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이 옥토가 되어 구원받은 어느 어른
마음 밭이 옥토가 되어 구원받은 어느 어른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5.06.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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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185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탄과의 싸움이기에
내가 구원받고 나서 복음을 전했을 때 처음에는 아무도 구원받지 않았다. 그 후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내 마음을 이끌어 주시고 당신의 마음을 내 안에 세워 나가셨다. 그리고 얼마 후 압곡동에서 손을순 자매님이 처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그 뒤로도 하나님께서 계속 성경에서 구원의 귀한 사실들을 나에게 더 밝게 깨우쳐 주셨고, 복음을 전하면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났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탄과의 싸움이기에 간단하지 않다. 사탄은 어떻게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과 반대편으로 이끌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어 놓는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목사님, 나 살고 싶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내가 대구에서 목회할 때, 하루는 어느 형제가 찾아와서 “목사님, 우리 작은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는데, 복음을 전하러 한번 가십시다” 하였다. 형제와 함께 그분 집을 찾아갔다. 형제의 작은아버지 부부는 불교를 믿었기에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자 형제 작은아버지가 아주 강하게 거부하셨다. 우리는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형제의 작은아버지는 몸이 점점 안 좋아져 갔기에 ‘내가 얼마 안 있으면 죽을 텐데…’ 하고 깊은 근심에 빠졌다. ‘내가 죽으면 아직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살까…?’ 자신보다 아이들 생각에 근심이 깊었다. ‘조카의 전도를 받아들여 예수님을 믿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믿으면 죽어서 부처님의 노여움을 살 것 같았다.
 며칠 후, 우리는 다시 그 어른을 찾아갔다. 그분이 나에게는 뭐라고 못 하시고 조카인 형제에게 “나가! 이놈아, 나가라니까!” 하고 소리치셨다. 형제가 “작은아버지, 예수님을 믿고 하늘나라 가셔야 합니다” 하자, 다시 큰 소리로 “내가 이 자리에서 죽어도 너 믿는 예수는 안 믿는다!” 하며 나가라고 소리치셨다. 할 수 없이 그 집에서 나오면서, 형제가 작은아버지가 완고하게 거부해 구원받지 못하시는 것을 가슴 아파했다.
 우리는 며칠 후 다시 그분 집에 찾아갔다. 아무도 없고 그분 혼자 계셨다. “계십니까?”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혼자 방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생각에 깊이 잠겨 계셨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고 무릎을 꿇고 앉아 말씀을 전하려고 하는데, 무슨 말씀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누워 있던 분이 벌떡 일어나더니 나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오셨다. 나는 그분이 화가 나서 나를 때리려고 하는 줄로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데, 내 앞에 오더니 내 손을 덥석 잡으셨다. 그리고 나에게 간곡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목사님, 나 살고 싶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며칠 전에 심하게 거부했던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몹시 놀랐다.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감사한지…! 성경을 펴고 그분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때때로 복음을 전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상대방이 계속 나를 대적하고 비방하고 야유하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 어른도 전도하기 정말 어려운 분이었는데, 얼마 전까지 그렇게 대적하던 분이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믿으려는 마음을 가지신 것이다. 그것은 그분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꿔 주신 것이다. 그분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내 마음이 굉장히 뜨겁고 감사했다.

농부이신 하나님이 마음을 옥토로 만들어 놓으셨기에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 자리에서 나를 대적하는 사람도 있었고, 복음을 듣고 기뻐하다가 며칠 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와서 나를 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복음을 듣고 주님 앞에서 견고하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시험에 드는 사람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만 사탄도 끊임없이 역사하기 때문이다. 형제의 작은아버지도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우리를 굉장히 싫어하고 거부하셨다. 우리가 그분을 위해서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형제가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그분 집에 찾아갔고, 다시 찾아갔을 뿐이다. 그 사이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그분의 마음을 다 바꾸어 놓으셨다.
 “목사님, 나 살고 싶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형제의 작은아버지는 체면이나 자존심이나 자신이 옳다는 마음이 다 비워져 있었다. 잡초가 무성한 밭을 갈아엎어 잡초가 하나도 없는 옥토가 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분의 마음을 그렇게 바꾸어 놓으셨다. 그런 마음 밭에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잡초 밭에 복음의 씨를 뿌리면 근심스럽겠지만 잡초가 다 제거되어 옥토가 된 마음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복음을 전하다 보면 기쁘고 즐거울 때가 많다. 하나님이 복음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옥토로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내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다”라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는 농부이시기에 우리 마음의 밭에 귀한 복음의 씨가 뿌리내리도록 쉬지 않고 우리 마음을 갈고 엎으신다. 우리 속에 있는 나를 믿는 마음, 견고하게 서 있는 내가 잘났다는 마음이나 옳다는 마음을 다 무너뜨리신다. 어디에도 잡초가 보이지 않는 옥토 밭처럼 나를 믿는 마음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복음의 씨를 뿌리길 하나님은 원하시는 것이다.
 주님 안에서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내가 복음을 전하려고 어떤 사람에게 갔을 때 하나님이 농부가 되셔서 그 사람의 마음 밭을 갈아엎어 옥토로 만들어 놓으신 것을 보았다. 그 마음에 복음의 씨를 뿌리면 그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여 기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이 날마다 그렇게 일하셔서 오늘도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이 무너진 후에는 예수님이 받아들여져…
형제의 작은아버지는 구원받은 후 굉장히 기뻐하셨다. 이어 아내와 세 딸과 두 아들이 짧은 시간에 다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어른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그분이 세상을 떠나신 후 남은 5남매는 전부 복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었다. 그분 아내도 나이 많도록 주님을 위하고 복음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다. 그 모습들을 보며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마음에서 나를 믿는 마음, 내가 잘났다고 여기는 마음들을 무너뜨리길 원하신다. 탕자가 자기를 믿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자신이 완전히 실패한 것을 깨닫고 무너진 후 아버지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와 마음을 같이한 것처럼 말이다. 전에 탕자는 아버지의 마음을 받을 수 없었지만 마음이 무너지니까 아버지의 마음이 저절로 흘러들어갔다.
 내가 옳다는 마음, 내가 똑똑하고 잘한다는 마음, 내가 선하다는 마음이 무너지기 전에는 나의 선과 옳음을 세우고 싶어서 우리가 예수님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런데 내 마음이 무너진 후에는 예수님이 받아들여져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농부로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 밭을 갈기 위하여 때로는 아픔을 주시고, 괴로움을 주시며, 병과 절망을 주신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 밭이 갈려져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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