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남태평양 섬들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하나님이 남태평양 섬들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5.09.3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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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189회

 

 

남태평양의 섬들에 열리고 있는 복음의 문
하나님께서 2015년에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이 크고 귀한 축복을 허락하셨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복음의 문을 아주 많이 열어 주신 것이다. 나는 평생에 2015년 같은 해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올해 우리에게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님은 여러 모양으로 복음의 문들을 활짝 열어 주셨다. 하나님이 열어 주신 복음의 문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남태평양의 섬들에 열린 복음의 문이다.
 우리가 호주와 뉴질랜드에 선교사를 보내면서 오세아니아 주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후, 내가 뉴질랜드에 가서 전도집회를 인도했을 때 남태평양의 여러 섬들에서 뉴질랜드로 와서 살던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면서 남태평양 섬들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남태평양에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섬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섬들에 복음이 전해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피지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는 정말 놀랍다.
 2014년에 피지에서 처음으로 IYF 주최로 청소년 캠프를 가졌다. 그때 피지 청소년부 장관께서 캠프 소식을 듣고 이 캠프가 피지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여겨, 피지의 여러 섬들에 사는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여행 경비를 다 보조해 주었다. 피지에서 가진 첫 캠프에 700명의 학생들이 모여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그 많은 학생들이 거의 구원을 받았을 만큼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다.

“병이 다 나아 31층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어요!”
지난 7월에 가졌던 한국 월드캠프 때에는 피지 청소년부 장관 부부께서 한국에 오셨다. 우리는 무척 기뻤고, 그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분들이 구원을 받으셨다. 피지 청소년부 장관의 사모님은 고소공포증이 심해 높은 곳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캠프 기간에 백화점에 갔을 때 4층에서 창밖을 내다보았다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사모님은 그동안 고소공포증 때문에 얼마나 많이 고생하고 어려움을 겪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다음날, 전날의 일로 인해 마음이 낮아져서 사모님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구원받은 후 뛸 듯이 기뻐하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40년 동안 고통을 받았던 고소공포증에서 벗어났다는 믿음이 생겼다.
 월드캠프 마지막 날에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음악회를 가졌다. 그날 장관님들은 시청 맞은편에 있는 호텔의 31층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때 피지 장관님의 사모님이 우리에게 자신의 자리가 어디냐고 묻고, 자신의 자리를 창 쪽에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사모님을 창 쪽에 앉게 해드렸다. 사모님은 창밖을 내다보며 굉장히 기뻐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넓은 유리창 앞에 서서 시청도 내려다보고, 근처의 건물들과 북악산을 둘러보며 “내가 병이 다 나아서 이렇게 31층에 서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어요!” 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방한한 키리바시 대통령을 수행한 피지의 두 기자
얼마 전에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가운데 하나인 키리바시의 대통령께서 한국을 방문하셨다. 키리바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50년이 되면 나라 전체가 바다에 잠기고 만다. 그 일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나라다. 그 나라의 대통령께서 서울시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자국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나라가 물에 잠긴 후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청하는 연설을 했다. 그 자리에 우리 선교회의 이헌목 목사님이 참석해 대통령과 만나 키리바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 의논도 했다.
 키리바시 대통령을 수행한 기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키리바시에는 방송국이 없기에 피지에서 온 카메라 기자와 텔레비전 기자였다. 두 사람이 이헌목 목사님이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을 보고 IYF를 알게 되었고, 어느 날 저녁에 IYF 사무실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나와 IYF에서 일하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IYF에서 하는 일들을 들으며 놀라워했고, 이어서 내가 복음을 전했다. 감사하게도, 두 사람이 복음을 깨닫고 구원을 받았다.
 죄 속에서 헤매던 두 사람은 죄를 다 사함받고 굉장히 기뻐했다. 피지에 가면 이 복음을 피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하였다. 두 사람은 나에게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했고, 인터뷰한 내용이 피지 텔레비전 방송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피지에 사는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하나님이 열어 주신 것이다.

“그 섬들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누가 복음을 전합니까?”
40여 년 전, 내가 대구에서 복음을 전할 때 삶이 몹시 어려워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다.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내 속에 방송국을 하고 싶은 마음, 책을 출간하고 싶은 마음, 선교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셨다. 기도하다 보면 남태평양 섬들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하나님, 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의 수많은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삽니까? 그들은 무얼 입고 삽니까? 그들은 무얼 믿고 삽니까? 누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가 그 많은 섬들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은혜를 입혀 주십시오. 하나님, 그 섬들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아서 남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 예수님의 보혈을 찬양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런 기도를 참 많이 했다. 그리고 세월이 제법 흐른 뒤, 남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들에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작은 섬들에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중심 도시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복음을 듣고, 그들이 방학에 고향으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해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고,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아프리카가 미개하다고 하지만 남태평양의 섬들이 훨씬 미개하다. 아프리카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남태평양의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그 섬에서만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외부의 삶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하나님이 그런 섬들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남태평양의 섬들에 사는 사람들이 앞으로 많이 구원받고 기뻐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고 경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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