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력은 진정한 행복을 부른다
자제력은 진정한 행복을 부른다
  • 변정란 선생님
  • 승인 2015.04.0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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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강 자제력에 대해
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11번에 걸쳐 연재될 마인드특강 시즌2에 귀 기울여주세요.
 
 갈수록 커지는 욕구
이번 호에서는 마음을 튼튼하게 키우는 두 번째 훈련으로, 자제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사탕 하나만 있어도 기분이 좋고 아이스크림만 사줘도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커서 초등학생이 되니까 사탕을 준다고 만족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피자와 콜라도 마음껏 먹고 싶고 인라인 스케이트도 갖고 싶고 스마트폰도 갖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더 커서 어른이 되면 스마트폰을 쓴다고 해서 만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명품 옷이나 시계, 고급 승용차 등 점점 더 크고 좋은 것을 갖고자 애를 쓸 것입니다. 이렇듯 시간이 갈수록, 또 환경에 따라 가지고 싶은 것, 원하는 삶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모두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제력을 키워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힘
자제력이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스스로 억제하는 힘을 말합니다. 자제력은 우리가 무언가 하고 싶은 욕구를 제한하여 지나치지 않게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 몸이 원하는 욕구, 즉 먹고 싶고 자고 싶고 즐기고 싶은 대로 했다가는 우리 삶은 질이 떨어지고 형편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먹을 것에 욕심이 나서 실컷 먹고 싶어도 참을 줄 알아야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자는 것이 좋아도 제때 일어나서 활동을 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는 것이 좋아도 적당히 놀고 끝낼 줄 알아야 합니다. 뭔가를 가지고 싶어도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
얼마 전, 20대 한 청년이 게임중독에 빠져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청년은 게임중독에 걸려 3년간 게임만 했습니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PC방에서 게임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죽기 며칠 전부터 PC방에 눌러앉아 밖에도 나가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게임만 했는데, 주인이 그만하라고 아무리 말려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쓰러졌고 병원에 실려 갔지만 죽고 말았습니다.
이런 뉴스를 보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에이, 그건 이상한 사람들 얘기지요.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예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도 자신이 게임중독에 걸려 죽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어, 게임이 재밌네. 한번만 더 하자.” 하고 시작한 게임이 “회사에 가기 싫어. 게임만 하고 싶다.”가 되고, “이번 기록만 깨고 밥 먹어야지.” 하고 식사도 거르고 게임을 하다가 죽고 만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생각을 깊게 하고 자제력을 키우지 않으면 커서 얼마든지 게임중독에 빠질 수 있고, 음란물이나 술이나 도박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자제력에서 비롯되는 행복
요즘은 가정마다 아이를 하나 또는 둘만 낳아 기르다 보니, 아이들이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자랍니다. 여러분의 엄마 아빠도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이 요구하는 것을 다 해주시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원하는 것을 해주실 때, 여러분은 엄마 아빠가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로 부모님이 자식들을 사랑한다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힘, 바로 자제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우리 아빠가 부자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 본 사람이 꽤 있을 것입니다. 아빠가 돈이 많아서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척척 해주고 그럴 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구는 한이 없이 커지기 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다 채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불만이 생기고 불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자제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제력으로 욕구를 이겨줄 때 우리는 작은 일에도 만족하고 발전해나가는 자신을 보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삶의 진정한 행복은 자제력을 갖고 욕구를 조절할 때 느낄 수 있습니다.
 
짜증쟁이 승희
6학년 승희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 바람에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승희의 엄마 아빠는 승희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서 승희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먹고 싶다는 것이 있으면 곧바로 사주고,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웬만하면 다 사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승희는 늘 불만이 많고 짜증을 잘 부렸습니다.
그러다가 의료봉사활동을 가시는 엄마를 따라 아프리카에 갔습니다. 베냉, 코트디부아르 등 가난한 아프리카 나라들을 다니며 그곳 친구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아침을 굶고 다 떨어진 슬리퍼를 신고 흙길을 한 시간 넘게 걸어 학교를 가는 아이들, 아침부터 먼 길을 걸어 물을 길어 오는 꼬마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한국에서는 벌써 버리고도 남았을 옷을 입고도 활짝 웃는 아이들을 보고 승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더욱 승희를 놀라게 한 것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다치거나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천원만 있으면 말라리아 약과 빵을 실컷 사먹을 수 있는데, 그 돈이 없어서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고 승희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프리카에서 자제력을 배우다
아프리카가 있는 동안 승희는 한국에서처럼 원하는 대로 먹지 못하고 아침에는 죽 한 컵, 점심에는 빵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물이 워낙 귀해서 아껴가며 써야 했습니다. 땀이 나고 더운데 자주 씻을 수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친구들은 늘 이렇게 지내잖아. 나는 며칠만 고생하면 되는 거고. 그래, 며칠만 나도 힘들게 지내보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배가 고프긴 했지만 살만 하더랍니다. 처음에는 세수만 해도 모자라는 양의 물로 나중에는 샤워까지 다 할 수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풍족하게 살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불평했던 것이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죄를 지은 것처럼 미안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짜증스럽지 않고 빵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 고맙고, 마실 물이 있는 것이 다행스러웠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꺼내 마시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에는 값비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몰랐던 행복이었습니다. 지금 승희는 김치와 밥만 먹어도 맛있고, 유명메이커가 아닌 운동화를 신어도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 것이나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꾹 참습니다. 대신 그 돈을 저금을 합니다. 전에 함부로 쓰다가 처박아 놓았던 학용품도 다시 꺼내 쓰고요. 승희는 그렇게 용돈을 모아 아프리카 친구들을 돕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서 아프리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제력을 키워요
자제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모두 승희처럼 아프리카에 다녀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나 아이티처럼 어려운 나라에서 힘들게 사는 친구들을 생각한다면, 여러분도 함부로 살진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제력을 키우려면 먼저 사고력을 가져야 합니다. 깊이 생각하고 돌아볼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먹고 싶은 거 다 살 거야’ 하며 욕심을 부리고, 음식을 버리는 경우도 ‘음식을 남겨 버리면 돈도 아깝고 환경도 오염되지’ 하고 조금만 생각을 깊게 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나는 게임할 때가 제일 즐거워’ 하고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싶을 때도, ‘이렇게 게임을 하다가 게임 중독에 걸리면 어쩌지? 눈도 나빠지고 머리도 나빠져서 인생을 그르치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 게임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만약 생각하는 힘이 약하다면 주변의 어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자제력을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잔소리로 여기지 말고 내게 도움을 주는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자제력을 서서히 키울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기 생각과 욕구를 꺾고 자제하는 힘을 키운다면 여러분은 영롱한 빛을 발하는 보석과 같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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