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류지훈(미니애폴리스)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류지훈(미니애폴리스)
  • 류지훈
  • 승인 2015.10.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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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칸타타

몇 해 칸타타 준비를 하면서 나름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알고, 무엇을 생각해서 준비해야 되는지도 알고 있었다. 작년에는 멤피스에서 칸타타를 하면서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아쉽게도 올해는 멤피스에서 칸타타를 하지 못해서 트윈시티즈 칸타타를 도우러 오게 되었다.
미네소타 주에는 북유럽, 발칸반도 (노르웨이, 스웨덴 등) 계통의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멤피스와는 전혀 다르게 백인들이 흑인들보다 훨씬 많고 미국 남부 지방에 많이 있는 침례교 계통의 교회 보다 루터교 계통의 교회가 만연하다.

▲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에게 전달할 초청 편지 만드는 중.
특히 이번엔 목사님께서 자원봉사자와 목회자에 관한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 마음을 맞춰서 준비하고자 마음을 쏟았다.
자원봉사모집팀, 목회자초청팀, 스폰서팀, 대외협력팀을 구성해서 팀별로 매일 나가서 준비한 자료들과 정보들을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초청하고 요청했다.
인원이 많지 않아서 한 분야에 한 팀 겨우 만들어 나갈수 있었기에 하루에 감당할수 있는 양이 적었다. 하지만 마음에 소망을 가지고 교회, 정부기관, 대규모 및 소규모 기업, 상가, 비영리단체, 다문화 커뮤니티 등을 다 다니면서 초청하고 도네이션을 요청했고, 대학교에 나가서 자원봉사자를 모았다.
그렇게 3주가 넘게 지났는데, 별 이렇다할 결과나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칸타타를 약 1주 정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원봉사자도 별로 모이지 못했고,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시겠다는 확정된 목사님들도 별로 없고, 도네이션도 별로 모이지 않아 극장 렌트비도 내지 못하고 있고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인터뷰 녹음을 했는데, 기독교 단체에서 소문을 듣고 취소하는 등등 여러 형편들이 마음에 어렵게 다가오면서 ‘잘 안되겠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매일 저녁마다 전도를 다녀와서 모임을 가졌는데, 그날 밤에 모임을 갖는데 열왕기상 18장에 엘리야와 사환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바다 저편으로 무언가를 보러 올라가는 사환의 모습을 들으면서 그 모습이 현재 우리가 가고 있는 모습 같고 형편 같았다.
7번씩이나 바다 편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사환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매번 갔다 와서 보고 하고 다시 올라갈때 마음에 소망이나 기대가 있었을까?
다녀와서 보고 할때 마음에 불신과 불만으로 역정을 부리진 않았을까?
하지만 엘리야는 7번 까지 올라가 보라고 하신다.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에 새로운 마음이 일어났다.
'여러번 찾아갔고, 돌아다녔고, 나가봤다. 하지만 아직 7번은 아니야.’
7번이 어떤 횟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끝이 아니라는 마음이 일어낫다.
실패하고 망친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싶지 않았다.

▲ FM 라디오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하는 중.
너무 놀라운 것은 마지막 약 10일 정도 남겨놓고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학교에서 모이기 시작하고, 특히 한 한국인 2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클럽 학생들이 10여명이 돕겠다고 참가하고, 워크샵에 약 15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참석해서 마인드 강연을 진지하게 들었다.
개중에 어떤 학생은 마인드 강연을 계속 수강하고 싶다고 어떻게 수강신청을 받는지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면서 약 4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
또 목사님들에게서도 연락이 오기 시작하면서 27명의 목사님들이 기독교지도자 포럼에 참석을 확정하셨다.
또 유니비젼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스페인어 TV 방송국에서 무료로 칸타타 광고를 일주일동안 25번 프라임시간(저녁식사 시간부터 밤 10시까지)에 내주기로 했다.
극장 대여금액도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물질을 채워주셨다.
지난 한달이 넘도록 선언서를 받으려고 미네소타 주정부, 미니애폴리스 시청, 세인트폴 시청에 여러차례 찾아가서 요청하고 접수했었지만, 잘 되지 않았었다.
근데 감사하게도 칸타타 1주일 정도를 남겨두고 주지사께서 선언서를 보내주셨다.
또 우연치 않게 연방 상원의원과 만나게 되어서 연방상원의원을 초청했는데, 상원의원 스케쥴로 인해 칸타타를 참석은 못하시고 감사편지를 보내주셨다.
매년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늘 시작은 안 될것 같았고, 실패할 것 같았는데, 희한한 것은 예상치 못하고 생각지 못했던 길들이 열려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올해도 칸타타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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