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_박성득선교사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_박성득선교사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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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번째 도시, 알버커키

무엇보다 먼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알버커키에 칸타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칸타타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심을 분명히 나타내신다. 알버커키는 작년에 처음으로 칸타타를 시작했는데 이런 저런 어려움들이 있었다. 함께 돕기로 한 사역자가 갑자기 못 오게 되고, 단기선교사가 실종이 되기도 하고, 특히 마지막까지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종이 해 주신 교제 한 마디가 지쳐가는 나의 마음에 새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앞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셨다.
"네가 생각하는 최악의 칸타타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사람이 안 오는 것? 대관료를 못 내서 장소가 취소 되는 것?" "네. 사실 그런 부분이 두렵고 어렵습니다."
"만일 칸타타가 그렇게 된다고 해도 나는 너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이 일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야. 너 뒤에 내가 있고, 내 뒤에 박옥수 목사님이 계시고, 박옥수 목사님 뒤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 하나님이 너를 도우신다. 앞으로 나아가봐. 칸타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 마치고를 떠나 네가 믿음으로 칸타타를 준비하면 좋겠다."
박영국 목사님의 짧은 교제였다. 그런데 그 교제는 내가 스스로 짐 지고 있던 칸타타를 하나님 앞으로 넘기게 해 주었고, 새로운 소망과 힘을 넣어주셨다. 종의 말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한 부분 한 부분 세밀하게 칸타타를 이끌어주시고 채우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 교회 형제 자매님들과 다함께 봉투 작업 중

올해 나는 뉴욕세계대회 때 사무국을 맡아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목회자모임 준비 사역자님들께서 사무국으로 사용하던 도서관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하루는 박영국 목사님을 모시고 목회자 모임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것을 옆에서 들을 수 있었다. 매일 나가지만 생각만큼 목회자분들이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잘 안 풀리는 형편 앞에 마음이 눌릴 때 즈음 목사님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민수기에 나오는 12명의 정탐꾼에 관한 말씀이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다 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똑같이 귀한 주님의 일에 택함을 받았지만 10명은 저주를 받고, 2명은 복을 받았습니다. 저주를 받은 사람은 자기가 보는 것을 믿고, 그것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지금부터 형편을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1,000명의 목회자를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일이 안 되가는 것 같아도 절대 형편을 말하지 마십시오. 약속을 말하고, 소망을 말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도우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실히, 열심히, 일을 잘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믿음’으로 하시는 것을 기뻐 하십니다."
그랬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하는 것을 기뻐하셨다. 형편과 상관없이, 내 마음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했다.
뉴욕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칸타타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는 8만장의 디어네이버편지(초청편지)를 만들기로 했는데 아직 종이와 봉투를 1/3로 구입을 못했다. 이런 저런 형편들이 어김없이 찾아와서 내 마음에 속삭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내 마음을 붙들어 주었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이 일 앞에 소망을 갖게 해 주셨다.

   
▲ 칸타타 소식을 듣고 기뻐하신 할머니

작년에 우리가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못 했던 것이 있었다. 바로 프로그램북과 목회자 모임이었다. 칸타타 자체를 치루기에도 정신이 없어서 다른 것을 생각할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종을 통해 목회자 모임과, 자원봉사자모집에 뜻을 보이셨고 그 마음을 받아 나아가 보기로 하였다. 나아가자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이 보였다. 일요일 오전, 저녁 그리고 수요일 저녁 그 외에 교회 별로 있는 성경공부 시간을 모두 찾아본 후 팀을 나눠 교회 방문을 하고 목회자를 만나고 티켓과 브로셔를 나눠 주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는 미리 패키지를 만들어서 새벽에 교회를 돌며 일요일날 목사가 볼 수 있도록 문 앞에 놓고 돌아왔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함께 하심을 볼 수 있었다. 알버커키에서 가장 큰 스페니쉬 교회 중 하나인 Casa Del Ray라는 교회가 있다. 작년에 칸타타 장소가 구해지지 않아서 교회를 알아보던 중 방문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작년에 2대의 버스에 교인들을 싣고 칸타타에 참석했다. 올해 우리가 빨간 칸타타 티셔츠를 입고 찾아 갔을 때 우리를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면서 700장의 티켓을 요구했다. 그리고 행사 3주전부터 계속해서 광고를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 프로그램북에 도네이션(기부)을 하고 교회 광고도 실어 달라고 했다.

All Nations Assembly Church라는 교회가 있다. 일요일 저녁 예배 시간에 맞춰 찾아 갔는데 할머니 목사였다. 칸타타 소개를 드리고 우리에게 일요일 예배 전에 10분정도 시간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IYF 알버커키 지부에서는 알버커키에 살고 있는 인디언들을 위해 매년 인디언캠프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이 분이 깜짝 놀라시면서 어떻게 그 폐쇄적인 인디언 촌 안에 들어가서 캠프를 하고 복음을 전하느냐고 했다. 나도 사실 인디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칸타타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다. 준비해 간 비디오를 보여주고, 칸타타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티켓과 브로셔를 모두 나눠주었다. 홍보를 하고 내려오자 목사님께서 단상에 올라가 말씀하셨다. ‘여기온 이 젊은 청년이 인디언들을 위해서도 일하고, 미국에 칸타타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디언촌에 들어가서 복음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조건 도와줘야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우리를 세우시고 알리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God’s Way Community Church에서는 디어네이버편지(초청편지) 작업을 위해 여러번 교회 식구들을 모아서 자원봉사자로 도움을 주셨고, Bella Vista Baptist Church / Berean Baptist Church / Sandia Church of Nazarene 등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이미 작년 칸타타를 참석하셔서 마음을 활짝 열고 계셨다. 사실 나는 이렇게 많은 목회자들이 작년 칸타타에 참석하신 줄 잘 몰랐다. 그런데 한 교회 한 교회 다니면서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셨다. Bella Vista Baptist Church에 갔다. 여기는 백인들이 거의 90% 되는 백인중심 교회였다. James Leeder라는 목사를 만나서 칸타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나와 내 아내가 작년 칸타타에 참석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오늘 까지 1년 내내 우리 교회 사람들에게 칸타타 이야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다고 하니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우리 교회 합창단이 40명인데 그 식구들, 친구들 까지 80장 티켓만 먼저 갖다 주십시요. 더 필요하면 요청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교회는 1회 인디언캠프를 알버커키에서 할 때 장소를 얻기 위해 방문했었던 교회인데 매몰차게 거절을 당했었다. 그런데 칸타타를 통해 이 분들이 마음을 열면서 이제 티켓을 받으려고 하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데려 오도록 하나님이 마음을 열어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교회를 방문할 때 마다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돕는 사람들을 준비하시고 우리를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을 보면서 준비하는 이 기간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 한 교회를 방문하여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도우시고 길을 여시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했고 목회자 모임 외에도 프로그램북 도네이션을 통해 $3,000가량의 물질을 주신 하나님, Chick-fill-A라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200인분의 치킨샌드위치 셋트를 공급해 주시고, 거라지 세일을 하려고 할 때 팔 물건이 많지 않았는데 Second hand Store에서 12박스의 물건을 주셔서 그것으로 거라지 세일을 하고 물질을 공급하신 하나님 등등 수 많은 간증들을 허락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미디어를 통해서도 일하셨다. 작년에 칸타타를 소개해준 El Semanario라는 알버커키 스페니쉬 신문이 있었다. 올해도 은혜를 입고자 찾아갔는데 이 분이 우연히도 Casa Del Ray 교회에 다니고 계셨고 올해도 칸타타를 한다는 소식을 알고 계셨다. 4번의 무료광고를 실어주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약간 작게, 그 다음에는 두 배로 크게, 그리고 행사 전 두 번은 신문 반페이지 싸이즈로 광고를 무료로 실어주시기로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알버커키의 Store, 교회, 단체에 우리 행사를 알리고 있던 중 하루는 Piano Source라는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는데 댓글이 적혀 있었다. 나는 젊은 사람일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곳에 찾아가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기셨고 Judy라고 하는 Piano Source 주인이셨다. 피아노를 팔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는 곳이었다. 작년에 칸타타에 참석을 하신 것이었다. 너무 감격해하시며 나와 대화를 하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사실 기쁘기고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에서 선교사를 전 세계에 많이 보냈습니다. 한국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에서 다시 미국에 선교사를 보내고, 복음의 일을 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쁘기고 하지만 나는 슬픕니다. 미국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닫고 잘못된 길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데 자비를 들여가면서 이런 일을 돕는 합창단과 여러분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집 입구에 포스터를 붙여주세요. 그리고 티켓과 브로셔를 마음껏 남겨두세요.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꼭 초청하겠습니다."
그러시더니 옆에 피아노 배우고 있는 아주머니, 학생들에게 티켓을 들고 가서 꼭 여기 오라고 홍보를 하고, 당신의 가게를 티켓배부처로 사용하라고 허락을 하셨다. 또한 프로그램북을 만드는데 광고를 실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물질을 내시고 광고를 하셨다. 이 분과 여러번 만났다.

그런데 하루는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알버커키에 있는 한 라디오 방송국에 내 친구가 일하고 있는데 내 이름을 대고 한 번 가 보라고. 그러면 도와줄 거라고 하셨다. 알버커키에 갈보리교회라는 대형교회가 있는데 그 안에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 작년 칸타타 때 찾아갔지만 자기들 행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Judy할머니의 이름을 빌려 다시 들어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일하는 Birge Alden이라는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분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지금은 스테이트페어(주 박람회) 기간이라 바쁘니 마치면 이야기하자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미디어 쪽에도 이런 저런 방법으로 길을 여셨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에 합창단과 밴드부 오케스트라가 있는 것을 알고 알버커키 교육청에 가서 학교출입증을 신청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그 증을 주셨다. 교육청에서 발행하는 그 증서가 없으면 아무리 찾아가서 이야기해도 비서쪽에서 거의 거절해 버리고 음악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께 도착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허가증이 있으면 바로 만날 수가 있다. 알버커키에는 고등학교가 13개, 중학교 27개가 있다. 그 외 사립학교 초등학교도 물론 많다. 고등학교마다 합창단이 있고, 오케스트라와 밴드부도 있다. 약 100여명, 2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이 학생들을 초청하기 위해 이 편지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교사를 만나 홍보하고 학생들을 초청하고 학부모를 초청하기 위해 다니고 있다.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돕는 것을 본다.

   
▲ 칸타타 광고에 게재된 신문

자원봉사자도 100여명이 등록했다. 스케줄이 있어서 한 번에 동시에 모이기는 힘들지만 오전, 오후로 날짜를 나눠 딜리버리를 도와주고 있고 함께 모임을 가지면서 사귐을 갖고 있다. 동시에 매주 토요일마다 한글학교를 한다. 약 15명의 학생들이 신청을 해서 한글공부도 하고, 마인드 강연도 듣고, 또 자원봉사자로 도움도 주고 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준비돼 가는 칸타타가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 자원 봉사자들과 칸타타를 홍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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