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트웨인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단기 선교사와 자원 봉사자
[미국] 포트웨인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단기 선교사와 자원 봉사자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2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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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도시, 포트웨인

박유진_단기선교사  

뉴욕에서 월드캠프를 마치고 포트웨인으로 왔을 때, 처음에는 모든 것이 소망스러웠습니다. 월드캠프 직전에 생각에 빠져서 많이 힘들었는데 월드캠프를 통해서 새로운 마음을 받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봉사자 모집담당 멤버들과 대학으로 홍보를 나가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습니다. 많은 수의 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매일 많은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연락처를 받고, 피드백을 했습니다. 몇 일이 지나고 부터 함께 하고자 하는 외국인 봉사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그들의 단점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편지 작업을 하는데 계속 수다만 떠는 것 같고 주어진 일에 마음을 쏟지 않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다 보니 봉사자들이 와도 반갑지 않고 귀찮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 친구가 저희와 함께 일을 하다가 평소 가지고 있던 건강 문제가 재발되어서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모님과 함께 병원에 따라갔었는데, 그 친구가 안정을 찾은 뒤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집안 사정이나 건강 문제 등 여러가지 면에서 힘든 상황에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때 그 친구의 진짜 속마음을 쭉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됐습니다. ‘아, 내가 이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잊고 지냈구나.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정말 귀한 사람인데 내 이기적인 마음에 속아서 나쁘게만 바라보고 있었구나.’.. 나중에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우리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들은 한 사람이 연결 되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도 알고 있고 또 우리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이려 노력할 필요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 함께 봉투작업을 하고있는 자원봉사자 친구 테레사(왼쪽)와 박유진 단원(오른쪽)

이 날 이후부터는 외국인 봉사자들을 보는 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나가서 친구들과 놀거나 쉴 수도 있는 시간에 매일 찾아와서 조그만 일에라도 보탬이 되어 주는게 정말 고맙습니다. 비록 지금 필요한 봉사자 수에는 턱도 없이 모자라지만, 이제는 눈앞에 보이는 인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이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한사람 한사람 이기에 이들과 함께 믿음으로 준비해나간다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포트웨인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필요한 인원을 채워주시리라 생각되니 소망스럽습니다. 

Theresa_자원봉사자 

저는 아이비테크 학교에 영문학과를 전공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루는 인디애나 주 K‐pop fans 페이스 북에 한국어 교실을 한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차로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한국어 교실을 한다니, 너무 기뻐 당장 달려왔습니다. 와서 처음으로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 친구(단기선교사들)를 사귈수 있어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클래스가 끝나고는 마인드 강연을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축제에서 홍보중인 테레사 (제일 왼쪽)

사실 저의 가정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엄마도 계시지 않고 형제들도 흩어져 있으며, 저 또한 몸에 병이 있어서 지금은 학교도 휴학하고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 있습니다. 보통은 방에서 한국 음악을 듣거나 한국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보니 크리스마스 칸타타라는 너무나 멋진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했습니다. 너무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심지어 가족들도 제 마음에 대해서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데, 이곳 사람들은 제 마음은 어떤지 항상 살펴주었습니다. 이곳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행복해 졌습니다.

전도사님들과 교제를 하면서 복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어려웠던 문제들, 아버지와의 갈등도 교제를 하면서 한부분 한부분 인도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인드강연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만 사는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게 되었습니다.

   
▲ 대학교에서 칸타타를 홍보중인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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