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여인들>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여인들>
  • 김민수(기쁜소식한밭교회)
  • 승인 2015.08.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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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책

 
오래 전에 구원받았지만 신앙생활이 잘 되지 않았다. 내 죄는 예수님의 공로로 모두 사라졌는데, 살면서 만나는 여러 문제들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도움은 필요할 때 조금만 받으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발달지연 장애를 가진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내가 내 인생을 제어할 수 없었다. 회사 일도 잘 되지 않았다. 하나님이 어려움들로 내 마음을 낮추셨고, 결국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셨다. 웅덩이가 낮은 곳에 있어야 물이 고이듯 사람의 마음도 낮은 곳에 있어야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수 있음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내 삶에는 잘 적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내 마음을 낮은 곳으로 인도해주셨고, 실질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셨다.
 마태복음 1장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나온다. 그 족보에는 다섯 여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그 여인들의 삶은 하나같이 순탄하지 않았다.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아버지와 동침해 아들을 낳은 다말, 다 망한 시어머니를 붙좇았던 룻, 죽음을 무릅쓰고 정탐꾼을 숨겨주었던 기생 라합, 남편을 죽인 남자와 살게 된 밧세바,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감당한 마리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신기하게도 이 여인들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
 얼마 전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여인들>을 읽으면서 축복을 자기 것으로 끌어들인 ‘믿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이 분명한 믿음과 소망을 가진 사람들의 길로 나 역시 이끌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어 감사했다. 또 책 속의 여러 이야기들에는 공통적으로 복음이 담겨져 있었다. ‘인간의 모든 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씻어졌다’는 기쁜 소식, 복음을 사람들은 쉽게 믿지 못하지만 우리 생각 너머에 있는 은혜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임이 깊이 느껴졌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행복을 가르쳐 준 책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여인들>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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