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적자에서 주의 일꾼으로'
[서울] '대적자에서 주의 일꾼으로'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5.05.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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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금천교회 이강우 목사 간증

"자네는 썩을 대로 썩었다"
저는 1977년 선교회와 연결되어 구원을 확신하고, 85년에 선교학교에 입학을 해 86년, 경북 안동에 교회를 개척하며 첫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하나님과 교회, 종의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입으며 살아왔고, 복음 전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제 마음 속에는 항상 끊이지 않는 내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제 신앙에 대해 간섭하시고 책망하실 때, “자네와 나는 가는 길이 다르다. 언젠가는 나를 대적하고 떠나갈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어떤 때는 목사님이 “자네는 안 된다. 썩을 대로 썩었고,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하셨을 때도 ‘내가 박 목사님의 믿음에 비교하면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게 타락하지는 않았는데…’ 하면서 제 생각 속에서 신앙을 하려고 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목사님 앞에 나가 묻지도 못하고, 부담만 가진 채로 스스로 마음을 해결하면서 지냈는데 점점 더 제 신앙에 대한 책망과 간섭에 힘들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면서 박옥수 목사님이 하시는 일들에 대해 내 생각과 판단이 생겼습니다. 후배 사역자들이 변화되었다고 세우시며 나에게 교제를 하게 하실 때나 믿음이 아니라고 책망하실 때는 ‘꼭 이래야만 신앙이 되는 건가? 이런 건 정말 싫다.’ 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냥 마음에 덮어두었고, 맡겨진 복음의 일들은 마음의 짐이 되어 갔습니다.

▲ 기쁜소식 금천교회 창립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내 생각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신앙'
2012년 남미 월드캠프를 진행하면서 남미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문제들을 처리하는 중에 박 목사님으로부터 책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문제들을 수습하고, 어느 정도 어려운 일들이 처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목사님은 자네가 남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로막고 있고 믿음으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금송아지를 만들어 흩어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붙잡으려고 한 아론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가 이렇게라도 안했다면 문제는 더 커졌을 거고, 행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을 거야.’ 하며 오히려 마음을 굳게 닫았습니다.
저는 말씀과 상관없이 내 좋은 마음으로만 사역을 하면서 결국은 성경 말씀대로 종과 교회, 복음을 대적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 무렵 지역의 한 형제와 가깝게 지냈는데, 다른 사역자들과 달리 저를 이해해주고 도와주어서 자주 마음을 나누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그 형제는 가끔 나에게 “내 주변에는 사람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선교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그 형제는 전부터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 그런 말을 들어도 속으로만 ‘우리 선교회도 고쳐야할 부분이 있지…’ 하며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실제로 일들이 그렇게 진행될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2013년 4월 미국 뉴욕 집회에서 어떤 형제가 박 목사님을 거스르는 일이 있었는데, 그 배후가 저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형제와 1년이 넘도록 연락 한 번 안 한 터라 너무 억울하고 ‘우리 선교회는 이게 문제야.’ 하며 원망과 고통에 빠졌습니다. 귀국한 후, 박 목사님을 거스른 형제와 지역의 가깝게 지낸 형제가 연결되어 있어서 지역의 형제가 이런 일들을 중간에서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인을 나에게서 찾기보다 다른 사역자들이나 그 형제를 지역에 보낸 목사님을 원망했습니다.
그 후 사역자 이동이 있어 내가 강남교회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개혁 한다는 사람들의 우두머리 노릇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선교회 안에서 신앙을 할 수도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용히 교회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계속 갈등하며 괴로워하던 아내도 ‘남편이 죽겠구나’ 하는 생각에 저와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저는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조용히 쉬고 싶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일들에 관여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부터 노골적으로 함께 하자고 하는 사람에서부터 마음을 떠보려는 사람까지, 어려 사람들이 연락을 하거나 찾아왔습니다. 그 사람들이 저에게 교회에서 나오는 저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알려주며 부추겼습니다.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옳고 선교회와 목사님이 틀렸다고 주장해야 하다 보니 결국 선교회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부정해야 했고, 복음까지 부정하는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하나 같이 선교회가 무너지고 망할 것이라고 확신하거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복음마저 부정하는 그들의 마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악하고 타락했어도 복음도 없는 기성 교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전00이라는 사람과 손잡고 교회를 대적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고향에 내려와 직장을 잡았습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직장생활을 하고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생활하는데 마음을 다 쏟았습니다. 읽어보려 해도 성경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신앙서적도 읽혀지지 않아 괴롭기만 했습니다. 모든 것을 덮고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이 지냈습니다.
4개월쯤 지난 어느 날, 들판을 서성이고 있는데 말씀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24절,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모든 마음과 생각이 아무 것도 아닌데 내가 헛된 것에 사로잡혀 싸우고 끌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제 모습이 조금 비춰졌습니다. 모든 것이 허탈하기만 했습니다.

 
'나는 망할 수밖에 없었구나'
사단은 어떻게 해서든지 나를 박 목사님과 만나지 못하도록 마음과 생각을 끌어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들과 딸, 사위도 나와 같은 고통과 어둠 속에 있었는데, 괴로울 때면 가끔 저와 아내에게 연락을 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어려움을 보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교회에 돌아가지는 않더라도 교회에 남아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목사님을 만나 나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옳은 사람’의 마음으로, 나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해서 아이들을 편하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목사님은 그런 옳고 그름이 아닌 내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교제를 해주셨습니다.
그런 목사님을 보며 나도 모르게 “교회를 대적하고 떠난 인간인데 어떻게 동역자들과 형제자매들을 볼 수 있겠습니까?” “목사님을 불신하는 사람인데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며 내 마음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그런 저에게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중요하지 않다고 하시며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 안에서 살아오셨지만 나는 내 자신 안에서 살아왔구나. 그래서 형편과 사람의 벽을 못 넘고 망할 수밖에 없었구나.’
이전까지는 뭔가 가진 자로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때 처음으로 목사님 앞에 실패한 자, 망한 자, 대적자로 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탕자처럼
그 날 이후로 목사님의 마음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볼 때 나는 너무 많은 문제에 연루되어 있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목사님의 마음에는 그 모든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둘째아들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했지만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고 했던 말씀 속의 바로 그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목사님의 마음 앞에 제 마음을 내려놓고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따르겠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직장을 정리하는데 ‘너, 돌아가면 다시 바보 되는 거야.’ 하는 생각이 올라왔지만 나는 이미 내 생각을 따라 살다 망한 자였고, 제일 바보 같은 결과일지라도 하나님이 보여주신 길을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내가 교회를 불신했고, 대적했고, 망했기 때문에 불신자요 대적자요 망한 자라고 생각했는데 교회로 돌아와 말씀을 들으면서 말씀에는 그 전부터 나를 불신자요 대적자요 망한 자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겉으로 드러난 내 모습이 아닌 말씀에서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며 ‘자네는 대적자야. 타락하고 부패해서 안 돼.’ 하셨는데, 나는 인간적인 생각과 마음에서 나를 보며 ‘그래도 아주 타락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게까지 부패한 건 아닌데…’ 하며 말씀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귀는 끝까지 나를 ‘그래도 덜 악한 인간’으로 ‘복음을 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탕자가 다 망하고 돌아와 아버지 안에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아가게 된 것처럼 나를 가장 악하고 실패한 인간으로 드러내셔서 예수님 안에서 믿음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면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대적자에서 주의 일꾼으로
강남교회에서 지낸 지 1년쯤 지난 2015년 3월 5일 하나님은 저를 금천 지역으로 보내셔서 교회를 개척하게 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금천교회를 보면서 “금방 50명이 되겠네.” “1년 안에 100명이 되고 2년 안에 200명 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눈에는 12명의 성도밖에 보이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개척교회답게 하시나보다’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1달 만에 그 말씀 그대로 주변의 형제자매들을 모아주시고 새로 구원받는 분들을 더해주셔서 50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이 함께 교제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주님과 교회와 종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 앞에 바라는 것은 저와 같이 내 옳은 생각과 판단을 따라 교회와 종을 불신하고 대적하며 교회를 떠나 유리하며 방황하는 형제자매들과 동역자들이 그 모든 것을 접어두고 박 목사님과 직접 만나 그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만날 때,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의 모든 은혜와 축복이 주어진 것처럼, 모든 비방과 악의를 버리고 주님과 복음과 교회 앞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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