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핀 꽃
감옥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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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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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니라는 한 프랑스인이 황제에게 잘못을 하여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황제는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샤르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점점 잊혀졌습니다. 처음에는 면회를 자주 오던 가족들도 찾아오는 것이 뜸해지더니, 나중에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었습니다. 샤르니는 너무나 쓸쓸했습니다. 그는 돌 조각으로 벽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샤르니는 소망을 잃고 시간만 보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바닥 돌 틈에서 연둣빛 새싹 하나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샤르니는 그 새싹이 신통하여 매일 간수가 주는 물을 조금씩 남겨서 잎사귀에 부어주었습니다. 싹은 점점 자라 잎을 달더니 마침내 꽃봉오리까지 생겼습니다.

다음 날, 샤르니가 잠에서 깨어보니 예쁜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그는 먼저 벽에 썼던 글을 지우고 다시 힘을 주어 썼습니다.
“하나님이 돌보신다.”
소망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루는, 감옥 옆방에 면회 왔던 죄수의 딸이 지나가다가 감옥 바닥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감옥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는 소문이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왕비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왕비가 말했습니다.
“어두운 감옥 안에서 꽃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은 결코 나쁜 사람일 리가 없다.”
왕비는 황제에게 샤르니를 풀어줄 것을 부탁했고, 샤르니는 곧바로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좁고 어두운 감옥에서 평생을 지낼 생각에, 샤르니는 아무 소망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풀 한포기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했을 때, 큰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빠지면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 같아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를 항상 돌보시고 지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소망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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