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고양이
여우와 고양이
  • 키즈마인드
  • 승인 2015.09.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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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고양이가 숲 속에서 만났어요. 여우가 고양이에게 인사를
건넸어요.
“야, 너 고양이 아니야? 어디 가니?”
“아, 여우구나! 나는 산책 나왔어.”
고양이의 대답에 여우가 반가워하며 물었어요.
“그래? 나도 산책 나왔는데 같이 갈까?”
여우와 고양이는 숲길을 함께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
어요. 신이 난 여우는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어요.
“나는 동물들 중에 가장 똑똑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내가 꾀를 내려고 애쓰지 않는데도 그때그때마다 좋은 생각이 퍼뜩퍼뜩 떠오르거든. 그래서 어려운 일을 당해도 겁을 먹어본 적이 없어. 어려운 일을 당하기가 무섭게 슬기로운 생각이 척척 떠오르니 말이야.
나는 똑똑한 머리를 타고난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고양이가 풀 죽은 소리로 말했어요.
“너는 재주가 많아서 좋겠다. 나는 똑똑하지도 않고 잘하는 것도
없어. 그저 한 가지 재주라면 위험을 만났을 때 재빠르게 뛰어올라
피하는 것뿐이지.”
그때 여우와 고양이 앞에 사자가 나타났어요. 여우와 고양이는 깜짝 놀랐어요. 고양이는 단 하나뿐인 재주를 써서 옆에 있는 나무 위로 얼른 올라가 숨었어요. 그런데 여우는 그 자리에서 우물쭈물했어요. 늑대를 어떻게 피해야할지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떠올라 어찌할 바를
몰랐던 거예요. 결국 여우는 사자 밥이 되었답니다.
 
여우는 똑똑한 자신의 머리를 믿고 자신만만했지만 위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어요. 이처럼 많은 지식을 알고 잘하는 것이 많아도 자신을 지나치게 믿어 자만심에 빠지면 어리석은 짓을 할 수밖에 없어요.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기를 믿지 않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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