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마스의 메시지가 미국 사람들을 울렸다
[미국] 크리스마스의 메시지가 미국 사람들을 울렸다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10.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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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크리스마스 칸타타 US투어, 그라시아스 합창단 특집

10만 미국 관객을 울린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 시민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예수님의 탄생’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복음으로 세워진 나라가 미국이었지만 복음을 잊고 삶에 묻혀 살아가는 미국인들을 깨웠던 크리스마스 칸타타. 복음의 꽃을 피운 주인공 그라시아스 단원들 중, 4인이 이야기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들려드린다.

▲ 예수님의 탄생을 그린 1막
▲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2막

 

▲ 바이올리니스트 장혜림(맨 오른쪽)

1) 가족과 연인의 크리스마스 칸타타_바이올리니스트_장혜림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스트인 장혜림. 관객을 바라보며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녀는 누구보다 관객들의 반응에 섬세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에서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 피트 Orchastra pit’라는 무대 아래 객석 사이의 지하 공간에서 연주를 한다. 무대 보다 낮은 곳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들으며, 칸타타 팀이 만든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장혜림, 그녀는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울려 퍼지는 1막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가장 좋아한다.
“1막에서 예수가 탄생할 때, 첼로 파트인 ‘노엘’이 연주되면 ‘예수님’이란 단어의 영상이 뜨고 그 부분을 앙상블에서는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저는 요셉이 ‘너도 방 없다고 할래?’라고 청중을 향해 이야기하는 파트에서 가장 눈물이 납니다.”
북미 투어에 ‘가족과 연인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며 그 자신도 놀라는 장혜림은 레이크프론트 아레나 Lakefront Arena 아레나 실내체육관에서 연주할 때 오케스트라와 관객이 아주 가까이 있어서 사람들의 반응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인들과 달리 미국인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막의 흐름 속에서도 아주 작은 것에 섬세하게 반응합니다. 2막에서 앤드류가 아버지의 소중한 작품을 찢었을 때 다 자신이 찢은 것처럼 ‘오, 노우!’ ‘오 마이 갓’ 하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요. 모두 앤드류가 된 것 같고 부모, 아들, 딸, 모두가 동감해요. 중간 중간에 딸을 보면서 동의를 구하거나 손을 잡아요. 제 앞에 어떤 엄마랑 딸이 앉아있는데 보면서 동감을 얻는 것 같아요. 뮤지컬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 가족이야기가 되었는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부를 때도 자신들만의 추억으로 빠져 든답니다.”

2) “충분한 감정 이입, 관객을 위해서” _소프라노 이수연

▲ 소프라노 이수연

공연을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지만 ‘미국 사람들의 가슴에 좀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보람 있다'는 소프라노 이수연, 그는 2막의 주인공으로 시간이 없는 아버지와 크리스마스 이브에 겪는 갈등을 표현해 내는 앤드류 소년 역을 맡았다.
“이번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발음교정을 많이 받았어요. 대사와 가사가 영어라서 자막기를 쓰지만 관객들이 자막기에 고개를 돌려서 보지 않도록 미국 현지 분들에게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무대 조명이 쌔서 관객석은 잘 보이지 않지만, 3막이 다 끝나고 불이 켜지면 우리도 깜짝 놀라요.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해요.”
극장마다 다르지만 무대 쪽에서 관객이 잘 보였던 알래스카, 앨패소 등에서는 반응도 두 배로 커지는 것을 느꼈다.
“LA 경우에는 오후 7시 공연에서, 4시 30분부터 줄을 서서 작년에 못 들어온 사람들이 꼭 들어야와 한다고 수백 미터 줄을 서면서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와서 저희 이모도 공연을 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칸타타는 미국인들의 정서에 잘 맞다고 생각해요.”
“메이킹 할 때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맞춰서 기획을 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원래 무대에서 춤을 추는 무대 체질은 아니었어요. 나서는 것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라시아스 합창단에 있으면서 그런 제 모습이 다 사라지고 극중 인물로 완전히 동화됩니다.”
공연을 위해 연습할 때 촛불을 키고 명상을 하거나 배우들끼리 눈만 보고 대사 없이 상대를 느끼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최대한 감정이입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이유는, 관객들의 감정 이입이 잘되도록, 칸타타에서 가족의 사랑, 예수님의 탄생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고 싶어요!-그라시아스 수석 소프라노 박진영지난 5년간 세계 최고의 합창단이 된 그라시아스 합창단. 개인적인 기량도 세계 최고가 되도록 매시간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는 이들의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가 시작됐다. ‘이제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시차가 사라졌다’고 말하며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리허설에 들어간 칸타타 팀의 수석 테너 우태직을 소개한다.
15년 전 초기에 합창단 솔로로 노래를 부를 때 테너 우태직은 ‘음악을 쉽게 생각하고, 교회에서 노래 부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수준은 빠르게 변했고, 5년 사이 전 세계에서 유수한 합창제에 대상과 1등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공이 세계 최고가 되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배우고 있다. ‘어디에 있든지 합창을 통해 신앙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요, 뜻대로 사는 것’이라 말한다.
“1막에서 저는 연기를 잘 못해서, 한두 번 좌절이 오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음악’은 제가 스스로 할 수 없고 한계를 만나는 영역이 있습니다. 저는 전공자가 아니고 노래만 좋아했기 때문에 실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잘하는 후배들도 많아서 저 역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하나님이 더 넓고 깊은 세계로 자주 저를 이끌어 가시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나의 연약한 모습에 빠지거나 나 자신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세계 최고가 되는 것, 하나님이 가장 못하는 사람을 뽑아서 하나님이 바꿔서 영광 받는 길, 그래서 가장 부족한 저를 솔리스트로 이끄시는 것 같아요. 말씀을 믿고 달려 나가는 것과 믿지 않고 내가 결정해서 달려 나가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마치 목사님이 들려주셨던 예화를 비유로 이야기해보면, 경찰관 아내한테 도둑이 들어와서 칼을 들이 대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당신 잘못 들어왔어, 우리 남편은 경찰이야. 여보!~’ 이게 그리스도인이라는 겁니다. 완전히 백퍼센트로 남편을 의지하는 것처럼, 나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노래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테너 우태직은 '믿음을 배우고, 믿음으로 사는 게 훨씬 좋고 복되고 행복한데, 사단에게 속아서 육신으로 살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값지고, 복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노래도 하고 연습도 하고 노력도 하고 연구도 하지만 그것으로 다가 아니고, 하나님이 해주실 것을 믿고 노래하는 것! 하나님 외에 길이 없을 때 그때 하나님이 일을 하십니다.”
요셉 역을 맡은 테너 우태직은 열심히 노래하고 음악에 대한 연구도 깊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해주실 것을 믿고 하는 것! 그것이 음악인으로 그가 걷는 길이다.

▲ 소프라노 박진영

“갓블레스아메리카!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흐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노래로 미국을, 산과 바다를, 미국 시민들을 만들었어요. 하나님이 얼마나 미국을 사랑하는지 이 노래에 담겨있어요.”
벌써 미국 칸타타 투어를 시작한지도 25번째. 하루하루가 지나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는데 이제 그 막이 내리고 힘든 여정보다 감격과 기쁨이 크다는 소프라노 박진영. 공연이 끝나면 밤새 쉼 없이 꼬박 달리는 차 안에서 다음 도시에 도착하는 여정을 시작한지 30일이 넘었다. 북미 칸타타 투어를 시작한지는 5년째. 분명 몸이 지치고 피곤한 여정인데도 피곤하지 않다는 그녀가 신기하다. 특히 칸타타 투어에서 하이라이트로 ‘갓블레스 아메리카’를 부르는 박진영과 그녀를 따라 가슴에 손을 얹고 기립한 채 함께 노래하는 미국 시민들. 앵커리지, LA, 피닉스, 뉴올리언스, 앨버커키, 올랜도 등등 지금까지 10만 명이 그녀와 호흡했고 눈물 흘렸다.
“하나님이 만든 이 나라가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져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 가슴에 손을 얹고 어려울 때마다 기도했고, 산을 보고 바다를 보며 자랐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희생했고, 그들을 본 적도 없지만, 운명처럼 애국심을 가진 이들. 다음 후손을 위해 지켜왔던 이 분들의 드넓은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빨도 다 빠졌는데 노래를 따라 부르시는 모습이 정말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감동적입니다. 정말 미국이 그냥 강대국이 된 게 아니구나. 정말 하나님이 미국을 사랑하셨구나. 그런 사랑들이 ‘갓블레스아메리카’란 노래에 담겨있어요.”
마치 천사가 내려온 것처럼 호소력 깊은 노래로 사람들을 눈물짓게 하는 소프라노 박진영.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떻게 눈물짓게 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기자에게 ‘어떻게 자신이 할머니들을 큰소리로 노래 부르게 하고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기자에게 묻는다.
“칸타타 공연에 오신 미국인들이 좋은 옷, 좋은 집, 이런 것의 행복보다 마음에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나는 때때로 노래를 부르면서 흘러가고 잊어버릴 때가 많은데, 이 사람들은 이 순간을, 이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할머니들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면 어떻게 그분의 연세에 맞게 감동을 줄 수 있겠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큰 소리로 ‘갓블레스아메리카’를 따라 부르는데, 그 노래가 제 마음에 눈물을,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소프라노 박진영은 미국에서도 칸타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골로 들어가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덧붙여 ‘갓블레스아메리카’에는 노래 자체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말한다. 해마다 노래를 부르지만 관객의 반응은 점점 더 깊이 받아들이고 반응하고 있다고 말한다.
“갓블레스아메리카를 부르면 사랑이 느껴져요. 시민들의 눈빛이 다 보이고 작은 소리로 입술을 움직여도 다 들립니다.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것, 너무 기적 같고 신기합니다!”

그녀는 특히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흉내 낼 수 없는 감동과 사랑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미국 시민을 향해 사랑하는 마음, 박옥수 목사님이 사랑하는 마음, 합창단이 사랑하는 마음. 그렇게 미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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