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농촌테마파크
용인농촌테마파크
  • 키즈마인드
  • 승인 2015.10.18 2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물관 기행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어요. 우리에게 먹거리와 놀거리, 쉼터를 내어주는 자연은 늘 고마운 존재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도시화가 되면서 자연과 농촌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아요. 우리에게 자연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다녀왔어요.

알록달록 익어가는 가을
바람이 제법 선선한 9월 중순,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찾아가는 길 양쪽으로 펼쳐진 들판에는 벌써 벼가 익어가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일렬로 늘어선 허수아비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우리를 미소 짓게 해요.
매표소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자 넓은 전시장이 드러났어요. 용인농촌테마파크는 총 13만㎡의 규모로 2006년에 개장했어요. 농경문화, 자연학습장, 각종 체험시설을 갖춘 농촌을 주제로 한 공원이에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이 많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자연 속 힐링 공간
전시장에 들어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제일 먼저 자연의 푸르름이 한껏 느껴져요. 넓은 잔디광장에서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여요. 전시장 곳곳에는 시골 풍경에서 자주 보았던 원두막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지붕에서부터 자라 내려온 호박 넝쿨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해 보였어요. 원두막 안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기도 해요.
산과 나무들이 병풍을 치듯 전시장을 둘러싸고 있어요. 울창한 잣나무 쉼터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산책로를 따라 숲길로 들어서면 나뭇가지를 뛰어넘어가는 다람쥐,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새들을 볼 수 있어요. 주변에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향 덕분에 산보가 더욱 즐거워요.
 
자연에서 배우는 학습장
들꽃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줘요. 국화, 백일홍, 데이지, 팬지, 제비꽃 등이 있는데 종류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되는 모습 또한 볼거리라고 해요.
식물뿐 아니라 동물 친구들도 관찰할 수 있어요. 동물농장에는 토끼, 흑염소, 공작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어요. 앞으로 다가가 손짓을 하면 동물들이 다가와요. 동물들과 장난치며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그 아래에 위치한 암석원에는 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볼 수 있어요. 언덕에 큰 돌덩이들이 듬성듬성 있고 다양한 모형 꽃, 동물과 곤충들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그 옆에는 국내외 곤충류 4,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곤충전시관이 있어요. 이곳은 온갖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처음 보는 곤충들이 많았어요.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요.
▲ 곤충전시관이에요.이렇게 곤충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지 미처 몰랐어요.

다양한 농촌 체험
작물학습원으로 가면 옛 농촌풍경을 볼 수 있어요. 작은 초가집에, 달구지를 끌고 가는 소, 농작물을 심기 위해 일궈놓은 밭을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마치 농가에 온 착각이 들어요. 벼, 옥수수, 땅콩, 보리 등 여러 농작물을 직접 보며 밭에서 재배되는 작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열매들을 보며 수확을 앞둔 농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도구를 체험해 보았어요. 지게, 절구, 디딜방아, 맷돌 등 직접 만져 보기도 하고 사용해 봤는데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그 옛날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신기한 곤충, 식물여행, 특강 등 농촌과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어요.
▲ 원두막에 앉아 가족들과 오순도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정겨워요.
농촌의 과거와 미래를 보다
전시장 외곽에는 농경문화의 역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농경문화전시관이 있어요. 이곳은 크게 농촌의 사계, 미래농업관, 농경문화관으로 되어 있어요. 1층에는 책에서 보던 양구일구, 측우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또한 첨단기술을 이용한 미래의 농가 모습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았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는 사계절 농촌의 모습을 그려놓았는데, 안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올라가는 동안 농촌을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어요. 2층에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시대별로 우리 조상들의 농경생활을 엿볼 수 있고, 소를 끌며 밭을 일구는 모습,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는 모습에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어요. 멀게만 생각했던 농경문화를 재미있게 차근차근 배워가는 것이 뿌듯했어요.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길가에 핀 코스모스와 농가에 익어가는 곡식들을 보았어요. 우리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지, 우리의 농촌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그 중요성을 새삼 알았어요.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는 용인농촌테마파크에 들러 자연과 함께 새로운 배움의 열매를 얻어가세요.
▲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초가집에 앉아 보니 기분이 묘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