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남을 위해 사는 행복! 함께 느껴요.
[WCC] 남을 위해 사는 행복! 함께 느껴요.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5.07.0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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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문화캠프 자원봉사자 엿보기

세계 50여 개국에서 모인 3천여 명의 대학생들의 향연인 2015 월드문화캠프가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 캠프의 특징을 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기까지 수많은 손길들이 필요하다. 노란색 머플러를 띠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자원 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캠프 주최 측에서는 캠프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전국 캠퍼스에 '남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였다. 설명회 및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된 100여명의 자원봉사 지원자들은 지난 6월 말, 2박 3일 동안 워크샵에서 봉사자의 마인드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마인드 훈련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7월 5일 월드문화캠프 부산해운대 개막식을 시작으로 외국인 도우미(영어, 중국어), 행사지원, 의전, 안내, 식사 지원, 행사장 관리, 행사 운영보조 분야로 나뉘어져 열심히 봉사를 한다. 몸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즐겁게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미술 전시회에서 안내 중인 자원봉사자들
“저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중국에서는 자원봉사를 좀 했었는데 한국에서는 자원봉사를 해 본적이 없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24일 날 중국에 돌아가기 전에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돌아가려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저는 접수처에서 일하는데 자원봉사를 해 보니까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월드 캠프에 참석하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부산대학교 원잉잉)

▲ 밝고 환한 미소로 식사지원 봉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학교에서 홍보하는 것을 보고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 과에 있는 IYF 회원에게 설명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됐어요.
처음 이 곳에 참석해서 신기하기도 했고 고등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잠깐 갔던 필리핀의 생각도 났어요.
여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서 같이 해나가는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것에 보람도 생기고, 외국인들이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며 장난도 쳐주니까 고맙고 즐겁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동의대학교 엄민지)

▲ 솔로몬 제도에서 온 월드캠프 참가자와 함께 찰칵
“저는 이번 자원봉사의 안내 팀 반장을 맡게 되었어요. 제가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반장인데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이 짧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제 국제시장에 가서 신나게 놀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원래 모임 시간은 여섯 시 반인데 다섯 시 반에 모인다는 거예요. 갑자기 바뀌니까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팀원들한테 늦게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늦게 갔는데 다른 팀들은 이미 다 모여 있는 걸 보면서 내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 때문에 우리 반까지 망쳤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마인드 강연 중에 한 비행조종사가 절망적인 생각에 빠져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한 명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150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데 '내가 그런 마음을 품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부산외국어대학교 민송이)

▲ 자원봉사 안내팀 친구들과 함께... 왼쪽 아래에서 두번째가 민송이학생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텍사스에 일 년 동안 있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 대학을 가서 가까웠던 친구들과 멀어져 혼자 외롭게 지냈어요. 한국에서 대학을 갈려고 입시를 보려고 했으나 원하던 대로 되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저는 지금 아버지가 하시는 태권도장에서 사범으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어요. 그렇게 외로움을 달래던 중에 운동 배우는 동생이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자원 봉사하는 것을 추천해줬어요.
영어 통역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고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대화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요.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어지면서 말 수도 적어지게 되고 가족들이랑 대화가 없어졌거든요.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말을 잘 안 하였는데 그것이 저에게 독이 될 뿐이지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외국인들한테 먼저 다가가 친해져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입시 준비, 윤성빈)

▲ 행사장 안내 봉사를 맡은 자원봉사자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학을 늦게 갔어요. 자원봉사에 그렇게 많은 관심이 있는 건 아닌데 첫여름방학을 맞아 활기차고 뜻 깊은 여름방학을 보내자는 의미에서 자원봉사 모집포스터를 보고 전화를 했어요. 처음 자원봉사워크샵에 참석해서 설명을 듣고 꼭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었어요. 영어면접을 통과하고 올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 이 곳에 와서 여러나라의 다양한 댄스도 보고 한 번도 혼자서 클래식 음악공연을 보러간 적이 없는데 그라시아스 합창단 공연을 통해서 교양도 쌓고 마음도 힐링되고 자원봉사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벌써 벌써 1주가 지나려고 하는데 너무 재밌고 좋아요. 그리고 트루스토리를 보면서 제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마음이 들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한국국제대학교, 차범관)

▲ 외국인 도우미(영어통역 파트) 정지훈 학생
"저는 외국인 도우미를 하고 있는데요, 영어 통역 도우미는 많지만 중국어 도우미가 없는 것이 가장 아쉽쉽니다. 다음에는 타언어권 도우미도 많이 지원하면 좋겠어요.
2주차에는 김천IYF센터로 모두 함께 가는데 자원봉사자 친구들과 더욱 마음이 가까워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월드캠프가 마치면 제주도 워크샵을 가는데요 기대됩니다~" (정지훈, 부산대학교)

▲ 자원봉사자들만의 즐거운 모임 시간!
월드문화캠프 자원봉사 담당자인 김세환 목사는, “자원봉사자가 100명입니다. 해운대 개막식을 마친 후 의자 정리를 할 때에 작년 보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1시간 30분이나 일찍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봉사자들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분위기도 참 좋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며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남을 위해 사는 마음을 배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까지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모든 학생들의 식사 후 식탁을 닦으며 마무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근래에 많은 대학생들이 젊은 시절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거침없이 질주하다보니 술과 친구로 공허하게 살며 인생을 허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IYF 월드문화캠프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젊은 대학생들이 자신만을 위한 방학생활이 아니라 기꺼이 자신들의 시간을 내어 봉사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 월드캠프 개막식 축사를 마친 서병수 부산시장님의 격려를 받고 함께 셀카 촬영 중인 자원봉사자들
학생들이 지원할 때만 해도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채우기 위해서, 스펙 한줄 더 추가하기 위해서 등 자신만을 위한 목적이었으나,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남을 위해 사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월드 문화 캠프에서 빠져서는 안 될 자원 봉사자.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우리는 월드캠프의 꽃, 자원봉사자 단체 사진

 

- 공동취재 : 굿뉴스데일리 & 학생기자 박진실, 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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