전한 것이었다. 죄 때문에 괴로워하다 복음을 듣고 기뻐하던 우메이란 전도사님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2014년은 기쁨과 감사로 마침표를 찍고, 2015년 새해를 믿음과 소망으로 맞는다. 새해에는 더 많은 나라들을 찾아가 전도여행을 하고 싶고, 군부대와 교도소에서 마인드 강연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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