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박수진 자매 (LA)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박수진 자매 (LA)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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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도시, 로스엔젤레스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나는 자원봉사자팀이 되었다. 현재 교회에서 토요일마다 한글학교를 맡고있다 .그래서 홍상수전도사님께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면서 매주 화요일에 한글학교에 오게하려고 팀에 넣으신것같았다. 한글학교는 내가 해왔던것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고 잘 할수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전도사님은 나에게 하나씩 하나씩 일들을 자꾸 주셨다. 일주일후에는 어느새 난 교회를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이 되있었다. 아침부터 모임갖고 대학교 홍보 나가고 저녁에 오면 그날 받아온 봉사자들 정보 관리하고 워크샵 있을때는 콜센터하고 밤에는 기도모임을 하고 10시나 11시에 집으로 온다. 스케줄이 빡빡했지만 그래도 대학교 홍보를 나가기만 하면 누군가를 만나고,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한사람 한사람 연결되서 한글학교에도 오는게 신기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지금까지 받아온 봉사자 정보를 컴퓨터로 확인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팀에서 같이 홍보하던 하이디 자매와 마찰이 생겼다. 우리가 하루종일 땡볕에서 받아온 학생들 정보를 컴퓨터에 너무 많이 틀리게 입력한 것이다. 한명한명 어떻게 받은 봉사자들인데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틀리게 적다니..

▲ 제일 오른쪽이 박수진 자매.
황당해서 거의 모든 학생을 재확인하게 되었는데 하마터면 우리가 그 다음날에 보낼 중요한 이메일을 못 보낼뻔 했었다. 그때 하나님이 들추어내지 않으셨으면 많은 봉사자들을 잃을뻔했다. 하지만 내마음에 그때부터 자꾸 그 자매를 향해 판단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봉사자들도 정보를 주었지만 연락은 피하거나 워크샵에 잘 참석이 안되었다. 자원봉사자의 목표는 100명인데 워크샵에 오는 사람들은 10분의 1도 안되었다. 동시에 매일 더운날에 밖에 나가서 홍보하고 밤늦게 애들은 제대로 씻기지도 못하고 집에서는 청소를 못해서 여기저기 썩은냄새가 진동하고.. 이렇게 하면서까지 왜 미련하게 매일 홍보다녀? 하루쯤 쉬면안돼? 이생각이 들어오니 나에게 일을 주시는 전도사님에게도 화가나고 너무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매님이 일이 힘들어서 힘든게 아니라 사단에게 속는거라고 하나님이 자매님을 통해서 일하실것이라고 교재해 주셨지만 전혀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 다음날 홍보를 나가는데 정말 도살장에 끌려가듯 억지로 간것같다. 전도사님 차에서 내리기전에 기도를 시키셔서 억지로 하게되었는데 하나님앞에 생각이 되었다. 칸타타가 내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고, 내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인데..그럼 나와 상관없이 주인의 마음대로 이 일은 진행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 하셨도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 매일 대학교를 다니면서 홍보다니는 것이 미련해보이고 안될것같았는데 하나님은 이미 당신의 방법으로 칸타타라는 큰 잔치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나 같은 미련한 육신덩어리를 아시고도 쓰신것이다. 지금 한 대학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미 많이 생겨서 학교에 동아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누구는 President 하고 누구는 Vice President하고 자기들끼리 포지션을 찾아가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한다. 우리가 홍보하러 갈때는 그학교 봉사자들이 와서 대신 밝게 홍보해주고 댄스도 하고 우리가 받는것보다 더 많은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오늘은 칸타타 일주일을 앞두고 자원봉사자 워크샵을 했는데 50명이 넘는 학생이 어디서 왔는지 하나둘씩 들어왔다. 그리고 오늘은 못왔지만 다음 워크샵에 오고 자원봉사자를 하겠다는 학생들까지 96명이 되었다. 하나님이 이번 칸타타를 준비하게 하면서 나에게 큰 선물을 주셨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는 것이 몸은 좀 피곤하긴하지만 이상하게도 재밌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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