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통해서-김유업 선교사
[미국] 칸타타를 통해서-김유업 선교사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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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도시, 인디애나폴리스

 나는 인디애나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5달이 채 안 되었다. 교회 형제 자매들이 15명 정도 나오는데 직장이 있는 분들이 두분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중고등학생들과 모친님 한분이 나온다. 처음 다섯 달을 지내는 동안 한달 재정이 300불 정도 나왔다. 매달마다 물질 때문에 기도하고 하나님이 채워주시기도 했지만 칸타타를 앞두고 15000불이나 되는 극장 대금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내 아내가 뉴욕에 박영국목사님과 교제한 적이 있다. 신명기 9장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조건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백성의 거민이 악함을 인함이고 다른 하나는 아브라함과의 약속 때문이라고 교제해주셨다. 나는 내가 아직 믿음이 없고 우리 교회가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조건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매일마다 사단은 제 마음에 안 되는 조건을 이야기하고 형편을 이야기했다.

   
▲ 편지 작업

하루는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사님께서 '사단은 나에게도 매일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것은 가짜야. 실상이 아니야. 그것을 버리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길을 여실 거야. 생각을 먼저 정리해'라고 짧게 교제해주셨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사단은 계속 저에게 ‘안 될 거야’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내가 칸타타를 이야기하고 우리 선교회를 이야기할수록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하나님이 길을 여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내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만난다면 이 사람들이 마음을 열겠나? 선교회의 이름으로, 칸타타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나니까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보았다.

   
▲ 칸타타 딜리버리

하루는 일요일 오전에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송충환 전도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목회자 초청할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 밖에 없다. 예배를 나중에 드리더라도 지금 형제 자매들 다 나가서 교회 방문해라.” 내 마음에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은 구원받은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아직 아무 준비를 안 했는데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그 때 38년된 병자 말씀이 생각나면서 일어나 걸어가라고 하면 일어났듯이 교회의 소리만 쫓고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때 나가서 전도를 하는데 한 단기 자매가 만난 스페니쉬 목사님 한 분이 오후에 오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자매는 목사님이 하는 질문들에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분이 나를 초청했는데 교회에 도착하니까 다짜고짜 내게 우리교회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내 마음에 'javier라는 목사님 내가 마음을 얻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이분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니까 당황스러웠다. 그 때 목사님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내가 믿는 하나님 말씀을 부인하면서까지 이 분을 초청하지는 않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성경을 피고 복음을 전했다. 이 분이 듣다가 '나는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었다. 젊은 사람이 성경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 보니까 참 좋다'면서 자기 집으로 저희 단기선교사들과 형제 자매들을 전부 초청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이 분이 자기가 아는 스페니쉬 교회 목사님 60명을 칸타타에 초청하고 마음을 열고 계속해서 우리와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보았다.

   
▲ 스페니쉬 목사님 교회에서

호세아라는 신학교 교수님은 우리 행사 이야기를 듣고 자기 학교에 모든 신학교 교수들에게 이 칸타타를 알리고 나를 지역교회 목회자 기도회에 초청해서 홍보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하나님은 교회의 음성을 통해 제 기준과 틀을 깨기를 원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항상 내 생각을 버리길 원하시는구나. 안 된다는 생각을 사실로 믿으면 그 자리에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생각을 부인하고 교회의 음성을 쫓아갔을 때 앉아 있는 형편이 거짓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교회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서 다음날 기름값이 없고, 음식값이 없으면 전도를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단기선교사들이 더운 날씨에 딜리버리 전도를 나가는데 6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하루에 5000장을 돌리면서 총 6만장을 돌렸는데 전도를 하다 보면 굉장히 목이 탄다. 그래서 매일 물값으로 지출하는 금액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이번 뉴욕 목회자 모임 때 구원을 받은 미얀마 목사님께서 물 100박스와 200불을 헌금하셨다. 이 목사님은 구원을 받고 나를 교회에 초청해서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우리는 이 기쁜소식선교회 말씀을 배우고 더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라고 성도들에게 이야기하시면서 성경 세미나를 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하나님이 작은 부분 하나 하나까지 세밀하게 도우시는 것을 보고 형제 자매들이 너무 기뻐했다. 교회 형제 자매들이 직업이 좋지 않은데 헌금을 하고 직접 도네이션을 다니고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고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 마음에 ‘우리 교회는 작아. 아직 저 형제 자매는 어리고 안돼.’라는 그 마음으로 아무것도 형제 자매들에게 가르칠 수 없었다. 그런데 교회가 믿음으로 살도록 칸타타를 주셔서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 마음이 교회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마음이 전달될 때 형제 자매들이 자라는 것이었다.

   
▲ 교회 형제 자매들

 이번 주 월요일에는 주지사 오피스에 모랄레스 국장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분은 작년에 저희 칸타타를 보시고 마음을 여신 분이었다. 이 분에게 저희 재정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관료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그러자 이 분이 자신이 지금 당장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내게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하나님도 포기하지 말라고 하시고 모든 사람이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구나. 내 마음은 매일 매일 포기하고 싶다. 그런데 이 일은 내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고 교회의 일이기 때문에 목사님께서 '반드시 하나님이 길을 여실 거야'라는 그 음성만 믿고 나아가고 있다. 저희 교회 형제 자매들은 너무 소망스러워힌다. 어렵지만 기도회를 할 때마다 하나님이 소망을 주시고 또 나아간다.

   
▲ 주정부 모랄레스 국장

 기도회를 할 때마다 내 마음에 강하게 드는 것이 '목사님이 이렇게 사셨구나. 목사님은 항상 어려운 형편 앞에서 안될 거야는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믿고 사셨구나.' 나는 말씀을 믿고 싶고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 부담이 싫고 피하고 살고 싶다. 이 칸타타를 통해 인디애나폴리스에 또 내 마음에 칸타타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 스페니쉼 목사님 집에 초청 받아서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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