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생각하는 힘
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생각하는 힘
  • 임정기 목사님
  • 승인 2015.10.18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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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9 사고력에 대해
 
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연재될 마인드특강 시즌2에 귀 기울여주세요.
 
깊이 생각하고 헤아리는 힘
요즘 우리 사회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빠르게 변화되면서 엄청난 양의 지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연구를 깊게 하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초등학생 여러분도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어려운 숙제를 뚝딱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생각하고 헤아리는 힘을 ‘사고력’이라고 합니다. 깊이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사고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무척 중요합니다.

사고력이 부족해지는 요즘
제가 어릴 때는 장기와 바둑과 같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놀이 문화가 많았습니다. 놀이 도구도 대부분 만들어 썼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해야 했습니다. 동네 형들에게 연 만드는 법을 배워서 어떻게 하면 잘 날릴 수 있을지 궁리를 했고, 팽이를 만들 때도 튼튼하고 잘 돌게 하기 위해 수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놀이가 많았는데, 어울려 술래잡기나 전쟁놀이를 할 때는 작전도 짜고 협동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고력이 커지고 사회성도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을 보면 집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텔레비전 영화나 컴퓨터 게임은 즉흥적이고 폭력적인 것들이 많아서 사고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사고력이 약해지면서 나이가 들었지만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해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고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이웃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삶도 망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주영이의 얕은 생각의 결과
저희 교회에 나오는 주영이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주영이는 전학 오기 전에 다녔던 학교 친구들이 무척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께 허락을 받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것도 사먹었습니다.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어 주머니를 보니 차비까지 다 써버리고 남은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주영이는 집으로 갈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때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영이는 차비까지 다 써버린 것을 엄마가 아시면 혼이 날 것 같아 엄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주영이가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돌아올 때는 엄마가 자동차로 태우러가겠다고 했는데, 주영이는 그 말을 못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엄마는 시내에 도착해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주영이가 받지 않자, 불길한 생각이 들어 온 시내를 누비며 딸을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주영이를 만나지 못하고 걱정을 한 가득 안은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시간 주영이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두 시간이 지난 뒤에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주영이를 호되게 꾸중했습니다.
주영이는 왜 엄마 속을 썩이는 행동을 했을까요? 친구들과 노는 데에 빠져 차비를 남기지 않은 것도 잘못이었지만, 엄마가 걱정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저녁이 되어도 딸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엄마의 마음이 어떨까를 생각했다면 혼날 걱정을 멈추고 얼른 전화를 받고 엄마를 만났을 것입니다.
 
1차적인 생각과 2차적인 생각
생각에는 깊이에 따라 1차적인 생각과 2차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주영이가 차비를 다 써서 혼이 날까봐 엄마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1차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차비를 다 써서 혼나겠지? 그래도 엄마가 걱정하실 텐데, 엄마께 사실대로 말씀드리자’ 하는 것이 2차적인 생각입니다. 만약 2차적인 생각을 했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1차적인 생각은 즉흥적으로,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생각이어서 우리를 불행하게 이끌어가기 쉽습니다. 깊이 사고해서 나온 2차적인 생각은 보다 신중하고 진지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위인들을 살펴보면 깊은 사고력을 가지고 역사에 길이 빛나는 업적을 남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과 한 알에서 시작한 뉴턴의 사고력
평소 생각하기를 좋아했던 뉴턴은 케플러라는 과학자가 이야기한 지동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의견을 배척했습니다. 뉴턴은 지동설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그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많았습니다.
‘지구가 돌고 있는데도 달과 부딪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어떻게 변함없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돌고 있지?’
뉴턴은 날마다 그 생각을 하며 연구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과는 왜 땅으로만 떨어질까? 혹시 땅이 물체를 잡아당기는 것은 아닐까?’
그 생각을 시작으로 뉴턴은 지구에 사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모든 물체는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만유인력의 법칙’입니다.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은 너무나도 흔한 일이고 모두들 당연하게 여겼지만, 뉴턴은 수많은 사고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작은 사과 한 알에서 우주를 움직이는 위대한 비밀을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뉴턴이 세상을 떠나기 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아는 지식은 바닷가에 있는 수많은 모래 중 한 알의 모래에 불과하다.”
만약 뉴턴이 자기가 새로운 법칙들을 발견하고 많은 것을 안다고 으스대고 높은 마음을 가졌다면 위대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넓은 우주에서 얼마나 보잘것없고 부족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뉴턴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생각을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의 명재판
성경에도 사고력이 깊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지혜의 왕 솔로몬 왕의 재판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고 놀랍습니다. 한번은 두 여자가 솔로몬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들은 기생이었는데, 한 집에 살면서 3일 간격으로 각각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한 아기의 엄마가 밤중에 자다가 아기를 깔아뭉개는 바람에 아기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 여자는 다른 기생의 살아 있는 아기와 자신의 죽은 아기를 몰래 바꿔치기 했습니다. 다른 기생이 일어나 보니 아기가 죽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자기 아기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아기를 돌려달라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래서 두 여자는 서로 살아있는 아기가 자기 아기라고 우기며 재판을 받으러 온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의학과 과학이 발달해서 쉽게 누구의 아기인지 밝혀낼 수 있지만, 그때는 3천 년 전쯤이라 아기의 엄마를 찾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생각을 하고 입을 열었습니다.
“서로 살아 있는 이 아기가 자기 아들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면 할 수 없지. 여봐라, 칼을 가져오너라.”
사람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누구의 아기인지 밝혀달라고 했는데 왜 칼을 가져오라시지?’
곧 날카롭고 커다란 칼이 왕 앞에 놓였습니다.
“이제 아기를 둘로 나누어 여자들에게 각각 나누어주라.”
그러자 진짜 엄마는 “안 됩니다! 왕이시여, 아기를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제발 아기를 죽이지만 말아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다른 여자는 “좋습니다. 내 것도 되지 않고 저 여자 것도 되지 않게 나누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이 말했습니다.
“살아있는 아기를 죽이지 말라고 한 여자에게 주라. 저 여자가 진짜 엄마니라.”
그렇게 솔로몬 왕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정확하게 판결을 내려주었습니다.
 
지금부터 사고력을 키우는 습관을
어린이 여러분, 평소에는 사고력이 깊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사고력이 깊은 사람은 쉽게 절망하지 않고 깊이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납니다. 반대로 사고력이 없고 생각할 줄 모르면 문제를 만났을 때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생각의 결과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평소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혼자 놀기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고 궁리해 보고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 훌륭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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